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이야기

그리스 총선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 2012. 6. 19.

jaykim1953 2012. 6. 19. 10:42

 

지난 일요일 (6 17) 아침 CNN 인터넷 판 보도에 재미 있는, 그렇지만 조금은 경계하여야할 기사가 실렸습니다. 제목은 ‘Greek Elections: How hedge funds view the vote’ 우리 말로 번역하자면 그리스 총선: 헤지 펀드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관련기사: cnn_business_Greece_hedgefunds) 기사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헤지 펀드 매니저들에게 던진 다음의 다섯 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QUOTE

1. 그리스는 유로를 떠날 것인가? (Will Greece leave the euro?)

답은 ‘Yes.’ 독일이 그들의 자세를 바꾸고 그리스에 더 많은 돈을 쏟아 붓지 않는 한 그리스는 조만간 떠날 것이다. 그리스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유럽 국가들이 도움을 보내는 것은 그리스를 위한다는 것보다는 오히려 유럽 국가들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점이 불공평하게 느껴질 것이다.

2. 긴축이 올바른 해답인가? (Is austerity the right answer?)

긴축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그리스의 경제는 완전히 무너졌고 세수는 고갈되어 버렸다. 영미 국가들과 같이 화폐의 추가 발행을 통한 해결이 먹혀 들지 않을 것이다. 이미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화폐 가치에 대한 신뢰도 함께 떨어졌다. 해답은 오히려 더 많은 노동 시간을 받아들이는 것이 될 수 있다.

3. 유로화는 살아 남을 것인가? (Will the euro survive?)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사태의 진전은 독일이 유로 통화 체제를 주도하고 그 뒤를 이태리가 따라가는 형태의 2 단 속도를 가진 체제로 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독일의 유로는 강세를, 이태리의 유로는 약세를 보이게 될 것이다.

4. 유로본드 발행이 현재의 재앙에 대한 완벽한 조치가 될 것인가?

(Eurobonds: The perfect cure or recipe for disaster?)

남부 유럽국가 보다 높은 퇴직 연령, 낮은 임금 인상률 등으로 독일은 이미 상당한 긴축을 실행하였다. 독일은 더 이상 백지수표를 건네주지 않을 것이다. 유로 본드를 발행하면 독일이 그리스의 국채를 떠안는 셈인데 이런 상황은 스페인, 이태리와 같은 나라들까지도 경제 주권 행사를 포기하지 않는 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5. 현재 상황에서 돈을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가? (Where are you putting your money now?)

지금 돈을 묻어 둘 곳은 현금, 부동산, (gold)뿐이다. 주식 시장이 현재 싱태에서 고평가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이자율이 조금이라도 상승하기만 한다면 주식 시장은 상당한 약세로 돌아설 것이다.

UNQUOTE

 

헤지 펀드 매니저들의 이야기가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시장에는 이런 생각을 하는 시장 참여자들도 있고, 이러한 의견을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유럽 상황은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시장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전문가와 자주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