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이야기

그리스 채권- 2011. 10. 5.

jaykim1953 2012. 1. 25. 13:59

 

오늘 아침 Wall Street Journal에는 그리스 국가 채무에 관련된 재미 있는 기사 하나가 실렸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QUOTE

그리스 채권을 사는 것이 잘하는 것일까요?

(Is Greek Debt a Good Bet?)

 

요즘 같은 때에 그리스 채권을 사는 것이 과연 현명한 결정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은 여러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질문입니다. 현재의 시장에서는 그리스 국가 채무의 거래 가격은 1 달러당 38센트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과거 1998년 러시아가 8월달에 국가 디폴트(default)를 선언하기 직전 많은 투자자들은 설마?’라는 생각에 러시아 채권을 매입하기도 하였으나 국가 채무의 디폴트뿐 아니라 한 달 뒤인 9월에는 러시아 통화의 평가 절하 (devaluation)까지 잇따라 그 당시 러시아 채권에 투자하였던 투자자들은 두 번의 자산 가치 손실을 받아 들여야 했습니다. 또한 2001년에 있었던 아르헨티나의 경우에도 똑 같은 수순의 가치 손실이 이어졌었습니다.

 

혹자는 그래도 대마불사(大馬不死; too-big-to-fall)라는 말을 신봉하며, 누군가 유로 존 안에서 그리스를 살려내려는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혹은 누군가가 그리스의 부채를 떠안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들이 추측하는 가장 믿을 만한 그리스의 서포터는 유럽중앙은행 (ECB)입니다. 그러나 일부의 관측은 유럽중앙은행조차도 항복문서에 사인을 할 수 있다고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에 의하면 국가 채무가 디폴트가 났을 때에 리커버리(recovery;  디폴트가 선언된 채권의 원금을 채무자의 청산 잔존 가치로부터 일부 돌려 받을 수 있는 금액) 비율이 1 달러당 36센트였다는 것을 감안 하면 현재의 그리스 국채 거래 가격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현재 그리스 국채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그리스 정부가 제시한 방안은 기존에 2020년 이전에 만기 도래하는 약 $2천 억 규모의 채권을 2020년 이후에 만기 도래하는 장기 채권으로 전환하는 스왑입니다. 만약에 이 스왑 제안이 제대로 진행이 된다면, 즉 채권자들이 이러한 스왑을 받아 들인다면 그리수 국채의 가치는 1 달러당 60센트 이상의 가격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만약 이러한 제안이 거절 당하게 되면 그리스 채권의 가치는 1 달러당 20센트 혹은 그 이하로도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일부 헤지 펀드에서는 이와 같은 움직임에 베팅을 하여 1 달러당 38센트에 구리스 채권을 매입하고 장기 채권으로의 전화 스왑을 한 다음 1 달러당 60센트 수준의 가격에 되팔면 많은 이익을 챙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UNQUOTE

 

헤지펀드는 이름과는 달리 헤지를 하지 않고 상당히 리스크가 거래를 하는 펀드입니다. 이들을 헤지 펀드라고 부르는 이유는 과거에는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선물, 옵션, 스왑 일반 투자자들이 헤지 목적으로 거래하던 상품들을 많이 이용한다 하여 헤지 펀드라고 불렀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그러한 상품을 헤지 목적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새로운 리스크를 창출하는 방편으로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이번의 그리스 국채에 대한 헤지 펀드들의 일종의 투기 현상도 기간에 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바라보는 헤지 펀드 특유의 투자 패턴이라고 보입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따라 하기에는 매우 리스키 거래입니다. 참고가 되셨기 바랍니다.

 

Wall Street Journal 기사 원문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05297020379190457660921272270620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