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이야기

PIMCO의 투자 전망- 2012. 6. 1.

jaykim1953 2012. 6. 1. 10:35

오늘 아침 세계 최대 채권 투자 펀드 매니저인 PIMCO로부터 6월의 시장 전망을 받아 보았습니다. 금융 시장 전체를 하나의 먹이 사슬에 비유하여 커다란 고래에 해당하는 먹이 사슬의 최고점에는 미국의 FED 있고 밑에 대형 금융 기관을 거대한 오징어(giant squid) 상어가 있으며, 그리고 99% 일반 투자자들을 먹이 (feed)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이러한 비유는 조금은 ()하다는 생각이 드는 면도 있으나, 그렇다고 전혀 틀린 이야기라고 부정하고 싶지도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결론은 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채권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기관으로서는 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곤혹스러웠을 것으로 추측합니다만, 채권의 실질 수익률(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수익률) 네거티브(negative; 마이너스 수익률) 2%라고 실토를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겪게 것으로 보입니다.) 현금 흐름이 좋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권하는 채권 투자 기관 PIMCO 이번 투자 전망 제목은 시장을 원망하는 듯한 “Wall Street Food Chain”- 스트릿의 먹이 사슬입니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였습니다;

QUOTE

주식, 채권,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최근의 추세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 넘쳐나는 유동성에 기인한다. 요즈음의 시장 움직임은 부채 비율을 낮추는(delever) 경향이 있다. 이에 따른 리스크는 현재의 가격 움직임에 다른 리스크로 작용할 있다. 스트릿에서는 자본(capital) 가진 (haves) 갖지 못한 (have-nots) 구분하였고, 자본과 노동은 이익을 챙기는 1% 임금에 의존하는 99% 갈라 놓았다. 부채 비율을 낮추려는 노력의 결과는 가지로 나타날 있다- , 승자(winners) 패자(losers);

-          미국의 FED(Federal Reserve Board) 지방 FED 은행들은 승자가 것이고 단기 자금 시장 펀드 (Money Market Fund) 투자한 돈에서 0.01% 이자를 받는 일반 대중 투자자들은 패자가 것이다.

-          대기업 임원과 최고 경영층 인사들은 높은 기업 실적과 그에 따른 성과급으로 승자가 것이고 수입이 정체된 일반 임금 노동자들은 패자가 것이다.

지난 수십년간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지향한 바는 문턱을 낮춘 신용정책, 저렴하고 충분한 신용 공여 등이었으나, 이제는 이상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경제를 발전시키고 분배하는 데에는 한계에 도달하였다. 이러한 한계에 도달하였다는 것은 승자들에게도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지는 못할 것이 자명하다.

$35 1 온스에 고정시키려는 1945년의 브레튼 우즈 시스템이 붕괴되고, 볼커 (Paul Volcker)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의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인플레이션을 효율적으로 잡아낸 덕에 시장 경제는 부채를 등에 업은 발전 모델을 성공적으로 이어 있었다. 2008 금융 위기 전까지는 이러한 시스템이 제대로 움직여 주는 것으로 보였다. 때에는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미덕이 돋보이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부채 비율을 감소시키는 (deleverage) 움직임의 결과 200 달러에 달하는 금융 자산이 어디론가- 현금 혹은 , 부동산 유형자산으로 스며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와 함께 국가 채무(Sovereign securities)  리스크는 늘어나고 수익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과거 AAA 등급이었던 국가들의 GDP 대비 부채 규모는 늘어났고, QE (Quantitative Easing, *: 미국의 양적 팽창 재정 운용), LTRO(Long Term Refinancing Operations, *: 유럽의 만기 도래 채권을 장기 채권으로의 차환 운용) 등으로 대변되는 중앙은행의 재정운용을 통하여 각국의 중앙은행은 이자율을 낮춰 부채 비용을 줄이려 노력하여 개인 투자자의 투자에 대한 수익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미국 조차도 신용등급의 강등을 겪으면서 40 이상 지탱해온 글로벌 금융 시장은 실질 이자율이 마이너스 2 퍼센트에 달하는 미국의 재정증권 수익률을 보면서 이와 같이 높은 리스크와 낮은 수익률이 지속되다가는 금융시장이 붕괴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하게 만든다.

중국, 일본, 브라질과 같이 무역수지 흑자국들은 넘쳐나는 외화자산 보유로 인하여 마이너스 2% 실질 수익률을 감수하면서 미국 재정증권을 매입할 있을 것이지만, 언젠가는 한계에 도달할 것이고, 중국의 경우 이미 미국 재정증권의 보유를 줄이고 높은 수익이 나는 상품/부동산 등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잇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단 중국 등의 국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PIMCO 같이 일반 채권 투자자들도 수익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주가지수 등과 경쟁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미국 재정증권으로부터 떠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추세는 손쉽게 낮은 이자율의 부채에 의존하는 경제를 부추겨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을 예상할 있게 만든다. 현재 상황에서 채권 투자자들에게 있는 조언이라면 양질의 clean dirty shirt (*: 더러운 것들 깨끗한 , , 리스크가 있는 채권들 가운데 조금이라도 나아 보이는 ) 속하는 국채- 미국, 멕시코, 브라질 - 주목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국채에 투자하면서 점차 만기를 짧게 줄여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식 투자자들이라면 안전하고 지속적인 현금 흐름(cash flow) 창출하는 기업과 고성장 국가와 비즈니스를 하는 국제적인 기업을 권하고 싶다. 전세계적으로 부채 비율을 낮추는 추세에서 이제는 과거와 같은 높은 수익을 올리는 채권 시장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낮은 수익에 적응을 하여야 한다. 과거에 재무 투자자들이 즐겨 쓰던 전략인 이자율이 낮은 단기 부채를 빌려서 이자율이 높은 장기 채권에 투자하여 기간 스프레드(spread; 이자율 차이) 보장 받던 시대는 끝났다. 스프레드가 5%, 10% 이던 시대는 가고 이제는 0% 스프레드에 신용정책의 변화에 따라 오히려 수익률이 역전되는 것도 감수하여야 한다.

이제는 채권, 주식뿐 아니라 모든 투자 자산 수익률의 기대치를 낮추어야 것이다.

UNQUOTE

오늘의 금융 시장을 리스크는 커지고 수익률은 낮아졌다고 이야기하는 PIMCO 고백은 단순히 자신들의 실적이 떨어진 것에 대한 변명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담아 들어야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