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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사는 나라- 2024. 7. 5.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상류층의 경제 활동을 보면 그들의 소비생활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음을 발견합니다. 소위 빈익빈부익부(貧益貧富益富)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부유층은 우리나라를 떠나 그들이 더 편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곳을 찾아 간다고 합니다. 최근의 신문 기사 가운데 일부를 인용해 보면;한국을 떠나는 백만장자의 수도 지난 몇 년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의 백만장자 유출은 2022년 400명에서 2023년 800명으로 두 배 늘며 7위로 올라섰습니다. 올해는 역대 최대인 1200명이 한국을 떠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중국과의 인구 차이가 30배 가까운 점을 고려하면 심각한 상황입니다.(관련기사: 탄광의 카나리아 백만장자들이..

부동산 임대료- 2024. 6. 28.

지난 주말에 저는 오래간만에 싱가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 곳에는 40년 넘게 알고 지내는 오래 된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 친구들의 가족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시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싱가폴에 있는 저의 친구들도 모두 금융기관에서 근무하였던 터라 대화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금융 관련 토픽이 주를 이루었으며 지난 해에 싱가폴을 시끄럽게 달구었던 자금 세탁 사건 (관련기사: billion-dollar-money-laundering-case_SINGAPORE- 2024. 6. 16.)도 이야기 거리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 자금 세탁 건은 규모가 너무 커서인지 정확한 내막을 상세하게 아는 사람은 별로 없고 신문에 보도된 단편적인 이야기들만 알고 있었습니다. 저도 자세한 내막은 잘..

개인의 노후 대책과 정부의 노인 대책- 2024. 6. 21.

얼마 전 저의 친구 H를 만나 함께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였습니다. H는 스스로를 등골이 휘도록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를 모두 떠맡았던 세대라고 칭하였습니다. H의 아들은 이제 40을 넘겼는데 아직도 생활비가 부족할 때면 H에게 와서 손을 벌린다는 것이었습니다. H가 40세가 되었을 때에는 자기의 부모님 생활비를 보태 드렸었는데 자기의 자식은 40이 넘어서도 아직도 자기에게 손을 벌린다고 한탄하였습니다. 그러면서 H는 두 가지 걱정을 하였습니다.첫째로는 H의 자식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것은 주택을 장만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고 그와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잡혔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H는 30대 초반에 은행 대출을 받고 직장에서 주택 대출을 받아서 조금은 무리하여 집을 한 채 장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