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014~2016

유행에 따른 금융상품 이름 - 2014. 6. 13.

jaykim1953 2014. 6. 13. 08:50

저는 지금 미국의 뉴욕에 있습니다. 시간으로는 6 12 목요일 저녁 시간입니다. 호텔 로비에 내려와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호텔 로비에는 되는 사람들 만이 눈에 띕니다. 저와 멀리 떨어진 쪽에 있는 소파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은 헤드폰을 쓰고 음악을 듣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저도 옆에는 차를 놓아 두고 귀에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들으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노래 제목은 비틀즈의 예스터데이.’ 얼마 일본과 한국에서 공연을 계획하다가 이를 취소하였다는 보도가 있었고, 비틀즈 멤버 아직 살아 있는 사람 가운데 하나인 매카트니가 작곡한 노래입니다. (관련기사: donga.com/20140521_폴매카트니취소)

비틀즈의 멤버 4 사람- 매카트니, 링고 스타, 레논, 조지 해리슨- 모두 자신들이 작곡한 노래가 있습니다. 레논과 매카트니가 가장 많은 곡을 작곡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조지 해리슨이 작곡한 되는 노래 가운데 Something 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노래는 제게 조금 특별한 기억이 있는 곡입니다.

예전 1970년대 소공동의 미도파 백화점 (현재 롯데 플라자) 뒷골목에는 라스베가스라는 맥주홀이 있었고, 곳에서는 당시에 인기가 있었던 트리퍼즈(Trippers)라는 밴드가 노래와 연주를 하였습니다. 언젠가 제가 대학교 1 ~ 2 학년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매달 월급을 타면 친구들에게 턱을 내곤 하였습니다. 날도 친구들에게 내기로 하고 라스베가스 맥주홀로 갔습니다. 친구들과 곳을 들어서는 순간에 무대에서는 트리퍼즈가 비틀즈의 Something 연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노래를 전에도 들어서 알고 있기는 하였으나 저희가 들어서는 순간에 강렬하고 인상적인 전주가 시작되어 특별히 기억에 남습니다. (비틀즈 Something 유투브로 바로가기)

그런데 요즈음 Something 되뇌게 하는 젊은이들의 유행어가 있습니다. “썸탄다라는 말을 요즘 젊은 사람들은 곧잘 사용합니다. 연세 드신 분들께서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를 하실 것입니다. “썸탄다 말은 아직 사귀는 것이 확인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성간에 만나고 있다 의미입니다. 아마도 확인 되지 않은 무엇(something) 외줄 타듯 한다는 의미로 시작된 말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은어들- 유행어들 가운데에는 기지가 번뜩이고 재기가 넘치는 재미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가운데 하나를 소개하면;

장미단추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은 거리 거리 줄인 말입니다. 이와 유사한 내용의 영어 조크로는;

A girl who looks pretty from far, but far from pretty.

(거리가 곳에서 보면 예쁘지만 예쁜 것과는 거리가 여자)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매덩녀라는 말은 얼핏 들으면 메주, 엉덩이 등과 유사한 어감을 풍기는 합니다. 그런데 말은 매력 덩어리 여자 줄인 말입니다. 좋은 의미입니다.

새로운 유행어들은 얼핏 들으면 무슨 말인지 없으나 설명을 들으면 뜻을 금새 있습니다. 대체로 말을 줄이거나, 혹은 발음을 조금 단순화하는 수준의 변화가 있습니다.

그에 반하여 처음 들었을 때에는 무슨 말인지 알듯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금융상품의 경우에도 그러합니다. 예를 들어 좋은 보험, 좋은 체크카드, 착한 대출, 착한 예금, 착한 통장, 착한 보험, 아름다운 금융, 아름다운 은행, 아름다운 보험 등과 같은 이름들은 듣기에는 그럴 하지만 이름만으로 어떤 특성을 가진 상품인지 길이 없습니다.

가지 예를 들기 위하여 아름다운 인생 보험이라고 이름 지어진 상품을 인터넷에서 찾아 들여다 보았습니다;

상품의 특징이라고 설명된 내용은 (1) 사망원인에 관계 없이 장례비를 보장하여 장례비 부담에서 자유롭다, (2) 신청 즉시 보험금 지급이 가능해 갑작스런 장례에 대비할 있다, (3) 실손의료비특약으로 의료비 부담을 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상품의 특징과 아름다움과의 연관성을 찾아 있는 내용은 없습니다.

위의 상품 특징 설명 내용 가운데 (1) 사망원인에 관계 없이 장례비를 보장한다는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의 (), (), () 금액을 지급합니다.

(ㄱ)     기본보험금 [, 계약일부터 2 미만의 기간 중에 피보험자가 재해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하였을 경우에는 기본보험금의 50%]

(ㄴ)     직전 월계약해당일 적립액의 105%

(ㄷ)     이미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보험에 가입하는 소비자가 얼마나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말이 뜻하는 바는; 사망보험금을 지급하여야 하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기본보험금(계약서에 약정된 금액) 지급됩니다. , 보험 가입 2년이 지나지 않은 때에 계약서에 명시한 원인이 아닌 이유로 사망하면 보험금의 50%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때에 계약금의 50% 해당하는 금액이 (), () 보다 작은 경우에는 () 혹은 () 중에 금액으로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 직전 달까지의 해약환급금 적립액, 보험료 가운데 비용을 제외한 순수한 보험료로 적립한 금액의 가치- 영어로는 cash value- 5% 더한 금액을 말합니다.

() 동안 납입한 보험료 (비용을 차감하지 않은 금액) 합계를 말하며, 특약에 가입한 경우 특약과 관련된 보험료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필요도 없이 상품은 아름다운 인생과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무엇이 아름다운 인생인지 상품의 이름과 상품 내용을 연관이 지어지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냥 듣기 좋은 이름을 지어서 붙인 합니다.

상품의 이름에도 유행이 따릅니다. 주로 마케팅 목적으로 유행에 민감한 이름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때는 예금, 적금의 이름으로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카네이션 예금, 장미 통장, 튤립 적금 등이 그런 이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동안은 글로벌 영어 이름이 들어가는 것이 유행하기도 하였고, ‘월드 베스트’, ‘베스트’, ‘골드’, ‘플래티넘 최고를 표방하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환경에 관한 관심이 부각될 때면 그린’, ‘에코’, ‘친환경등의 단어를 사용하여 이름을 짓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의 경향은 좋은’, ‘아름다운’, ‘착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대세입니다.

이러한 이름들은 그저 시류에 따른 유행일 상품의 성격이나 특징과는 연관이 없습니다. 엄밀히 판단한다면 금융상품은 아름답지도 않고, 착하지도 않습니다. 금융상품의 좋고 나쁨은 금융소비자의 상황과 수요에 따라 달라질 있습니다. 더욱이 소비자에게도 좋으면서 상품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에게 좋은 상품은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금융상품이란 존재하기 거의 불가능합니다. 혹시라도 이러한 이름에 현혹되어서는 되겠습니다.

아직도 많은 금융상품들이 상품의 내용과 관계 없이 듣기 좋은 이름, 시류에 맞춰 유행에 따른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의 독자분들 가운데에서는 이름만으로 금융상품을 판단하는 일이 없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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