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이야기

주식 투자는 생각하는 것보다 더 리스크가 크다?- 2012. 3. 13.

jaykim1953 2012. 3. 13. 15:37

 

오늘(2012. 3. 13) 아침 Wall Street Journal 에는 ‘Why Stocks Are Riskier Than You Think- 주식 투자는 어째서 생각보다 위험부담이 것일까?’ 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내용을 정리하면;

QUOTE

지난 2008 주식 투자에서 손실이 크게 발생할 있다는 학습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다시 주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투자자들이 입은 손실을 만회할 있는 방법은 다시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뿐이라고 생각하거나 또는 불안한 노후 대책에 대한 조급함, 장기 투자를 하면 궁극적으로는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는 믿음이 투자자들을 주식시장으로 내몰고 있다. 게다가 연준(연방준비위원회: FED) 2014년까지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한 가운데 채권 시장의 수익률로는 만족할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동안 잃었던 것을 되찾겠다는 의욕을 갖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많은 행동경제학자들의 분석대로, 그러한 의욕이 판단을 흐리고 점점 리스크를 키우는 경향이 있다. 마음이 급한 투자자일수록 무분별하게 리스크를 부담하는 경향이 있다. 투자에 있어서 명심하여야 중요한 것은 지나간 손실을 만회하겠다’(catching up) 의욕을 가지고 임하는 것은 피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손실이 발생하면 흔히들 부상을 무릅쓰고 전장으로 나가는 심정으로 손실을 만회하겠다는 집념을 불태운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충분히 회피하였을 리스크를 과감히 부담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런 때일수록 냉정을 되찾고 목표를 확실히 하여 이미 잃어 버린 것은 포기하고 스스로를 지켜 나가야 한다. 손실 회복에 대한 맹목적인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지킬 것을 지켜야 한다.

아무리 여러 가지 방지책을 마련하고 대책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주식투자는 항상 리스크가 따르는 투자이다. 그리고 장기로 투자를 할수록 손실의 가능성을 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종목의 다변화 역시 수익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주식과 채권의 혼합 구성을 경우 부분의 실적이 서로를 보완하기를 기대할 것이나 현실은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미국 국내 시장의 침체에 대비해 해외 시장에 투자를 한다고 하지만 전세계 시장의 동질화에 따라 해외시장의 움직임도 미국시장과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을 있다. 거의 부분이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이는 투자 다변화의 효율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후 대비의 방법으로는 재무 목표를 명확히 두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그에 필요한 것들을 역으로 찾아나가야 한다. 필요한 수입을 만들어낼 있는 기본적인 골격을 갖추고, 안에서 수입을 보전할 있는 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물가지수 연동 채권과 같은 상품에 투자하고, 여력이 있다면 남는 자금으로 평소에 꿈꾸던 투자를 하면서 대박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박을 기대하는 투자를 때에도 반드시 손실에 대한 제한을 두어야 한다. 시장상황에 따라 이익을 있으면서도 손실은 제한할 있는 상품이 바람직하다. 이런 상품으로는 옵션이나 하락장에 대한 헤지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 등이 있다.

반드시 갖춰야 것들과 단순히 갖고 싶은 것을 구분하여야 한다. 인플레이션을 보전하는 안정적인 기본적인 투자를 확보하고 스스로에게 냉정하게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 노후를 위하여 실제로 필요한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이 원하는 것보다 훨씬 적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지킬 있는 만큼 지킨 다음 성취하고 싶은 투자를 위하여 리스크를 부담하여야 한다. 실제로 노후를 대비하여 필요한 것을 계산해 내고 확보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설사 그런 작업을 하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더라도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이런 부분들은 TIPS (Treasury Inflation Protected Securities; *: 인플레이션 지수- inflation index- 연동하여 이자를 지급하는 미국 재무성 발행 채권) 또는 I Bond (*: 미국 재무성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일정한 고정 이자율을 지급하고 6개월 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상 이자를 결정하여 고정금리에 추가로 지급하는 채권. Series I 라고 부르기도 ) 권할 하다.

만기에 대한 리스크를 없애려면 ‘ladder’ (*: 만기 별로 같은 금액의 채권을 매입하는 전략. 예를 들어 매달 $ 1 만이 만기 도래하도록 2 만기 채권을 매입하면 2 짜리 monthly ladder 구성한 것이다.) 전략을 생각해 만하다. TIPS ladder 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렇다고 완벽한포트폴리오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소비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물가 지수의 인플레이션과 다를 수도 있고, 세금 영향도 있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전략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노후 대비 자산이 부족하다고 리스크 부담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안정적인 자산 보유가 최후의 보루가 된다. 자산이 부족하면 노후에 씀씀이를 줄이는 밖에 없다. 마저 되면 노후에 경제적 재앙을 맞을 각오를 하여야 한다. 주거지를 곳으로 옮기고, 규모를 줄이고, 아이들 대학을 좋은 대학이 아닌 학비가 대학으로 옮길 있을 까요? 구조화 (structured) 투자 방법도 일정 기간 동안만 리스크가 헤지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주식을 장기간 동안 보유하는 것이 자산 증식의 원칙이라는 믿음이 있으면 이에 반하는 전략을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믿음은 주식의 장기투자가 리스크를 줄여준다는 사실을 과신하는 것이다. 비록 단기 투자보다 리스크를 줄일 수는 있으나 아무리 장기 투자라고 하더라도 리스크가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 주식 투자는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투자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 리스크, 수익 (High risk, high return.) 이라는 단순한 진리이다.

일반적으로 시장에 알려져 있는 장기 투자에 관한 속설들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예는 많이 있다.  중에 하나가 1983년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온 하락장세 속에서 찾을 있다. 기간 중에 장기 투자를 하였다면, 투자 기간이 길수록 손실이 커졌음을 있다. 상승장세 속에서도 속설이 맞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지난 30년간 채권의 수익률이 주식의 수익률보다 높다. 1981 이래 () 평균 수익률을 비교하면 채권 11.5%, 주식 10.8% 보이고 있다. 주식 옹호론자들의 반론도 있다. 최근 30년을 제외하면 지난 1861 이래 30 간의 실적을 비교해 보면 주식투자가 채권투자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복된 기간을 제외하면 실제 30년간의 실적을 비교할 있는 기간은 5번에 불과하여 (*: 1861 이후 현재까지 160년의 기간을 30년씩 구분하면 5번의 30 주기와 10년의 잔여 기간이 생겨 실제 비교 가능한 횟수는 5번에 불과함.) 의미 있는 통계라고 없다.

더욱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있어서는 주식의 장기 투자가 좋다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 단순히 장기’(長期) 라는 표현은 서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서로 다른 의미로 받아 들여질 수도 있다. 어떤 이에게는 10년이 장기일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는 30년일 수도 있다. 설사 장기 주식 투자가 수익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항상 수익성이 좋을 수는 없다. 예를 들어 70% 시간 동안에는 주식투자의 수익성이 좋고 30% 시간 동안에는 좋지 않다고 한다면, 30% 시간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 수도 있다. 20년을 지켜온 노후 대비 자산이 마지막 순간에 갑자기 가치가 급락할 수도 있다.

UNQUOTE

기사의 내용은 주식 투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리스크가 따른다는 것입니다. 말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조금은 리스크를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요즈음처럼 초저금리 시대에, 특히 미국과 같이 10 짜리 재정증권의 수익률이 2% 되는 때에 인플레이션을 보전하는 채권에 투자한다는 것이 그리 설득력을 갖지는 합니다. 그렇지만 아마도 노후 대비 자산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초조한 나머지 무리한 주식 투자를 하려는 것을 사전에 막으려는 의도를 가진 기사로 보입니다.

노후 대비 투자의 원칙에는 20~30 대에는 조금은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40~50 대에 접어 들면서 안정적인 투자를 늘려 나가다가, 60대에 이르러서는 전체 자산을 모두 안정적인 채권과 예금으로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시스템에서는 이와 같은 원칙을 적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연금 자산을 개인별로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연금 가입자의 자산을 하나의 (pool) 집어 넣어 전체 풀을 하나의 운용 전략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의 현실과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나, 손실을 만회하겠다는 조급한 마음에 무리한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피하여야 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기억하여야 원칙입니다.

 김재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