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014~2016

Volatility- 2015. 9. 11.

jaykim1953 2015. 9. 11. 09:16

최근 중국에서 있었던 두 가지 사건- 주식시장 폭락, (금요일 모닝커피- 2015.7.17. 중국증시의 부침 참조),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금요일 모닝커피- 2015.8.21.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참조)로 인하여 전세계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거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금요일 모닝커피- 2015.7.31. 2015년 7월 FOMC회의 참조)까지 겹쳐서 미국의 주식시장은 급락세를 면치 못하였습니다.

금년 들어서 18,000 선을 돌파하며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DJIA; 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지금은 16,000~16,500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간의 DJIA 움직임을 차트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DJIA_2015_Mar~Aug.xlsx

위의 차트를 보면 금년 8월 중순 이후 지수가 급격히 하락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는 15,500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았으나 장중 15,300 선까지도 내려갔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많은 사람들이 주가의 하락과 그에 따른 손실 가능성에 대하여 걱정들을 합니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한다고 하여 모든 사람이 손실을 보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이 인버스(inverse) ETF입니다. 인버스 ETF는 주가의 움직임과 반대로 가격이 움직이도록 설계된 펀드입니다. ETF Exchange Traded Funds의 줄인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증권회사에서 판매되는 펀드는 오픈 엔드 (open end) 펀드라 하여 투자자가 원하면 즉시 새로운 펀드에 가입이 가능합니다. , 펀드 가입이 막혀져 있지 않고 항상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펀드는 주식회사 형태의 집합 투자 기구입니다. 따라서 특정 펀드를 매입하는 것은 그 펀드의 주식을 매입하는 것과 같습니다. 투자자가 요구하면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여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것이 오픈 엔드 펀드입니다.

오픈 엔드에 대칭되는 개념이 클로우즈드 엔드 (closed end) 펀드입니다. 클로우즈드 엔드 펀드는 기존에 발행된 주식 이외에는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지 않으므로 투자자가 클로우즈드 엔드 펀드를 매입하려 하여도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특정 클로우즈드 엔드 펀드에 투자하려면 기존에 발행되어 있는 주식을 매입하여야 합니다.

ETF는 주식시장-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펀드입니다.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 펀드라 하여 이름을 Exchange Traded Fund 라고 지은 것입니다. Exchange 라 함은 거래소를 의미합니다. 투자자가 이 펀드에 투자하기를 원하면 거래소에서 이 펀드를 사면 됩니다. 이 펀드는 거래소에서 팔고 사는 것이 가능합니다.

인버스 ETF는 펀드를 통하여 조성된 자금으로 주식시장에서 숏 셀 (short sell; 공매도 空賣渡)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주식을 미리 매각하였으므로 주가가 하락하면 싼 가격에 주식을 되살 수 있으므로 이익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오히려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최근에 보인 것처럼 DJIA가 급락할 때에 DJIA 인버스 ETF를 가지고 있었다면 꽤 이익을 남길 수 있었을 것입니다. 뉴욕 거래소 (NYSE)에 상장되어 있는 인버스 ETF 가운데 DJIA를 대상으로 하는 것도 여럿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inverse ETF DJIA’를 찾아 보시면 적지 않은 인버스 ETF를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인버스 ETF는 고전적인 방법의 하락시장 대응전략입니다. 주가 상승이 예상되면 주식을 사고,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 인버스 ETF를 매입하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진 방법입니다. 주가가 하락한다고 하여서 이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 되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은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전략을 취하지 못하여서이지 전략을 취할 상품이 없어서는 아닙니다. 여러 가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상품이 있고 그 가운데 하나가 인버스 ETF입니다.

제가 오늘 말씀 드리고 싶은 또 하나의 전략은 가격 변동성 (volatility)를 이용하는 전략입니다.

자본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또 하나의 투자 대상은 변동성- volatility입니다. 변동성이란 가격 혹은 지수의 수렴과 확산을 통계적 방법으로 표시한 것입니다. 주로 표준편차를 사용하고 코에피시언시(codfficiency), 베어리언스(variance)등의 개념도 이용합니다.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크면 리스크가 크고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고 이해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변동성이 작으면 가격의 움직임이 덜하고 리스크가 크지 않아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여겨집니다.

전문적인 분석까지는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변동성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이를 이용한 거래를 시장에서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 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 에서는 VXD 라는 심벌로 DJIA의 변동성을 거래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VXD 움직임을 차트로 그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Volatility_DJIA_2015.xlsx

 

금년 6월까지는 15 부근에서 움직이다가 7월에는 잠시 20 근처까지 상승하였습니다. 8월 들어서 안정을 되찾는 듯 하다가 중순부터 급격히 상승하여 30을 훌쩍 넘어 갔습니다. 이제는 다시 조금씩 진정을 찾아 25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변동성을 거래하는 방법은 시장이 잠잠할 때, 즉 변동성이 낮을 때에 변동성 지수(VXD)를 샀다가 변동성이 커지면 이를 되팔면 됩니다. 변동성 지수를 거래할 때에는 다우존스산업지수평균(DJIA)이 상승하던 또는 하락하던 관계가 없습니다. 변동성이 큰가 혹은 작은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미국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8월 중순부터 하락하였습니다. 하락하는 속도가 매우 급격히 하락하였습니다. 가격이 급격하게 움직인다는 것은 변동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VXD도 이에 따라 8월 중순부터 급격히 커졌습니다.

미국의 주식시장 역사는 80년이 넘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시장 거래는 있었다고 하지만 자본거래법이 제정되고 투자자보호를 하면서 주식거래소를 제대로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1933년 증권거래법 (Securities Act)이 제정된 이후입니다. 그 동안 여러 가지 새로운 기법과 전략이 개발되고 시도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미국의 자본시장이 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활발한 시장입니다. 그곳에서 쓰이고 있는 전략과 상품을 이용하여 우리나라의 시장에 도입하기도 하고, 우리 실정에 맞추어 개발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증권거래소는 1956년에 설립되었습니다. 60년에 이르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선진국의 자본시장에 비하면 아직은 부족함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투자기법과 상품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투자자들도 그에 맞게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제는 주가가 하락한다고 마냥 손 놓고 손실이 나는 것을 바라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전략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시장에서도 이익을 창출하여야 합니다. 제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도 다양한 투자기법과 상품에 좀 더 익숙해지셔서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성공적인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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