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뉴스는 온통 평창 올림픽에 관한 것뿐인 듯합니다. 그런데 그런 가운데 이런저런 눈길을 끄는 보도도 있습니다. 남북한의 상황에 관련된 내외신은 물론이고, 갖은 추악한 성희롱, 성폭력 관련 뉴스, GM 코리아의 군산 공장이 폐쇄 된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아침에는 세계적인 복음 전도사로 알려진 빌리 그래함(Billy Graham) 목사님이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님은 한국에도 여러 번 오셨다고 합니다. 제가 그 분의 말씀을 들었던 것은 지금부터 45년 전 제가 대학교 2학년 시절 제가 다니던 대학교의 대강당에 찾아 오셔서 우리 학생들을 위한 강연을 하였을 때입니다.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모여서 그 분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저도 그 학생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분의 말씀은 모두 주옥 같은 귀한 말씀이었겠지만 제가 지금도 기억하는 한 마디 구절이 있습니다.
이 분은 강연이 끝나고 나면 항상 혼자 자기 사무실 또는 호텔 방에 들어가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기도 내용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강연을 하면서 혹시라도 제가 제 자신을 앞세우고 나서지 않도록 하게 붙잡아 달라’ 는 기도라고 합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저도 그 때 그 말씀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 자체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빌리 그래함 목사님 자신의 말씀이었다는 것이 조금은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어느 교회에서 목사님이 설교를 하셨습니다. 설교 내용은;
A라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하나님의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너무 많아 속 상하고, 힘들어서 기도를 열심히 하였지요, 이 세상을 하나님께서 바로 잡아 주십사고.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게 사는 사람들을 혼내 달라고 기도했답니다. 그런데 A의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아 고민을 하던 중, 어느 날 A는 자신의 생각을 바꾸어서, 세상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대로 돌아가고 있고 그 안에 있는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그래서 A는 자신의 생각을 바꾸었답니다. 세상 사람들이 잘못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A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러고 나니 그렇게 세상이 아름답고,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게 되었답니다. 여러분도 A처럼 스스로의 생각을 바꾸도록 하십시오.
이 설교를 하신 목사님이 자신의 교회 당회에 들어갔습니다. 회의 도중 일부 과격한 장로님들이 목사님의 교회 운영 방식에 불만을 표출하며 목사님의 교회 운영 방식을 좀더 민주적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목사님은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옳고 성경적이며 하나님의 방식을 따르고 있는지 역설하면서 장로님들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설득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회의석상에서 설득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 교회의 당회에서도 목사님의 설득이 장로님들을 납득시키지 못하였으나 목사님의 권위에 눌려 목사님의 의도대로 회의는 결론이 났습니다. 회의를 끝내고 나오는 장로님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우리 목사님은 설교할 때는 세상을 바꾸려 하지 말고 스스로 변화하라고 말하면서, 목사님 당신은 스스로 변화하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만 변화시키려 한다”
요즈음 흔히들 하는 말로 ‘내로남불’입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내가 세상을 바꾸려 하는 것은 진정한 하느님의 사역이고, 신도들이 세상을 바꾸려는 것은 주제 넘은 짓이니 세상을 바꾸려 하지 말고 스스로의 생각을 바꾸라는 목사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면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널리 알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자그마한 자랑거리라도 생기면 이를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애를 씁니다. 예를 들어 올림픽이나, 각종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서 어떤 슈퍼 스타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면, ‘그 선수는 내가 키웠어’라고 나서는 사람이 여럿 등장합니다. 실제로 그 슈퍼 스타의 초창기 시절에 코치를 하였을 수도 있고, 가까운 곳에서 자주 얼굴을 대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오늘의 그 슈퍼 스타가 탄생하는 데에 자신이 마치 결정적인 도움을 준 양 행세하는 것은 듣기에 몹시 거북합니다.
예전에 제가 근무하던 외국은행의 실적이 대단히 좋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3~4 년간 국내 외국은행 가운데 첫 손가락에 꼽히는 수익을 냈고, 저희 은행의 전세계 지점망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높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 당시 제 친척 가운데 한 사람이 저의 동료 직원인 G와 같은 아파트 앞 뒷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가족 행사가 있었던 때에 제 친척분이 제게 다가와 제가 다니는 은행의 이름을 확인하였습니다. 그 분이 알고 있는 이름이 맞는다고 제가 확인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분이 제게 물었습니다;
‘G 씨 아세요? 저희 아파트 앞 집에 사는 분인데요, 그 분이 그 은행 일을 혼자 다 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저의 직장 동료이고, 제 사무실에서 제가 맡고 있는 업무의 한 부분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결코 그가 저희 은행의 일 모두를 혼자 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의 담당 업무는 제게 보고하는 조직구조였습니다.
저는 그냥 웃으면서 ‘그래요?’ 하고 되물을 뿐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비단 G씨에게만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주변을 둘러 보면 자신이 하는 일을 크게 부풀리고 자신의 업적을 과도하게 내세우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의 자랑을 듣는 사람들도 모두 다 압니다. 자기 자랑을 과도하게 하는 사람일수록 실제로는 이렇다 할 자랑거리가 없다는 것을.
빌리 그래함 목사님은 훌륭한 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분의 말씀이 하나님 말씀보다 훌륭한 것은 결코 아니고, 그 분이 아니었으면 하나님의 말씀이 제대로 전파되지 않았을 것도 아닙니다. 그 분은 자신을 앞 세우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 분 만큼 훌륭하지는 못하지만 그 분 말씀대로 실천을 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나를 내세우는 것이 결코 나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혹시라도 주변에, ‘그 건 다 내가 한 거야. 나 아니면 그런 일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을 내가 다 해 놓았어.’라고 하는 분을 보시면 측은한 마음으로 그 분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0여 년 전 제가 모시던 저의 보스께서 책상 구석에 써 놓으셨던 구절이 생각 납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15. 6. 19. 참조)
공경(恭敬)은 위로,
책임(責任)은 내가,
공(功)은 밑으로.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들어준 윗 분들을 공경하고, 직접 일을 한 실무자들에게 공을 돌리고, 혹시라도 책임 질 일이 있으면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그런 사람과 함께 일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어느 교회에서 목사님이 설교를 하셨습니다. 설교 내용은;
A라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하나님의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너무 많아 속 상하고, 힘들어서 기도를 열심히 하였지요, 이 세상을 하나님께서 바로 잡아 주십사고.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게 사는 사람들을 혼내 달라고 기도했답니다. 그런데 A의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아 고민을 하던 중, 어느 날 A는 자신의 생각을 바꾸어서, 세상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대로 돌아가고 있고 그 안에 있는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그래서 A는 자신의 생각을 바꾸었답니다. 세상 사람들이 잘못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A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러고 나니 그렇게 세상이 아름답고,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게 되었답니다. 여러분도 A처럼 스스로의 생각을 바꾸도록 하십시오.
이 설교를 하신 목사님이 자신의 교회 당회에 들어갔습니다. 회의 도중 일부 과격한 장로님들이 목사님의 교회 운영 방식에 불만을 표출하며 목사님의 교회 운영 방식을 좀더 민주적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목사님은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옳고 성경적이며 하나님의 방식을 따르고 있는지 역설하면서 장로님들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설득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회의석상에서 설득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 교회의 당회에서도 목사님의 설득이 장로님들을 납득시키지 못하였으나 목사님의 권위에 눌려 목사님의 의도대로 회의는 결론이 났습니다. 회의를 끝내고 나오는 장로님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우리 목사님은 설교할 때는 세상을 바꾸려 하지 말고 스스로 변화하라고 말하면서, 목사님 당신은 스스로 변화하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만 변화시키려 한다”
요즈음 흔히들 하는 말로 ‘내로남불’입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내가 세상을 바꾸려 하는 것은 진정한 하느님의 사역이고, 신도들이 세상을 바꾸려는 것은 주제 넘은 짓이니 세상을 바꾸려 하지 말고 스스로의 생각을 바꾸라는 목사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면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널리 알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자그마한 자랑거리라도 생기면 이를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애를 씁니다. 예를 들어 올림픽이나, 각종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서 어떤 슈퍼 스타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면, ‘그 선수는 내가 키웠어’라고 나서는 사람이 여럿 등장합니다. 실제로 그 슈퍼 스타의 초창기 시절에 코치를 하였을 수도 있고, 가까운 곳에서 자주 얼굴을 대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오늘의 그 슈퍼 스타가 탄생하는 데에 자신이 마치 결정적인 도움을 준 양 행세하는 것은 듣기에 몹시 거북합니다.
예전에 제가 근무하던 외국은행의 실적이 대단히 좋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3~4 년간 국내 외국은행 가운데 첫 손가락에 꼽히는 수익을 냈고, 저희 은행의 전세계 지점망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높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 당시 제 친척 가운데 한 사람이 저의 동료 직원인 G와 같은 아파트 앞 뒷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가족 행사가 있었던 때에 제 친척분이 제게 다가와 제가 다니는 은행의 이름을 확인하였습니다. 그 분이 알고 있는 이름이 맞는다고 제가 확인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분이 제게 물었습니다;
‘G 씨 아세요? 저희 아파트 앞 집에 사는 분인데요, 그 분이 그 은행 일을 혼자 다 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저의 직장 동료이고, 제 사무실에서 제가 맡고 있는 업무의 한 부분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결코 그가 저희 은행의 일 모두를 혼자 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의 담당 업무는 제게 보고하는 조직구조였습니다.
저는 그냥 웃으면서 ‘그래요?’ 하고 되물을 뿐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비단 G씨에게만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주변을 둘러 보면 자신이 하는 일을 크게 부풀리고 자신의 업적을 과도하게 내세우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의 자랑을 듣는 사람들도 모두 다 압니다. 자기 자랑을 과도하게 하는 사람일수록 실제로는 이렇다 할 자랑거리가 없다는 것을.
빌리 그래함 목사님은 훌륭한 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분의 말씀이 하나님 말씀보다 훌륭한 것은 결코 아니고, 그 분이 아니었으면 하나님의 말씀이 제대로 전파되지 않았을 것도 아닙니다. 그 분은 자신을 앞 세우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 분 만큼 훌륭하지는 못하지만 그 분 말씀대로 실천을 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나를 내세우는 것이 결코 나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혹시라도 주변에, ‘그 건 다 내가 한 거야. 나 아니면 그런 일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을 내가 다 해 놓았어.’라고 하는 분을 보시면 측은한 마음으로 그 분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0여 년 전 제가 모시던 저의 보스께서 책상 구석에 써 놓으셨던 구절이 생각 납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15. 6. 19. 참조)
공경(恭敬)은 위로,
책임(責任)은 내가,
공(功)은 밑으로.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들어준 윗 분들을 공경하고, 직접 일을 한 실무자들에게 공을 돌리고, 혹시라도 책임 질 일이 있으면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그런 사람과 함께 일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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