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이야기

15개 은행 신용등급 강등- 2012. 6. 22.

jaykim1953 2012. 6. 22. 10:43

어제 (2012. 6. 21) 뉴욕 시장에서는 주식 시장이 크게 요동치며 한 때 DJIA 260 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결국 전일보다 250.82 포인트 (1.96%) 떨어진 12,573.57에 시장을 마감하였습니다. S&P500 지수도 30.18 포인트 (2.23%) 떨어진 1,325.51에 끝났습니다.

미국의 주식시장이 이처럼 폭락 사태를 맞게 된 것은 신용평가사 무디스 (Moody’s Investment Service)가 무려 15개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시킨 데에 따른 것입니다 (관련자료: Moody's_발표_2012_6_21). 뉴욕 타임즈는 이를 기사화하면서 ‘slash’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칼로 자르듯 후려쳤다는 것입니다. (관련기사: nytimes/2012/06/21/moodys-cuts-credit-ratings) 이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면;

 

QUOTE

 

지난 4개월 동안 감시의 눈초리를 게을리 하지 않던 무디스가 목요일 15개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후려(slash)쳤다. 미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을 받은 두 은행- 씨티은행과 뱅크 오브 어메리카는 정크 본드 수준에서 겨우 2 노치(notch) 위일 뿐이다. 모건 스탠리는 3 노치 떨어지는 것을 피하려고 애를 쓴 보람이 있어 2 노치만 떨어졌다. ‘오늘의 신용등급 강하를 겪은 은행들은 한결 같이 변동성과 자본시장 활동에 따른 리스크에 노정되어 있다고 무디스의 글로벌 뱅킹 상무 그레그 바우어가 밝혔다. 이번 강등은 이미 유럽 국가 채무문제와 미국 경제의 어려움, 새로 강화된 은행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다.

은행의 신용도는 고객의 예금을 끌어들이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자금 조달 금리도 올라가게 될 것이다. 파생상품 거래에 있어서도 거래 고객을 잃거나 거래 규모가 축소될 것이다.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시장의 예견은 이미 4개월 전 신용평가사들이 은행을 주목하면서 시작되어 모건 스탠리의 경우 지난 2 15일 이후 현재까지 25%의 주가 하락이 있었다. 신용 스왑(Credit Default Swap) 시장에서 모건 스탠리의 채무에 대한 보증료도 그 사이 16%가 올랐다.

그 동안 신용평가사의 부정적 시각을 고쳐 보려는 노력은 각 은행의 최고 경영층이 신용평가사의 CEO들을 만나서 설득하려 하였다. 모건 스탠리의 경우 지난 2007년 말 $31십억 이던 자본 총액이 금년 3월말에는 그 두 배인 $62십억에 이르렀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모건 스탠리의 최고 경영층은 무디스의 행동이 과민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며, 이 번 2 단계 강등도 처음 3 단계를 강등하려는 무디스의 시각이 잘 못 되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그 동안 자신들이 공들여 이루어 놓은 여러 전략적 방안을 과소 평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UNQUOTE

 

이 기사의 내용대로 이번 조치는 지난 4 개월 동안 무디스가 주목하여온 뒤 내린 결정으로서 금융 시장에 매우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고, 이미 유로 존 신용위기로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은행들의 영업기반에 가혹한 시련을 줄 것이라고 내다 보았습니다. 모건 스탠리의 주가는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무려 25%의 하락을 보였다고 합니다.

 

어제의 무디스 발표를 표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은행명 (지주사, 알파벳 순)

강등전 등급

강등후 등급

강등 notch

Bank of America Corporation

Baa1

Baa2

1

Barclays PLC

A1

A3

2

BNP Paribas

Aa3

A2

2

Citigroup Inc.

A3

Baa2

2

Credit Agricole S.A.

Aa3

A2

2

Credit Suisse Group AG

Aa2

A2

3

Deutsche Bank AG

Aa3

A2

2

Goldman Sachs Group, Inc. (The)

A1

A3

2

HSBC Holdings plc

Aa2

Aa3

1

JPMorgan Chase & Co.

Aa3

A2

2

Morgan Stanley

A2

Baa1

2

Royal Bank of Canada

Aa1

Aa3

2

Royal Bank of Scotland Group plc

A3

Baa1

1

Societe Generale

A1

A2

1

UBS AG

Aa3

A2

2

 

이제는 JP모건 체이스 마저도 싱글A 등급으로 떨어져 미국계 메이저 은행 가운데에는 트리플A는 커녕 더블A 마저도 찾아 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신용과 안정의 상징이었던 금융계가 무더기 신용등급 하락을 맞이하여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라고 예외일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오늘 힘 없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빠른 시일 안에 신용 위기로부터 회복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