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이야기

Are you brilliant or lucky? - 2012. 12. 11.

jaykim1953 2012. 12. 11. 09:50

지난 토요일 (12 8, 미국 뉴욕 시간 12 7일 저녁) 아침 인터넷판 월 스트리트 저널에 Are You Brilliant, or Lucky” (당신이 똑똑한 거야 아님 운이 좋았던 거야?)라는 칼럼이 실렸습니다. (해당 칼럼: online.WSJ. Are you brilliant or lucky?시사하는 바가 내용이어서 옮겨 보았습니다.

QUOTE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투자성과를 보증하지 못한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깨달았을까?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은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을 가진 주식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갔다. 그리고는 시장의 성장을 쫓아 갈 수 없는 안정적인 전략의 투자로 쏠리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활발한 거래를 하는 주식 펀드에서 $132십억이 빠져 나갔고, 안정적인 펀드로 $ 5 7십억이 옮겨 갔다.

아마도 주식 펀드가 시장을 초과하는 수익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깨달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미래의 베스트 머니 매니저를 오늘 찾는 것 (identify tomorrow's best money managers today) 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모른다. 자산운용의 결과가 운용사마다 다른 것은 ’ (; luck)이 크게 작용하였을 것이라고 쉽사리 추측한다. 흔히들 실력이 뛰어난 운동선수들도 불규칙 바운스 하는 공처럼 운이 작용하여 승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있듯이 투자에도 운이 많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말에도 운7 3; 運七技三 이라는 말이 있듯이) 투자 결과가 운용 능력만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자산 운용의 결과보다는 절차를 더 많이 눈 여겨 보아야 한다. 결과를 측정하는 것은 쉽다. 그렇기 떄문에 투자자들은 결과부터 보는 경향이 있다. 결과가 좋을 때에만 어떤 절차로 투자가 이루어졌는지 관심을 보인다. 이러한 사고의 순서를 바꾸어야 한다. 펀드의 운용 절차부터 먼저 살펴 보아야 한다. 절차란 세 가지를 뜻한다;

1.     분석- 펀드매니저가 어떤 원칙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가.

포트폴리오의 구성이 흔히 있는 일반적인 포트폴리오와 어떻게 다른지 살펴 보면 분석을 하는 펀드 매니저를 쉽사리 찾을 있다. 포트폴리오의 구성이 인덱스 펀드와 동일하다면 그런 펀드는 분석을 전혀 하지 않는 매니저가 운용하고 있는 것이다.

2.     행태- 시장의 변화에 펀드매니저가 얼마나 감정을 자제하고 대응하는가.

행태가 올바른 펀드매니저는 직관에 의한 판단보다는 원칙과 절차를 우선으로 한다. 그리고, 좋은 결과에 대하여 자신의 총명함을 내세우지 않으며, 이는 좋지 않은 결과에 대하여 시장의 잘못된 움직임을 탓하거나, 금융 위기, 기후 변화 등을 탓하지도 않는다.

3.     조직- 투자자의 이익이 우선되도록 사업구조를 구성하였는가.

대형 재벌 (giant conflomerate) 보유하고 있는 운용사는 투자자와 운용사의 주주 가운데 누구의 이익을 우선하겠는가? 시장이 한창 분위기를 타고 정점에 이르렀을 때에 펀드를 판매하여 비싼 가격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아닌가? 적정규모를 초과하는 펀드 매각을 자제하고 포트폴리오의 규모에 맞는 펀드를 유지하는가?

이러한 세 가지 검증을 거쳐서 합격점을 받은 매니저들만 실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것이 최소한의 펀드 매니저를 고르는데 필요한 불편한 진실이다. 이러한 과정이 귀찮다면 그저 평범한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다.

UNQUOTE

저는 지난 며칠 동안 이 칼럼을 여러 번 반복하여 읽었습니다. 이 글을 쓴 사람은 Jason Zweig 라는 스트리트 저널의 칼럼니스트입니다. 지난 11 말에도 Muni (미국의 지방채) 대한 재미 있는 칼럼을 썼고 (*: 다음 기회에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상당히 공감이 가는 내용의 칼럼을 자주 쓰는 사람입니다. 저도 칼럼에 공감을 합니다. 요즈음 젊은이들의 어투대로 완전공감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수백 아니 수천 개의 펀드가 있었고 지금도 많은 펀드가 팔리고 있습니다. 고만고만한 펀드들이 많습니다. 흔히들 하는 이야기대로 자기네들은 다르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똑같은그런 펀드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현상에는 투자자들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없지 않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실적만을 바라보고 몰려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년 우리나라에서도 투자 원칙이 모호하고 리스크 관리 또한 취약해 보이는 자산 운용사가 뛰어난 실적 하나를 밑천으로 시장에서 대규모 펀드 매각에 성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매우 참담하였고, 이러한 결과는 충분히 있을 있는 것이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원칙과 운용하는 과정에서 원칙을 지키고 시장 변화에 따라 휩쓸리지 않고 투자자의 이익을 지키려는 매니저를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다음 매니저의 실적이 어떠하였는가를 살펴 보아야 합니다. 제대로 자산 운용 전문가를 찾아내어 안심하고 자산운용을 맡길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