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주에는 금요일 모닝커피 칼럼을 쓰면서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하여야 하나 고민을 다른 때보다 더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월요일 (6월 29일)에는 ‘홍콩 대신 한국 올래?’ (관련기사: joins.com_홍콩 대신 한국) 라는 제목의 재미 있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홍콩이 중국의 보안법 적용을 받으면서 1국 2체제의 현 시스템이 위협을 받게 되어 국제적인 금융기관들이 홍콩을 뜰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혹시라도 우리나라로 옮겨 올 의향이 있는지 조사를 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로 옮기려는 국제적인 금융기관은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주 52시간제 등 24시간 돌아가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응하기에는 우리나라의 노동시장이 국제금융이라는 산업에 부적절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외국 금융기관들이 우리나라를 등돌리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영국 Long Finance 에서 조사한 Global Finance Centre Index (GFCI)의 랭킹에서 우리나라가 30위 권 밖으로 떨어져 있다는 것을 보면 단적으로 국제적인 금융기관들이 우리나라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GFCI를 보면 역시 미국의 뉴욕과 영국의 런던이 국제 금융도시로서의 위상이 첫째, 둘째로 꼽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Rank |
Centre |
Rating |
Region |
1 |
New York |
769 |
North America |
2 |
London |
742 |
Western Europe |
3 |
Tokyo |
741 |
Asia/Pacific |
4 |
Shanghai |
740 |
Asia/Pacific |
5 |
Singapore |
738 |
Asia/Pacific |
6 |
Hong Kong |
737 |
Asia/Pacific |
7 |
Beijing |
734 |
Asia/Pacific |
8 |
San Francisco |
732 |
North America |
9 |
Geneva |
729 |
Western Europe |
10 |
Los Angeles |
723 |
North America |
11 |
Shenzhen |
722 |
Asia/Pacific |
12 |
Dubai |
721 |
Middle East & Africa |
13 |
Frankfurt |
720 |
Western Europe |
14 |
Zurich |
719 |
Western Europe |
15 |
Paris |
718 |
Western Europe |
16 |
Chicago |
717 |
North America |
17 |
Edinburgh |
716 |
Western Europe |
18 |
Luxembourg |
715 |
Western Europe |
19 |
Guangzhou |
714 |
Asia/Pacific |
20 |
Sydney |
713 |
Asia/Pacific |
21 |
Melbourne |
712 |
Asia/Pacific |
22 |
Vancouver |
711 |
North America |
23 |
Toronto |
710 |
North America |
24 |
Washington DC |
709 |
North America |
25 |
Boston |
708 |
North America |
26 |
Montreal |
704 |
North America |
27 |
Amsterdam |
703 |
Western Europe |
28 |
Stockholm |
702 |
Western Europe |
29 |
Hamburg |
699 |
Western Europe |
30 |
Dublin |
698 |
Western Europe |
31 |
Wellington |
697 |
Asia/Pacific |
32 |
Stuttgart |
696 |
Western Europe |
33 |
Seoul |
694 |
Asia/Pacific |
34 |
Brussels |
691 |
Western Europe |
35 |
Copenhagen |
689 |
Western Europe |
36 |
Tel Aviv |
688 |
Middle East & Africa |
37 |
Munich |
687 |
Western Europe |
38 |
Vienna |
685 |
Western Europe |
39 |
Abu Dhabi |
682 |
Middle East & Africa |
40 |
Calgary |
681 |
North America |
그런가 하면 전세계적인 경제 불안을 배경으로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 값이 8년만에 1,800 달러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hankyung.com_2020/07/01_뜨거운 골드 랠리) 금은 경제가 불안하다던가 인플레이션이 우려될 때면 예외 없이 가격이 뛰곤 하였습니다. 소위 안전자산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11. 12. 23. 참조) 그러나 경제가 어느 정도 안정되기만 하면 금에 묶여 있던 자금을 회수하기 위하여 금을 내다 팔기 시작하면서 금값이 폭락하곤 하였습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12. 6. 1. 참조) 지금의 세계 경제 상황은 코비드-19의 창궐로 인하여 거의 모든 경제활동이 멈춰 섰다가 이제 조금씩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불과 6~7 개월 전과 비교 해 보면 경제 상황은 그 동안 바닥을 향하여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안전 자산으로 금을 찾기 시작한 것입니다. 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 값은 하루가 다르게 뛰었고 급기야는 1 온스당 가격이 1,800 달러를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눈 여겨 보아야 할 대목입니다. 금 값이 영원히 상승하지만은 않는 다는 것을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시장에서는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여 금 값은 계속 치솟기만 하고 있습니다. 금값이 뛰면 시장에서는 불안감이 팽배하여 더욱 금을 더 사 모읍니다. 금 값은 계속 뛰다가 언젠가 수급이 안정되면 다시 내려 가게 될 것입니다. 금 값이 다시 안정될 때가 언제가 될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다 보니 금 값이 상승할 때에는 막연히 불안감에 금을 더 사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의 시장 상황이 바로 그런 상황입니다. 금값의 상승이 시장의 수요를 더 자극하여 가격을 더 오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위의 두 가지- 홍콩을 떠나는 국제 금융기관이 서울로 오지 않는다는 것과 금 값이 오른다는 것- 보다도 더 눈길을 끄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시가 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일본의 토요타 자동차가 시가총액 2,020 억 달러로 가장 가치가 큰 자동차 회사였으나, 지난 수요일 (7월 1일, 미국 뉴욕 현지 시간) 종가에서 테슬라 자동차가 시가총액 2,065억 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시장 가치가 큰 자동차 회사의 자리에 올랐다는 것입니다. (관련기사: cnbc.com_2020/07/01_tesla-tops-toyota-to-become-largest-automaker-by-market-value)
테슬라 자동차가 시가총액이 가장 큰 자동차 회사라 함은 자본시장에서 테슬라 자동차의 시장 가치를 자동차 회사 가운데 가장 높게 평가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비록 테슬라 자동차 회사가 그 동안 이렇다 할 이익을 남기지 못하였으나,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과 사업성에서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테슬라 자동차 회사에 관하여서는 이미 지난 1월 말에 저의 칼럼에서도 이야기한 바가 있습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20. 1. 31. 참조) 그 동안 자본시장에서는 꾸준히 테슬라 자동차를 주목하여 왔고 그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여 왔습니다. 테슬라 자동차의 주식은 전형적인 성장주로 꼽힙니다.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의 스타일 박스 분류에 의하면 테슬라는 대형-성장주로 분류될 것입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14. 10. 17. 참조) 지금 당장 이익을 창출하지는 못하고, 자산가치가 큰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분류되고 발행주식의 총액- 시가 총액은 2천 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주식입니다. (대형주는 시가 총액이 100 억 달러 이상인 주식입니다.)
전통적인 판단 기준으로는 자동차 생산 대수가 많다던가, 생산 능력이 크다던가 하는 기준으로 한 때는 미국의 GM 자동차가 가장 큰 자동차회사라고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일본의 토요타 자동차가 생산대수에서 세계 최고로 알려졌습니다. 엊그제의 자본시장에서 평가하기로는 이제 시장가치가 가장 큰 자동차 회사는 테슬라로 판명 났습니다. 생산대수로는 아직 테슬라가 가장 큰 자동차 회사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가장 큰 자동차 회사를 판명하는 기준도 이제는 시가총액으로 판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궁금하여 확인해 보았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시가 총액은 21조원입니다. 이는 달러화로 환산하면 176억 달러입니다. 테슬라 자동차의 시가 총액 대비 8.5% 수준입니다. 아직은 세계 최고수준의 자동차 회사 시장 가치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오늘은 이번 주에 있었던 세 가지 소식을 살펴 보았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고 있는 금융중심지로서의 위치는 30 위권에 들지 못한다는 것, 세계 경제의 저성장과 불안으로 인하여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것, 그리고 성장주로서 각광 받는 테슬라 자동차가 시가 총액에서 세계에서 가장 높이 평가 받게 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밝고 긍정적이며 희망을 갖게 만드는 소식들이 들려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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