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y low & selll high.- 2015. 3. 27.

제가 예전에 외국은행에서 우리나라 외환시장과 자본시장을 담당하고 있을 때에 저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위하여 만들었던 7 가지 규칙들입니다.

Golden Rules of Trading

1. Buy LOW & Sell HIGH.
2. Run your PROFITS & Cut your LOSSES.
3. Follow what MARKET does. Market is SMARTER than you.
4. Let by-gones be by-gones. Would better look ahead and prepare than look back and regret.
5. Do NOT BET. It’s NOT gambling, but trading.
6. Keep the LIMITS.  They are FOR You.
7. Trader’s job is to MAKE MONEY, NOT forecast.

우리 말로 번역하면;

1.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

2.     이익은 키우고 손실은 줄여라

3.     시장을 따라 가라. 시장이 항상 옳다

4.     지난 일은 잊어라. 지난 일을 되돌아 보고 후회하지 말고 앞을 내다보고 마음을 다져라

5.     트레이딩은 도박이 아니다. 도박하듯 지르지 마라.

6.     한도는 트레이더를 보호해 주는 것이다. 이를 지켜라.

7.     예측은 틀리더라도 이익을 올려서 살아 남아라

 

이 가운데 5번 “Do NOT BET. It’s NOT gambling, but trading.” (트레이딩은 도박이 아니다. 도박하듯 지르지 마라)는 지난 2012년 1월 13일자 금요일 모닝커피에서 “트레이딩은 도박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으로 다루었던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가운데 첫 번째 “BUY LOW & SELL HIGH”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트레이딩에서 이익을 내는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싸게 -낮은 가격에- 사서 비싸게 –높은 가격에- 팔면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것이 말 같이 쉽지가 않습니다. 우선 싸게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싸다고 생각하여 사고 나면 가격은 더욱 떨어지는 것을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흔히들 하는 우스갯말로 ‘만약 비싸게 샀거든 더 비싸게 팔면 된다’ (If you bought high, sell higher.) 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그저 우스갯말로나 할 이야기지 이 또한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트레이딩에서 수익을 올리려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서는 나름의 요령이 있어야 합니다. 우선 사려고 할 때에는 가격이 오를 때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파는 것은 가격이 오른 다음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 때 팔아야 합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매우 쉬울 것으로도 보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정작 가격이 떨어질 때에 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하루 한 두 번 시장 가격을 점검하는 사람들은 가격이 떨어진 것을 보고 사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타이밍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런 사람들은 “내가 사면 꼭 가격이 떨어진다”라고 불평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사람이 사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이 사람은 사는 것입니다.

가격이 오르기 시작할 때에는 과거의 가격보다 매우 비싸 보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른다면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는 초기의 가격은 오히려 싼 것입니다. 반대로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때에는 과거의 가격에 비하여 싸 보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앞으로 계속 가격이 떨어진다면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초기의 가격은 오히려 비싼 것입니다. 과거의 가격보다 비싸다고 사는 것을 망설이고, 과거의 가격보다 싸 보인다고 덜컥 사는 것은 ‘buy low & sell high’의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들은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야 한다’는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바닥에서 사서 꼭대기에서 팔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바닥에서 조금은 가격이 오른 후에 사서 최고점이 아닌 그 보다 조금 낮은 가격에 팔아도 충분히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시장의 금언입니다. 그러나 막상 자신이 트레이딩을 할 때에는 자기도 모르게 바닥에서 사서 꼭대기에서 팔려고 합니다. 그러기에 가격이 떨어진 다음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바닥에서 사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가격이 반등하지 않고 더 떨어지게 되면 손실을 키우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아무리 가격이 곧 오를 것 같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오르는 것을 확인한 후에, 바닥이 아닌 무릎 근처에서 매입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가격이 꼭지점을 지나 하락하기 시작하여 더 이상 오르지 못하는 것을 확인한 다음 어깨 근처에서 팔아도 손실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은 바닥에서 사려고 낮은 가격에 샀으나 가격이 더 떨어지자 평균 매입단가를 낮춘다는 목적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쫓아 가면서 계속 사는 것입니다. 이는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사는 것으로서 이렇게 하여서 조성한 포지션은 현재 시장 가격에 비하여 원가가 매우 높은, 질이 나쁜 포지션입니다. 이런 포지션이 발생하는 이유는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에 비싼 가격에 매입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 판다는 것,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것, 이 두 가지를 실천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오를 때 사고, 떨어질 때에 파는’ 것은 뜻 밖에도 이 두 가지 모두를 실천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욕심 내지 말고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하고 사는 것, 또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파는 것이 트레이딩의 올바른 첫 걸음입니다.

특히 그 동안 트레이딩에서 번번히 손실을 입었던 분이시라면 한 번 실천해 보기를 권해 드립니다. 막연히 싸게 사서 비싸게 팔라는 것은 누구나 하고 싶지만 쉽게 되지 않습니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야 한다는 것도 알면서도 실천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가격이 오를 때에 사고,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파는 것을 꼭 실천해 보라고 권해 드립니다.

제 글을 읽고 계신 독자분들께서도 트레이딩을 하실 때에는 조급한 마음과 욕심을 버리고 가격이 오를 때 사고,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파는 것을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