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712

뭉툭 엄지- 2024. 10. 18.

사람들은 저마다 남들에게 드러내기 싫은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오늘은 저의 콤플렉스 한 가지를 드러내 보려 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저의 콤플렉스 가운데 하나는 저의 엄지 손가락입니다. 저의 엄지 손가락은 남들보다 많이 짧고 뭉툭합니다. 그리고 손톱은 유난히 옆으로 넓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런 모양의 엄지를 뭉툭 엄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저보다 더 뭉툭하고 넓은 엄지를 가진 사람도 있고, 한 쪽 손만 뭉툭 엄지이고 다른 쪽 손은 가늘고 긴 엄지를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에는 제 엄지 손가락 모양이 남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것을 전혀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저의 엄지 손가락 모양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고 보기에 따라서는 못 생기고 기형으로 보인다는 것을 알게 ..

도산 안창호 선생- 2024. 10. 11.

제가 살고 있는 압구정동에는 도심 한복판에 자그마한 공원이 하나 있습니다. 이 공원에서는 동네 주민들이 산책도 하고 가벼운 운동도 합니다. 공원의 이름은 ‘도산 공원’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이고 이 공원 안에 도산 안창호 선생의 기념관도 있습니다. 저도 이따금 이 공원을 찾아 산책을 합니다. 그리고 기념관에도 들어가 이런 저런 기록물들과 사진들을 들여다봅니다. 제가 이 공원의 기념관에 들리는 이유는 그 곳에 전시된 사진들 가운데 저의 작은 조부(祖父)도 계시기 때문입니다. 저의 작은 조부 존함은 일강 (一江) 김철 (金澈) 선생입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24. 5. 31. 참조) 제가 알기로는 저의 작은 조부 일강 선생과 도산 선생은 초기에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였으나 나중..

좌편향 금융제도, 우편향 금융제도- 2024. 10. 4.

열흘쯤 전에 국내 언론에 게재된 칼럼 가운데 제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습니다. 칼럼 내용도 제가 동조할 수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좌편향·우편향, 동시에 고쳐야 한다-chosun.com- 20024. 9. 23.) 이 글을 쓴 이는 예전에 재정경제부에서 국장급으로 근무하였던 공무원이었으며, 외환은행을 론 스타 펀드에 헐값에 매각하였다고 배임 혐의로 기소 되었었고 (관련기사: '외환銀 헐값매각' 변양호 무죄 확정-yna.co.kr- 2010. 10. 14.) 또 현대자동차의 로비 대가로 현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되기도 하였던 (관련기사: `현대차 로비' 변양호 무죄 확정-yna.co.kr- 2009. 9. 10.) 변양호 씨입니다. 변양호 국장은 나이는 저보다 한 살 아래이지만 제가 아주 존경스럽게 생..

코리아 게이트- 2024. 9. 27.

지난 주에는 여러 유명 인사들의 사망 기사가 실렸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실질적으로 최초의 기상 캐스터였던 김동완 통보관 (관련기사: “파리도 졸리는 더위입니다”…‘1호 기상캐스터’ 김동완 별세-joongang.co.kr- 20024. 9. 19.), 그리고 재야 정치인 장기표 씨 (관련기사: "민주화운동 보상금? 말이 되나" 10억 거부한 장기표의 소신-joongang.co.kr- 2024. 9. 23.) 등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1970년대말에 한미관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코리아 게이트의 주인공 박동선 씨도 세상을 떠났습니다. (관련기사: 1970년대 한미관계 뒤흔든 ‘코리아게이트’ 핵심인물 박동선 씨 별세-munhwa-2024. 9. 20.)박동선씨는 한국전쟁 중에 7살 위인 그의..

예산의 낭비- 2024. 9. 20.

이번 달 들어서 국내 경제지에서 한 가지 문제에 대하여 연거푸 다룬 사례가 있습니다. 첫번 째 기사는 지난 9월 2일에 실렸습니다. (관련기사: “1100억 썼는데 사람이 없네”...박원순이 만든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결국 철거-mk.co.kr- 2024. 9. 2.) 그리고 후속 기사는 그로부터 열흘 뒤인 9월 12일에 실렸습니다. (관련기사: 박원순때 혈세 1109억 투입한 공중보행로…찾는 사람 예측치의 6.7%-mk.co.kr- 2024. 9. 12.) 2016년 시작하여 2022년 완공된 세운상가 공중 보행로가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철거하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이 공중 보행로를 설치하는 데에 들인 세금이 1,109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공중 보행로를 건설하는 데에 1천만 서울 시민이 1인당..

Michael Dobbs Higginson- 2024. 9. 13.

저는 1978년 11월에 뱅크 오브 어메리카(Bank of America) 서울지점에 입행하면서 직장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꽤 오랜 시간을 직장인으로서 일하면서 여러 보스(boss)를 모시고 일하였습니다. 존경스러운 보스도 있었고(금요일 모닝커피- 2013. 9. 27. 참조), 닮고 싶은 사람도 있었으며, 때로는 ‘나는 저런 사람이 되지 않겠다’(금요일 모닝커피 - 2023. 10. 27. 참조) 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 사람도 있었습니다. 제가 모셨던 여러 보스들 가운데 매우 특이한 분이 한 분 계십니다. 오늘은 그 분의 이야기로 시작하려 합니다. 그 분의 이름은 마이클 답스 히긴슨 (Michael Dobbs Higginson)입니다. (Michael Dobbs-Higginson 참조) 이분은..

아! 타다.... - 2024. 9. 6.

지난 달 중순 언론에는 택시 관련 기사가 실렸습니다. (관련기사: '더 많은 타다' 꿈꾼 택시월급제…정작 운전대 놓는 기사들-edaily.co.kr_ 2024. 8. 16.) 제목대로 많은 택시 소비자들이 좋아하고 반겼던 ‘타다’를 없애 버리고 그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가 나오도록 하겠다는 원대한 이상을 실현하겠다며 새로운 법- 타다 금지법- 을 국회의원들이 만들었습니다. 그 때가 지난 2019년의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이 법이 결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악법(惡法)이 되고야 말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였었습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19. 12. 13. 참조) 2019년에 제정된 법에 따르면 타다와 같이 운전 기사를 고용하여 렌터카를 이용한 영업은 불가능하고, 모든 승객 ..

최강 야구- 2024. 8. 30.

저는 TV를 그리 열심히 보는 편은 아닙니다. 그저 시간이 나면 잠시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 보다가 흥미를 유발하는 장면이 나오면 계속 보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제가 가급적 시간을 맞추어서 본방을 보고, 혹 본방을 놓치면 재방송을 찾아서 보는 프로가 있습니다. 은퇴한 야구 선수들이 벌이는 “최강 야구” 경기입니다. (최강야구 홈페이지 참조) 이 프로는 은퇴한 야구 선수들을 주축으로 일부 포지션은 그 특성상 일부 젊은 선수들을 스카우트하여 보완하여서 팀을 꾸렸습니다. 주축 선수들은 이미 40대에 들어섰습니다. 감독도 80세를 넘긴 김성근 감독이 맡고 있습니다. 일부 젊은 선수들은 갓 20대에 들어선 선수도 있고, 일부 조기 은퇴한 선수들은 30대의 선수들도 있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최강 야구에 관한 내용을..

크리켓 (Cricket)- 2024. 8. 23.

조금은 시간이 지났습니다만, 지난 5월 인터넷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한 스포츠는 축구라고 합니다. (관련기사: Most Popular Sports In The World in 2024_bestdiplomats.org_5/1/2024) 축구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라는 것에는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수긍할 것입니다. 그러나 뜻 밖에도 세계에서 인기 2위인 스포츠는 우리에게는 많이 낯선 크리켓(Cricket)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크리켓을 한다는 사람을 제가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서 싱가폴을 방문하였던 1981년에 그 곳에서 일부 스포츠 매니아들이 크리켓 경기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크리켓의 룰도 익숙하지 않고 플레이하는 방법도 잘..

BCI 밀란- 2024. 8. 16.

지난 7월 10일부터 약 2주 동안 저는 이태리 북부를 여행하였습니다. 밀라노를 시작으로 베로나, 피렌체, 베니스, 돌로미티를 돌아서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로 가서 브레겐츠 오페라 축제의 공연을 보았고 다시 이태리로 들어와 코모 호수의 벨라지오를 거쳐 밀라노로 되돌아와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왔습니다. 난생 처음 가보는 이태리를 두루 돌아 보느라 2천 3백 킬로 미터를 운전하였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새로운 문물을 경험하는 즐거움도 만끽하였습니다. 저의 첫 기착지였던 밀라노에서 시내 관광 명소를 돌아다니다가 문득 낯익은 간판의 건물을 발견하였습니다. 다름 아니라 Banca Commerciale Italiana 건물이었습니다. Banca Commerciale Italiana는 줄여서 흔히 BCI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