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011~2013

壬辰年 - 2012. 1. 6.

jaykim1953 2012. 1. 25. 11:26

2012 임진년(壬辰年) 밝았습니다.

오늘이 1 6 절기로는 소한(小寒)이니 해가 바뀐 지도 벌써 엿새째입니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왔다가 얼어 죽었다 말이 있듯이 소한 때의 날씨가 대한 때보다 춥다고 하는데, 오늘은 어제보다는 오히려 날이 춥게 느껴집니다.

다시 임진년 이야기로 돌아 가겠습니다. 임진은 갑자부터 계해까지 60 갑자 가운데 29번째에 해당하는 해이며 12() 동물로는 () 해입니다. 12 동물 (, , , 토끼, , , , , 원숭이, , , 돼지) 중에 11가지는 실존하는 동물이고 가지 용만이 실존하지 않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상상의 동물이기 때문인지 용에 관하여서는 전설, 설화, 신화 많은 종류의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여의주를 입에 용은 무엇이든 자기가 마음 먹은 대로 있다고도 하고 , 구름, 우박 등을 부를 있고, 몸이 비늘로 덮여 있으며, 착한 사람을 위하여 좋은 일을, 그리고 나쁜 사람들에게는 벌을 준다고 합니다. 설화에 따르면 이무기라는 500년쯤 묵은 구렁이가 등용문(登龍門)하여야 용이 된다고 합니다. 등용문이란 용문 오르는() 것을 뜻하며, 이에 비유하여 세상에 나가는 출세의 길을 등용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용을 영어로는 dragon이라고 합니다. 금융시장에서 dragon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dragon bond’입니다. Dragon bond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주로 홍콩)에서 발행되는 자국 통화가 아닌 외국 통화로 표시된 채권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아마도 서양인의 시각으로 보면 용이라는 가상의 동물은 다분히 동양적이라고 느끼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아시아 지역 그들의 시각으로는 동양 에서 발행되는 채권을 dragon bond 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1990년대 한국의 삼성물산이 홍콩에서 일본 엔화 표시 dragon bond 발행한 적이 있습니다.

Dragon bond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발행되는 채권에 붙여진 별명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김치 본드 (Kimchi bond) 외국인이 한국에서 발행한 한국 원화 이외의 통화 표시 채권을 가르킵니다. 2006 미국의 투자은행 베어 스턴즈 (현재는 JP 모건 체이스에 합병되었음) $ 5 김치 본드를 발행하였습니다.

-       아리랑 본드 (Arirang bond) 외국인이 한국에서 발행한 한국 원화 표시 채권을 말합니다. 1990년대 중반에 아시아 개발은행 (ADB; Asia Development Bank) 한국에서 한국 원화로 800 원의 채권을 발행한 것이 대표적인 아리랑 본드의 예입니다.

-       쇼군 본드 (Shogun bond) 외국인이 일본 내에서 일본 옌화가 아닌 외국 통화로 발행한 채권을 뜻합니다. 쇼군 본드 시장은 다음에 설명하는 사무라이 본드 시장보다 규모가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사무라이 본드 (Samurai bond) 일본 내에서 외국인이 발행한 일본 옌화 표시 채권입니다. 사무라이 본드의 역사는 1970년대 초부터 시작하였으며, 사무라이 본드의 발행은 아시아 개발은행이 60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것이었습니다.

 (김치 본드와 쇼군 본드는 외국 통화 발행이고, 아리랑 본드와 사무라이 본드는 자국 통화로 발행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딤섬 본드(Dimsum bond) 있습니다. 이는 홍콩에서 중국 위안화로 발행된 채권입니다.

이러한 별명이 붙은 모든 채권의 원조는 유로 본드(Euro bond)입니다. 유로 본드의 원래 쓰임새는 세계 2 대전 이후 유럽에서 미국 달러화로 표시된 채권을 발행하면서 붙여진 이름이었습니다. 2 대전 직후 유럽의 경제는 피폐하였고 미국의 경제 원조와 마샬 플랜 (당시 국무장관 George Marshall 이름을 유럽 경제 부흥 지원 계획) 의하여 막대한 미국 달러화가 유럽에 공급되었습니다. 풍성한 미국 달러화의 유동성에 따라 급격하게 늘어난 유럽에서 거래되는 미국 달러화 거래를 유로 달러(Euro-dollar)라고 이름 붙이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의 런던이 유로 달러의 중심지로 떠오르게 되었으며, 유럽에는 미국 달러화의 유동성이 풍부해지게 되었습니다. 결과 유럽에서조차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이 발행되기에 이르렀고 이를 유로 본드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에 반하여 미국 내에서 외국인이 발행한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은 양키 본드 (Yankee bond)라고 불립니다.

-       유로 본드(Euro bond) 미국 이외 지역(주로 유럽)에서 발행된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을 말합니다.

-       양키 본드(Yankee bond) 미국 내에서 외국인이 발행한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입니다.

-       스시 본드 (Sushi bond) 유로 본드 가운데 일본기업 또는 기관이 발행한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스시 본드는 유로 본드의 종류라고 있습니다.

밖에도 캥거루 본드(Kangaroo bond)혹은 마틸다 본드(Matilda bond)라고 불리는 호주에서 발행된 외국인 채권 , 세계 금융 시장의 발달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의 채권이 발행되었으며, 그에 붙여진 이름도 다양합니다.

다양한 채권의 이름만큼이나 세계 금융 시장도 여러 투자자와 자금의 수요가 공존합니다. 그리고 투자 수단(vehicle)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계속 새롭게 발전해 나가는 국제 금융 시장에 속에서 우리나라도 다양한 금융 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면서 더욱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재호 올림

 

*추신: 얼마 미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들은 영어 joke 가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No fun these days, ‘cause we ain’t got Cash, nor Hope, nor Jobs!”

번역하면; “세상이 재미가 없어, 이젠 (Cash) 없고, 희망(Hope) 없고, 일자리(Jobs) 없어.”

그러나 여기에 숨은 이야기는 , 희망, 자리가 아닌, Johnny Cash (2003 9월에 죽은 미국의 대중음악가) Bob Hope (2003 7월에 죽은 미국의 전설적인 코메디언)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1 10월에 세상을 떠난 Steve Jobs 이름을 따서 만든 조크입니다.

가지 ; “But we got Gates left with us to lead us to the new world.”

번역하면; “그렇지만 우리에겐 새로운 세상으로 열려 있는 (Gates) 남아 있어.”

눈치 채셨겠지만 여기에서 ‘Gates’ 실제의 () 아닌 마이크로 소프트의 게이츠를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