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014~2016

2016년 8월미국의 이자율- 2016. 8. 19.

jaykim1953 2016. 8. 22. 10:41


어제(8 18일 목요일) 아침 인터넷 판 월 스트리트 저널에 제목이 Fed’s July Minutes Show a Split Central Bank Seeking to Keep Options Open” 이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관련기사: wsj.com_8/18/16_feds-july-minutes) 우리 말로 번역하면 ‘7 FED의 의사록은 중앙은행이 취할 수 있는 옵션들이 가능하도록 다른 의견이 있음을 보여줬다.’

기사 내용을 보면 그 동안 시장이 기대하여 왔던 대로 이자율이 앞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경제 상황에 따라서는 당분간 이자율 상승을 늦출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기사 내용을 살펴 보면;

지난 회의 (7월 회의) 이후 경제 지표들은 상반된 경제 흐름을 보이기도 한다. 지난 고용지표- 비농업 임금지급- 증가가 25 5천으로 고무적이었으나 소매판매,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좋지 않았다. 그에 따라 다음 이자율 상승을 언제로 결정할 것인가에 대한FED 내부의 이견이 장기화할 소지를 남겨주고 있다. (Since its last meeting, economic data have been mixed. Jobs data for July were strong—payrolls rose 255,000—but retail sales and inflation indicators for the month were soft, leaving open the possibility of a prolonged Fed divide that could further delay the next rate move.)

FED의 일관된 방침은 경제 상황에 따라 이자율 상승을 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7월 회의가 끝난 다음 발표된 7월의 경제 상황을 보면 일자리가 늘어나서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소비증가, 인플레이션 등의 숫자가 이자율을 올리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그런가 하면 기사 내용 가운데에는 또 다음과 같은 내용도 있습니다:

경제 배경의 혼조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요 공직자들은 투자자들에게 이자율 상승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하였다. (Despite the mixed economic backdrop, some notable officials this week have sought to remind investors that the time for another rate increase was drawing near.)

미국의 금융기관들이 소위 FED watcher 라고 부르는 에코노미스트를 고용하고 있음은 이미 금요일 모닝커피에서도 이야기하였습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15.7.31. 김재호의 금융이야기 2012.1.25. 참조) 이들이 지켜본 바에 따르면 앞으로 미국의 이자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시기적으로 언제가 될 것이냐가 문제일 뿐입니다. 지난 7월에는 고용시장은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단지 고용이 좋아졌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이자율을 올리기에는 소비도 전혀 증가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니 섣불리 이자율을 올렸다가는 소비와 인플레이션 쪽에서 역풍을 맞을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

지난 1년 여 기간의 미국 이자율 움직임을 살펴 보면 표: FED_int_rate_2015~2016_7 FED_int_rate_2015~16_7.pdf 과 같습니다. 지난 해 11월을 기점으로 0% 금리를 벗어나 12월에 0.25% 로 금리가 상승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는 0.4%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의 이자율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시장에는 소문에 사고 (확인된)뉴스에 팔아라’ (Buy on rumors and sell on news.)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확정되지 않은 시장의 기대 심리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고 시장의 기대치가 충족되면 시장은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자율이 상승할 때에는 채권선물을 매각한다거나, LIBOR 금리 선물을 매각하는 등 금리 상품의 숏 세일 (short sale, 공매도)을 하는 것이 흔히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가장 바람직하기로는 이자율 상승이 임박하여서 금리 상품을 숏 세일하고 금리 상승이 확정되면 시장에서 이를 되파는 것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이와 같은 전략을 머릿 속으로 그리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문제는 금리 상승이 언제 이루어지느냐 하는 것입니다.

말씀 드렸듯이 금리 상승에 임박하여서 숏 세일을 하고 금리 상승이 확정되면 되사는 전략을 쓰려면 금리 상승이 확정되는 시점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FED watcher 들은 FED가 언제 이자율 상승을 결정할 것인가에 주목하게 됩니다.

지난 번 FED의 정책 회의 (policy meeting) 7 26~27일이었습니다. 다음 번 회의는 9 20~21일입니다. 다음 회의에서 금리 상승이 결정될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가 무르익는다면 다음 번 회의에서라도 바로 금리 상승에 대한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금리 상승에 대한 결정을 암시하는 실마리 (clue)를 찾아야 합니다.

오늘의 기사에서 찾을 수 있는 실마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뉴욕 FED 의장 윌리암 더들리 우리 상황에 맞도록 이자율을 조금 올려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본다.’

  • 애틀란타 FED 의장 데니 락카드는  ‘9월의 이자율 변동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경제 펀더멘탈을 보면 소비증가에 대한 기조는 튼튼하고, 3/4분기 GDP 성장에 대한 징후도 나쁘지 않다.’

  • 7월의 FED 회의 의사록을 보면 대부분의 참석자들 의견은 지난 6월 브렉시트 (BREXIT: 영국의 EU 탈퇴) 투표 직후에 있었던 금융시장의 혼란이 빠른 시일 안에 진정되고, 고용시장이 안정되면서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고무적이다

  • 회의록을 보면 많은 회의 참여자들은 하반기 경제성장을 의심하지 않았으나 장기간 인플레이션이 목표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1년 전 대비 0.9% 상승에 그쳤으며 이는 그 전 3 개월 동안 1년 전 대비 1.1% 상승하였던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라고 본다.

기사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FED는 지금 3 분 되어 있습니다;

  1. 이자율 상승은 아직 시기 상조이다.

  2. 이자율을 올려야 한다.

  3. 이자율 상승 시기가 다가 오고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현재의 결론은 3번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FED가 의도하는 인플레이션은 연간 2%의 수준입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속 시원하게 2%에 도달하면 이자율은 바로 상승할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아직 의도한 2%에는 미치지 못하였으나 고용 분야에서 거의완전 고용에 가깝다는 낙관론적 관측이 있습니다. 고용 분야의 숫자가 좋다는 것에 거는 기대는 (1) 불황으로부터 벗어나고, (2) 자연스럽게 인플레이션을 우발할 것이라는 두 가지입니다.

끝으로 이 기사에서 밝힌 FED 관리들의 우려 한 가지입니다.

이자율이 너무 낮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되면 투자자들이 투자처를 제대로 찾지 못해 엉뚱한 투자 대상에 돈을 쏟아 부을 수 있으며, 낮은 이자율로 인하여 기회 비용에 따른 리스크를 간과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경제에 거품을 유발하고 정상적인 투자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이자율이 너무 낮은 것도 또는 너무 높은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과유불급(). 지나치지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적정 수준의 이자율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어렵습니다. 적정한 이자율의 움직임을 찾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FED_int_rate_2015~16_7.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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