금요일 모닝커피 2011~2013

Oil 이야기- 2011. 12. 16.

jaykim1953 2012. 1. 25. 11:06

어제 날짜 Wall Street Journal에는 OPEC(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 Countries; 석유 수출국기구)의 회원국들이 일일 생산량을 3천만 배럴로 유지(maintain) 한다는 기사가 보도 되었습니다. (관련기사: 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052970204026804577098003276738294.html) 기사를 읽다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공식적으로는 지난 2008 12 17 151 OPEC 특별회의(Extraordinary Meeting)에서의 결의에 의하여 일일 생산량을 이전의 2,731 배럴에서 420 배럴을 줄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라크 제외) 그러니 현재의 일일 생산량은 2,311 배럴(이라크 포함 일일 생산량2,4845 배럴) 되어야 하는데 어떻게 3천만 배럴로 현상유지를 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사를 조금만 자세히 읽어 보면, 동안의 과잉 생산(overproduction) 부분을 고려하면 현재의 생산 수준을 유지하는 것과 다를 없다는 것입니다. , 일부 회원국들이 기존의 결의를 무시하고 자국의 재정 수입을 올리기 위하여 초과 생산을 하였던 것입니다. 생산량 증가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국가는 사우디 아라비아이고, 새로운 정권이 들어선 리비아도 생산량 증가에 적극적입니다.

전세계 원유 매장량에서 OPEC(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 Countries; 석유 수출국기구)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초과합니다. (첨부 파일; OPEC_share_world 참조) OPEC 1960년 창설되어 현재 12개의 회원국(알제리아, 앙골라, 에콰도르,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리비아, 나이제리아,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 에미레이츠 연합, 베네주엘라: 2009 인도네시아 탈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부는 오스트리아의 빈에 있고 원유 수출을 주요 국가 재원으로 삼고 있는 나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입니다. (홈페이지; www.OPEC.org) 세계 원유 시장에서 OPEC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기는 하지만 OPEC 회원국 이외에도 많은 산유국들이 있습니다 (첨부 파일: 주요국가 원유 매장량 참조) OPEC 회원국을 제외하면 캐나다, 러시아 등이 상당한 원유매장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주요 산유국 명단에는 OPEC 회원국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주에는 국내 신문에 미국의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와 이에 따라 미국이 우리나라에게 이란에 대한 제재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는 기사가 보도 되었습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유대계의 로비가 작용하였다는 뒷말도 있으나 어찌 되었든 현실은 미국의 상원에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를 만장일치로 통과 시켰다는 것입니다. (관련기사: 이란 제재안, 상원서 100대0 만장일치… 하원선 내주 통과될 듯 - 1 인터넷뉴스 조선닷컴) 이와 관련하여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는 궁극적으로 원유값 상승을 불러 일으켜 머지 않은 장래에 원유가격이 배럴당 $200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관련기사: mk 뉴스 - 내년 국제유가 배럴당 200달러 넘을 수도) 그러나 막상 기사 내용은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에서 원유가 제외되면 원유가는 오히려 안정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현황을 살펴 보면; 우리나라는 세계 10번째 에너지 소비국입니다. (2008년 통계 기준) 자국 내에 원유 매장량이 전무하고, 세계에서 5번째로 가장 많은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입니다. 국제적인 원유 파이프 라인 없이 전체 원유 수입을 순전히 유조선(tanker)에 의존하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석유 소비량을 비교하여 보면 사우디 아라비아, 캐나다, 미국에 이어 세계 4위권입니다. (2008년 통계 기준, 첨부 파일: 주요 석유 소비국 참조)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2/3는 중동국가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원유의 매장량은 유한하다 보니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전세계 석유의 매장량은 수시로 변화합니다. 새로운 유전을 발견하거나 원유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면 원유의 매장량은 변화합니다. 새로운 유전을 발견하였을 때에 매장량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원유 가격의 변동에 의하여 매장량이 변화한다는 것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원유의 매장량이란 경제성이 있는 원유를 전제로 추정하는 것으로서 원유를 생산하는 데에 드는 비용과 원유의 시장 가격에 따라 원유의 경제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모래 석유’ (sand oil)입니다. 캐나다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는 원유를 함유하고 있는 모래는 정유 비용이 높아 경제성을 인정 받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현재의 원유 매장량 통계에는 모래 석유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원유 가격이 계속 상승하여 모래 석유의 정유 비용을 보상할 수 있을 만큼 원유 가격이 비싸진다면, 그 때에는 이 모래 석유도 경제성을 갖추게 되어 생산을 하여서 수지를 맞출 수 있고 원유 매장량에도 포함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에 비하면 최근의 원유 생산 단가는 매우 높습니다. 예전처럼 맨 땅에서 저절로 뿜어 나오는 유전은 더 이상 없습니다. 1950년대에 제임스 딘이 주연한 영화 자이안트에서 본 것처럼 원유가 저절로 하늘을 향해 뿜어 올라가는 유전은 현재는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 동안 파 낸 원유의 양 만큼 매장량이 줄어 들어 땅 속에 남아 있는 원유의 양과 압력이 떨어져서 이제는 인공적으로 펌프로 원유를 끌어 올려야만 합니다. 그러다 보니 깊은 바다 속에 유전이 있는 경우에는 그 비용이 더 들게 됩니다. 그나마 웬만한 유전에서는 펌프로 원유를 끌어 올리는 것 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펌프가 끌어 올릴 수 있는 깊이는 한정되어 있고, 그 동안 이미 엄청난 양의 원유를 빼어낸 결과 이제는 펌프의 힘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깊이보다도 더 깊은 곳에 원유가 묻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원유가 저장되어 있는 땅 속으로 또 하나의 구멍을 뚫고 뜨거운 증기를 불어 넣어서 열과 수분으로 원유의 밀도를 낮추고 불순물을 떨어내서 원유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하여 펌프의 힘으로 끌어 올리는 방법을 사용하거나, 또는 (특히 해저 유전의 경우) 유정 안으로 물을 집어 넣어 비중이 무거운 물이 바닥에 가라 앉고 비중이 가벼운 기름(원유)이 물 위로 뜨게 만들어서 펌프로 끌어 올릴 수 있는 높이까지 원유가 떠오르게 만든 다음 펌프로 끌어 올리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원유의 매장량이 점점 줄어 들고, 원유를 끌어 올리는 비용은 점점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원유 가격은 계속 오를 것입니다. 첨부 파일 주요국가 원유 매장량에서 보듯이 약 64년 후에는 현재의 석유 매장량이 고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예상 기간인 64년이 도래하기 전에 원유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고 그에 따라 매장량도 늘어 날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예상 기간인 64년 보다는 더 긴 기간 동안 석유는 공급될 것이나, 원유의 공급 가격은 현재의 수준보다 매우 높아 질 것이 확실합니다.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방법을 강구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원유 가격은 장기적으로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투자 방법은 석유 또는 원유 관련 우량주(블루 칩: blue chip)를 매입하는 것입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에너지 관련 펀드를 매입하는 것입니다. 에너지 관련 펀드는 유류 및 가스(oil & gas) 관련 산업- Drilling & exploration, Equipment & services, Pipelines, Refining & marketing 등 여러 분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에너지 관련 펀드와 주식을 관심 있게 관찰하여 투자 목적에 맞는 펀드와 주식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또 한 가지의 방법은 에너지 관련 선물과 옵션을 통하여 원유, 연료, 가스 등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예를 들어 시카고 선물 거래소(CBOT; Chicago Board of Trade)에서 거래되는 에너지 관련 선물을 거래할 수도 있고 또는 에너지 관련 옵션 거래도 가능합니다그러나 선물과 옵션을 거래할 때에는 사전에 파생상품(derivatives)에 관한 충분한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야 합니다.

오늘 아침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금년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합니다.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에 머무를 것이라고 합니다난방을 위한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는 겨울철에 지혜롭고 현명하게 에너지를 사용하여 추위를 이겨내시고이번 기회에 에너지 관련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시고 앞으로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 나갈 상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재호 올림

2011_12_16_OPEC_share_world.pdf

2011_12_16_주요_국가_원유매장량.pdf

2011_12_16_주요_석유-소비국.pdf

2011_12_16_OPEC_share_world.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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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_12_16_주요_석유-소비국.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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