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011~2013 120

4번 타자 투수- 2013. 6. 14.

지금은 없어진 동대문 야구장을 제가 처음 가본 것은 1962년 가을이었습니다. 그 당시의 이름은 서울운동장 야구장이었습니다. 그 해에 정규 시즌을 일찍 마친 (플레이 오프에 출전을 못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팀이 일본에 순회 경기차 왔다가 하루 짬을 내어 서울에서 한국의 실업 선발팀과 친선 경기를 하였습니다. 저희 선친께서는 어렵사리 표를 구하셨고 저는 저희 선친의 손을 잡고 내야석의 홈 플레이트에 가까운 자리에서 경기를 지켜 볼 수 있었습니다. 모처럼 본국의 프로 야구팀이 온다고 하여서인지 많은 미군 장병들이 구경을 왔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영어로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으며 당시로서는 흔치 않았던 미국의 프로야구팀 경기를 즐겼습니다. 우리나라의 선발 투수는 김청옥 선수였습니다. 처음에는 잘 던졌으나 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