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014~2016

Worry is the interest paid by those who borrow trouble!- 2016. 3. 4.

jaykim1953 2016. 3. 4. 08:08

 

 

3주 전 금요일 (2 12)에 제가 예전에 뉴욕에서 다니던 교회- FAPC; Fifth Avenue Presbyterian Church- 의 부목사님 가운데 한 분인 Randy Weber 목사님으로부터 이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 FAPC 에서는 그 주일의 설교를 담당하신 목사님이 매주 금요일에 신도들에게 이메일을 보냅니다. 저도 아직 FAPC listserv 에 남아 있어서 지금껏 이메일을 받고 있습니다. (Randy Weber 목사님 이메 참조)

 

그 날 제가 받은 이메일에는 재미 있는 문구가 하나 적혀 있었습니다. ‘Worry is the interest paid by those who borrow trouble!’ , ‘걱정은 골칫거리를 빌린 사람들이 지불하는 이자에 불과하다.’

 

금년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의 장래에 대한 걱정, 어떤 사람이 새로운 대통령으로 뽑혀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대한 걱정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 다음 주 월요일- 2 15일은 2월의 셋째 월요일로서 미국의 프레지던츠 데이 (Presidents’ day)라는 것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Randy Weber 목사님이 설명해 주는 미국 프레지던츠 데이의 유래는 조금은 헛갈리면서 재미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프레지던츠 데이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의 생일과 16대 대통령 에이브라함 링컨 (Abraham Lincoln)의 생일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조지 워싱턴의 생일은 2 22일이고 미국 공휴일인 프레지던츠 데이는 2월의 셋째 월요일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알아둬야 할 것은 조지 워싱턴의 원래 생일은 1731 2 11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 22일을 조지 워싱턴의 생일이라고 이야기하는 데에는 유래가 있습니다.

 

조지 워싱턴이 살던 시절의 영국과 미국에서 사용하던 달력은 원래는 줄리어스 (Julian) 달력이었으나 이를 그레고리 (Gregorian) 달력으로 바꾸는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1752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은 자신의 생일에 11일을 더하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1 1일에서 3 25일 사이에 태어난 사람은 연도를 한 해 더하여야 했습니다. 조지 워싱톤도 이 시기에 해당이 되어 태어난 해를 한 해 더해서 1731년을  1732년으로 바꾸었고, 생일도 2 11일에서 2 22일로 바꾸었습니다.

 

조지 워싱턴이 대통령에 취임한 1789년에는 그는 공식적으로 1732 2 22일 생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조지 워싱턴의 생일 한 가지만으로도 적지 않은 복잡한 뒷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하나하나 모두 알아내고 혹시라도 미쳐 알지 못하거나 잘 못 알고 있는 것은 없는지 걱정한다면, 이는 그야 말로 걱정은 골칫거리를 빌린 사람들이 지불하는 이자에 불과하다에 딱 들어 맞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일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걱정을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없습니다. 걱정은 골칫거리에 대한 이자에 불과할 뿐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좋은 글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최선을 위해 기도하라, 그리고 최악을 대비하라

 

(Pray for the best, and prepare for the worst.)

 

금융에서 최선은 이익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악에 대비하는 것은 리스크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최선을 기대하면서 최악에 대비하는 것이 흔히들 이야기하는 Greed & Fear 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한 가지 분명한 차잇점은 fear는 공포에 따른 걱정을 은연중에 포하하고 있으나 리스크에 대비하는 것은 걱정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Greed Fear에 관하여서는 금요일 모닝커피 2012. 12. 21 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티벳 지방의 속담 가운데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다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티벳 지방의 속담인지 확인해 보지는 못 하였습니다.)

 

금융을 하는 사람이 걱정을 한다고 하여서 해결되는 문제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걱정을 하여 보았자 걱정하는 사람의 정신 건강만 해칠 뿐 문제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문제가 발생할 것을 전제로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걱정은 흔히들 하는 말로 쓸 데 없는걱정에 불과합니다.

 

30여 년 전 제가 Bank of America 본점에서 근무할 때에 저의 멘토였던 Dr. Townsend Walker 가 트레이더들에게 하여 주었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Does any of you pray for making money from the trading? I will give you a clue. Pray before you buy or sell. Don’t pray after you take actions.’

 

(혹시 돈을 벌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내가 힌트를 하나 주겠어요. 거래를 하기 전에 먼저 기도하세요. 일을 저질러 놓고 기도하지 마세요)

 

투자 혹은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들은 거래를 일으키기 전에 충분히 검토하고 심사숙고하여 의사결정을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일단 거래를 일으키고 나면 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하여 혹시라도 예상과 다른 움직임이 있지 않나 주의하여야 합니다. 금융시장에서는 많은 예기치 못한 변화와 사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냉정히 분석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저 시장의 변화에 대하여 걱정하고 근심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걱정을 하는 것은 스스로 골칫거리를 만드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골칫거리에 대한 이자를 부담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세상에는 별의별 시시콜콜한 정보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그러한 모든 정보를 사전에 모두 예측하고 고려할 방법은 없습니다. 때로는 미처 생각지도 못 하였던 일들이 시장을 바꿔 놓기도 하고, 예상과는 다른 상황의 진행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러한 변화를 미리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언제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그에 대응하는 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글의 독자분들께 부탁 드립니다. 공연한 골칫거리를 만들지 말고, 미리 걱정하지도 말고, 현명한 투자와 금융거래를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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