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014~2016

골프 선수- 2016. 6. 24.

jaykim1953 2016. 6. 24. 10:49


지난 일요일 6 19일이 미국에서는 아버지의 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5 8일을 어버이의 날로 기념하면서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이 구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에는 5월 둘째 주 일요일은 어머니의 날, 6월 셋째 주 일요일은 아버지의 날로 기념합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20일 월요일 새벽이었습니다만 미국 시간 19일 일요일 오후에 미국 여자골프 LPGA (Ladies Professional Golf Association) 대회 가운데 하나인 마이어 (Meijer) LPGA 클래식 대회 마지막 날 경기가 있었습니다. 결과는 우리나라의 김세영 선수가 연장전까지 치르면서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할 때까지는 김세영 선수는 선두에 한 타 뒤진 3위였습니다. 3 라운드가 끝났을 시점에는 우리나라의 전인지 선수와 미국의 렉시 탐슨 (Lexi Thompson)선수가 공동 선두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렉시 탐슨 선수는 마지막 날 한 타를 잃어 14 언더파의 스코어로 동률 4위의 성적으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12, 13번 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하기 전까지는 그녀가 선두였고 우승의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그녀가 한창 선두를 달리고 있을 때 중계 TV는 한 무리의 남성들을 화면에 비추어 주었습니다. 렉시 탐슨의 아버지 스캇 탐슨 (Scott Thompson)과 그의 일행이었습니다. 스캇 탐슨은 한 동안 렉시 탐슨의 캐디 역할을 하며 그녀의 골프 백을 메고 그녀의 경기를 도와 주었습니다. (관련 사진: 2011_June_Lexi & Scott Thompson)그러나 이제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그녀의 딸에게는 자신보다 좀 더 전문적인 캐디가 필요할 것이라며 더 이상 그녀의 골프 백을 메지 않습니다. 그 대신 그녀의 경기를 가까이에서 지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우승한 김세영 선수는 지난 해 4월에도 하와이에서 벌어진 LPGA 대회에서 우승을 하였습니다. 그 때에도 금요일 모닝커피에서 우리나라 여자 골프선수들에 대하여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15. 4. 24. 참조) 우리나라 여자 골프선수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자신의 골프에 가장 영향을 크게 끼친 사람으로 아버지를 꼽는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렉시 탐슨 선수도 아버지가 캐디 역할도 하여 주었으니 자신의 골프 인생에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은 아버지와 관련된 일이 아닐까 하는 막연한 추측을 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LPGA 홈페이지에 링크되어 있는 그녀의 바이오(Bio. 간단한 약력)에는 저의 추측과는 다른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녀는 2010년 프로로 전향하여 2011Navistar LPGA Classic 에서 첫 승리를 하여 미국 LPGA 역사상 가장 나이 어린 만 16 7 개월 8 일의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때에 미디어 행사에서 영화배우 테일러 라우트너(Taylor Lautner)와 조나 힐(Jonah Hill)을 만난 것이 골프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렉시 탐슨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골프선수였다면 그녀의 부모는 몹시 서운한 생각을 하였을지도 모릅니다.

미국의 골프 선수들 가운데에는 상당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 주 김세영 선수가 우승한 마이어 클래식의 경우 총상금은 $2백만, 우승 상금은 $30만 입니다. 우승상금 $30만은 김세영 선수가 받았습니다. 3위를 한 전인지 선수는 $13 2천을 받았습니다. 실력이 출중한 골프선수는 좋은 성적을 낼 것이고 그 결과 상당한 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여러 가지 광고의 스폰서들이 각종 금전적인 보상을 해 줍니다. 이런저런 상금, 광고 수입, 스폰서 지원 등을 합하면 유명 선수들은 1년에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이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습니다. 호주 국적의 리디아 고 (Lydia Ko)선수는 현재까지 상금으로만 $1 50만을 벌어 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지난 일요일 우승한 김세영 선수가 지금까지 총 $97만을 벌어 들여 가장 많은 상금을 받았습니다. 그 뒤를 이어 전인지 선수가 $67만의 상금을 벌어 들였습니다. 렉시 탐슨 선수는 금년에 $71만을 지금까지 벌어 들이고 있습니다.

운동선수들이 벌어들이는 돈은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든 천문학적인 숫자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운동선수들이 다 천문학적인 금액의 돈을 버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운동선수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기간은 일반인들이 직장을 다니는 기간에 비하면 매우 짧습니다. 그러다 보니 운동선수들에게 있어서 수입과 자산을 관리하는 일은 누구에게보다도 중요한 일입니다. 지금 당장은 수입이 상당할 지라도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높은 수준의 수입이 유지될는지, 또 언제까지 수입이 지속될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운동을 그만 두게 되는 시점부터 그 이후의 생활에 대하여 경제력을 키워 놓아야 합니다.

외국의 운동선수들 가운데에는 그 들의 수입과 자산을 전문 자산 운용가에게 관리하도록 맡기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렉시 탐슨 선수가 처음 운동을 시작하던 시기에는 그의 아버지가 캐디 역할을 하여 주었으나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나서는 아버지는 한 발 뒤로 물러나고 전문 캐디에게 렉시 탐슨의 골프 백을 맡기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운동 선수의 수입이 그리 크지 않을 때- 초기에는 부모 또는 가족이 수입과 자산을 관리하는 것에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수입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자산 금액도 커지게 되면 그 때에는 전문 자산 운용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필드에서의 골프에는 캐디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필드 밖의 금전적인 문제에 관하여서는 전문 자산 운용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운동선수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늘 불안함을 떨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부상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고, 경쟁도 치열합니다. 조금만 연습을 게을리 하여도 성적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팬들은 등을 돌립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수입도 하루 아침에 끊어질 위기에 몰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일수록 자신의 미래와 은퇴 이후를 위한 재정적인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모든 운동선수들이 지금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수입과 경제력에 도취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미래를 위하여 아끼고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준비하는 마음 가짐은 비단 운동 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필요한 마음 가짐입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재정적인 준비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준비를 하는 데 있어서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