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014~2016

나스닥의 재기(再起)- 2015. 3. 6.

jaykim1953 2015. 3. 6. 07:33

지난 화요일 (3 3) 아침 인터넷판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기사입니다. ‘Nasdaq Parties Likes It’s 2000, but More Sedately’ (관련기사: www.wsj.com/nasdaq-parties_3/2/2015) 우리 말로 하면, ‘나스닥 지수가 마치 2000 때처럼 활황인데, 차곡차곡 오른다.’

기사는 지난 월요일 저녁 뉴욕에서 나스닥 지수가 5,008.10으로 마감하자 이를 기사화한 것입니다. 지난 2000 닷컴 열풍에 의한 무분별한 투자로 인하여 나스닥 지수가 최고의 정점을 찍었던 때인 2000 3 10일의 지수 5,048.62 불과 1% 미만의 차이로 접근하였다는 것입니다. 한편 오늘 아침 뉴욕시간으로 목요일 저녁 나스닥 지수는 4,982.81 마감하였습니다. 이는 지난 월요일의 종가이자 최근의 최고가인 5,008.10 비하면 25.29 포인트 (0.5%) 하락하였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를 상승세가 꺾이고 하락 반전하였다고 해석하는 분위기는 전혀 아닙니다. 하루 전인 지난 수요일 마감 지수에 비하여 15.67 포인트 상승하였습니다. 지금의 시장 분위기는 다소 주춤하는 상승세가 다시 이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여야 옳을 것입니다.

기사를 보면 최근 나스닥 지수의 활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한창 활황의 최정점을 찍었던 2000년의 소위 닷컴 열풍 때에는 나스닥의 100 주요회사 가운데 실제로 영업 이익을 올리고 있던 회사는 68 - 2/3 수준에 불과하였습니다. 나머지 회사들은 미래가치라는 허황된 기대에 하늘 높은 모르고 가격이 치솟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나스닥 회사 100 회사 가운데 90 이상의 회사가 영업 이익을 올리고 있고, 회사들 대부분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바로 2000년의 나스닥 열풍 때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오늘의 나스닥 시장은 1920~30, 또는 30~40년대의 다우산업지수 시장과 유사합니다. 지금의 하이텍 시장은 과거 1920~40년대의 산업 시장과 같이 경제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다우산업지수는 1929년에서 1932 사이에 89% 추락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원래의 수준으로 도달하기까지 30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였습니다.

나스닥은 닷컴 열풍에 따른 거품이 붕괴할 때에 78%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5,000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1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였습니다. 지난 15 동안의 나스닥 지수 움직임을 그래프로 그려 보면 커다란 ‘U’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15 year NASDAQ.jpg

신문의 기사가 주목하는 것은 1995년부터 이어진 미국 주식시장의 활황과 2000 들어서서 닷컴 열풍으로 이어지는 묻지마식의 투자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미국 사회에서 술집이나 카페에서 TV 모니터에 스포츠 채널을 많이 틀어주지 주식시황을 틀어주지는 않는 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나스닥 시장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현재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는 주식들은 과거의 닷컴 열풍 때처럼 불확실한 미래 가치에 기대로 가격이 오르는 주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현재의 상승 주도 주식들은 대형주, 안정된 사업기반의 주식, 수익성이 검증된 주식들로 시장상황에 따라 가격이 쉽게 오르내리는 주식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선별된 주식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과거와 같이 개인투자자들이 자신의 판단에 의존하여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투자 전문가에게 투자를 일임하거나 자문을 구하여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애플(나스닥 심벌 AAPL) 주식이 나스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도 주목하여야 사실입니다. 애플 주식은 나스닥 시장 전체 시가의 10%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이러한 초대형 주식이 지난 1 년간 70%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은 시장 전체의 상승을 주도하기에 충분합니다. 지난 9 아이폰 6 발표한 이후 애플 주식의 시가 총액은 무려 $1 660억이 상승하였습니다. 애플 주식의 현재 시가 총액은 $7 560억이며 이는 나스닥 시장에서 번째로 시가 총액이 구글 (나스닥 심벌 GOOG) 주식의 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이와 같이 소수의 종목들이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다른 편으로는 다른 리스크가 수도 있습니다. 다만 상승세가 닷컴 열풍 때보다는 아직 안정적입니다. 나스닥 지수가 4,000 넘어선 것이 1999 12월이었습니다. 그리고 불과 3 개월 남짓한 기간이 흐른 후에 5,000 돌파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2013 11월에 4,000 돌파하였습니다. 그리고 2015 3월에 5,000 다시 바라보고 있습니다. 1 4 개월의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상승하였습니다.

2015년의 미국 주식 시장은 대체로 상승을 점치고 있는 것이 시장 분위기입니다. 다우산업평균(DJIA: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지수는 물론 나스닥 지수도 2015년에는 상승세를 보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주식 시장도 지난 8 2,093 최고점으로 찍은 동안 계속 약세를 면치 못하여 왔습니다. 금년 1월에 1,876 최저점으로 기록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증시보다는 약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금년에는 우리나라의 주식시장도 기지개를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나스닥 시장과 비교되는 우리나라의 코스닥 시장의 지수도 오랫동안 500 선을 넘어서지 못하다가 최근에는 600 넘어 건실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코스닥 지수는 기준지수가 1,000 이라는 것이 조금은 마음에 걸립니다. 다른 대부분의 지수는 100 기준으로 지수를 계산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코스닥 지수만은 1,000 기준으로 합니다. 따라서 현재 코스닥 지수가 600이라함은 기준 가격의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은 동안의 부진함에서 벗어나 조금씩이나마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은 고부적인 일입니다.

금년에는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이 현명한 투자로 많은 수익을 올릴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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