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011~2013

공휴일 연휴- 2012. 9. 28.

jaykim1953 2012. 9. 28. 09:09

 

지난 금요일(9 21)에는 저의 고등학교 졸업 40 주년 기념 동창행사가 있어서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리조트로 부부동반 하여 12 여행을 떠났었습니다. 주말이 아닌 평일(금요일) 출발하는 여행에 동창들이 140여명, 동창의 부인들도 110여명이 참석하여 260명에 이르는 커다란 행사가 되었습니다. 여행 핑계를 대고 저는 지난 주에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3일의 연휴를 즐길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 동안 6개월마다 의사와 면담하는 스케줄이 잡혀 있어서 이른 아침부터 병원에 다녀 오느라 사무실에 조금 늦게 출근하였습니다. 어제는 생일이었고 내일은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날입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하기 훨씬 전인 지난 금요일부터 저는 이런저런 행사와 외부 일정이 있었던 탓에 사무실 근태가 불량하였습니다. 게다가 추석이 다가오니 일찍부터 공휴일 분위기에 젖어 들뜬 기분으로 지냈습니다. 마치 혼자 추석 연휴가 이미 시작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 추석 명절은 일요일이어서 추석 휴일이 3일뿐입니다. 추석연휴가 3일뿐인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는 추석 명절을 하루만 쉬던 때도 있었으나 언제부터인가 추석 명절이 3 연휴로 정해지면서 3 휴일은 이제 기본이 되었고, 운이 좋으면 5, 거기에 앞뒤로 추가 휴일이 하루 또는 이틀만 있으면 최장 9일까지도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제조업 공장에서는 추석연휴의 전후로 휴일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금년 같은 경우에는 10 2 화요일을 하루 쉬게 되면 10 3 개천절이 공휴일이므로 929 토요일부터 5일간의 연휴가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연휴라고 하면 3일로는 성에 차지 않는 듯하고 적어도 4~5 연휴는 되어야 제대로 연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은행에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미국에서는 은행은 3일을 초과하여 문을 닫을 없다’ (banks cannot be closed more than three days in a row) 라는 규정이 있어서, 최대 3일까지만 은행 문을 닫고 수가 있습니다. 이유는 일반 금융 소비자가 인내하고 버틸 있는 금융 수요의 한계가 3일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 (1960년대 혹은 1970년대 초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11 넷째 금요일을 은행의 휴일로 정하고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11월의 넷째 목요일은 미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day-이어서 때에도 지금도 은행의 공휴일입니다. 따라서 목요일부터 문을 닫은 은행이 금요일에 문을 열지 않으면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다음 월요일에야 문을 열게 됩니다. , 4일간 연이어 은행 문을 닫게 되는 것입니다. 전국적인 결제 시스템 (clearing system)에서 대부분의 은행들은 문을 열고 영업을 하면서 교환에 참여하였으나 일부 은행은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으면서 교환에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결과 은행의 수표에 대한 교환 처리가 하루 지연되고 혼선이 야기되는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보다도 해당 은행의 고객들이 4 동안 은행 거래를 없게 되어 많은 불편을 겪은 것을 미국의 감독기관들은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인터넷 뱅킹이나 현금지급기(ATM: Auto Teller Machine) 등이 아직 설치되지 않았던 시절이어서 일반 금융 고객들은 은행이 문을 열지 않으면 예금의 잔고조차 확인할 없고, 갑자기 현금이 필요하여도 아무런 대책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금융고객의 불편과 혼란이 매우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FED(연방준비은행) FDIC(연방예금보험공사) 등에서 어떤 경우에도 연이어 3일을 초과하여 은행 문을 닫는 일은 없도록 하였습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과연 3 이상 은행이 쉬지 못하게 하는 미국의 은행관련규정의 효율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요즈음에는 설사 은행의 문이 닫혀 있다 하더라도 은행의 고객들은 인터넷 뱅킹, ATM 등을 통하여 은행 거래를 계속할 있습니다. 은행구에 가지 않아도 많은 은행 업무를 해결할 있습니다. 은행 창구가 문을 열고 열고는 이제는 예전처럼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부 은행은 오히려 휴일에도 정해진 거점 점포의 문을 열고 고객에게 은행의 창구 업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TD뱅크지점_일요일) 때로는 저녁 늦게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은행 지점들이 있으며, 고속도로 휴게소 또는 시장 상인들을 찾아 다니는 이동식 점포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관련기사: 매경_은행 이동점포)

인터넷 뱅킹이나 ATM 통한 거래가 늘어나는 것은 이미 전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에 비하면 현금 거래와 수표 거래의 규모가 현격히 줄어들었음을 있습니다. 이는 이미 여러 전부터 있었던 현상입니다. (관련기사: 2004_전자결제추세) 인터넷 뱅킹이 확산되면서 수표의 사용량은 현격히 감소하였습니다. 아마도 글을 읽고 계신 독자분들 가운데 많은 분들께서도 과거에 수표로 주고 받던 거래를 이제는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는 예를 직접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이제는 은행 지점에 직접 찾아가서 창구 업무를 보는 일은 처음 계좌를 개설할 때나, 혹은 대출 관련 서류를 작성할 때와 같이 지극히 제한적입니다. 그런 반면 경우에 따라서는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은행업무 시간을 연장하여 창구를 열어 놓는 곳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국제 공항에 있는 은행의 창구는 거의 24시간 열려 있어야 합니다. 해외 여러 나라를 둘러 보면 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에 관계 없이 은행의 환전 창구는 항상 열려 있는 것을 있습니다.

내일이면 추석이고 주변의 일가 친척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함께 것입니다. 혹여 주변에 친척, 조카, 손주 되는 어린이들이 오게 되면 용돈을 주려고 현금을 준비하여야 것입니다. 현금 준비하려고 애써서 은행 창구로 가지 마시고 아무 곳이나 가까이에 있는 ATM 가셔서 현금을 인출하시면 됩니다. 이제는 바빠서 미처 준비 했는데 은행이 문을 닫아서…’라는 변명이 통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은행 ATM 24시간 현금 인출이 가능합니다. 공연히 어린 조카, 손주들에게 눈치 없는 어른이 되시지 않으시려면 추석 용돈 찾으러 가까운 ATM으로 가십시오. 혹시 빳빳한 신권(新券)으로 준비하실 요량이라면 은행 창구로 찾아 가셔야 합니다. 내일부터 3 동안은 은행 문을 닫으니 오늘 늦지 않게 은행 창구로 가셔서 돈으로 바꾸십시요.

언젠가 제가 조카들에게 해주었던 우스개 소리 가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추석에 조카들에게 용돈을 주면서 돈은 삼촌이 금년 가을에 방금 거둬들인 이야. 말하자면 햅쌀 같은 돈이지.” 말을 들은 순진한 조카들은 자기네 부모에게 가서, “삼촌이 햅돈 줬어라고 자랑하였답니다.

즐거운 추석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