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014~2016

어느 아빠의 이야기- 2014. 4. 25.

jaykim1953 2014. 4. 25. 08:21

요즈음은 인터넷이 발달하여서 여러 가지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쉽사리 널리 알려집니다. 벌써 여러 전에 올려진 글이지만 다시 보았습니다. 먼저 동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아빠의 이야기 

 

동영상의 내용을 보면 아들 - 혁수 - 교육을 걱정하는 아빠는 걸핏하면 매를 듭니다. 그러나 혁수는 아빠와 생각이 달랐을 아빠를 위하는 마음에서 우러난 행동을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오히려 아빠에게서 매를 맞고 혼나게 됩니다.

어른들은 마치 자기네들이 세상을 아는 듯이 자기의 어린이들을 가르치려 합니다. 그런데 어린이들은 어른들보다도 깊고 사려 깊은 행동을 합니다. 어른들은 단지 자기네가 가지고 있는 좁은 생각에 얽매여 자기가 생각한 대로 되지 않은 것에 화를 내고 어린이를 냅니다.

이번 주초에는 세월호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단원고 한세영 양의 아버지가 SNS 올린 편지가 인터넷에 올라 왔습니다. 편지의 시작은 20 20 가운데 가지인 다음 세상에서 다시 태어난다면?’ 대한 답으로 시작합니다. 한세영 양의 대답은 부잣집에서 태어나고 싶다.’였습니다.

한세영 양 아버지 카스.png

 

자기 자식이 다음 세상에서는 부잣집에서 태어나고 싶다는 말을 한다면 어느 부모가 가슴 아파하지 않겠습니까?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을 갖지 않겠습니까? 한세영 양의 아버지는 편지에서 세영아 다음 세상에서는 좋은 아빠 만나서 행복한 삶을 누리기 바란다.’라고 하였습니다.

한세영 양이 부잣집을 다음 세상에서 원하였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실제로 궁금하여서 라고 묻기도 하겠지만, ‘라는 질문은 곧잘 하면 것을 하였다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에게 그랬어?’라는 말을 하면서 어린이가 이유를 설명하면서 질문에 대답을 것이라 기대하는 어른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 그랬어?’ 그렇게 하면 되는데 너는 그렇게 하였으니 것이다.’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랬어?’라는 말에 어린이가 대답이라도 하려 들면 어른이 말하는 대답을 ?’라고 오히려 야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는 진정한 의미의 라는 질문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머리에 보여 드린 동영상 글에서도 혁수의 아빠가 자기 아들이 행동에 대하여 라는 질문을 먼저 하였더라면 혁수의 행동을 이해할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이미 때가 너무 늦었지만 한세영 양의 아버지도 한세영 양에게 다음 세상에서 부잣집에서 태어나기를 원하는지 알고 싶을 것입니다. 아마도 부잣집 딸인 친구가 부러웠을 수도 있고, 무엇인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지 못한 이유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한세영 양의 아버지는 경제적인 여유가 가정의 행복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 주고 싶었을 지도 모릅니다.

얼마 우리나라 금융기관에서 개인 신용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된 적이 있습니다. (관련기사: 2014/4/9_문화일보_카드3사신용정보유출) 때에 문제 것이 금융기관과 거래를 시작하려면 거래 약정서 등에 서명을 하여야 하고, 가운데에는 개인 신용정보를 관련 금융기관과 공유하는 것에 대하여 동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 신용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금융기관과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동의서에 서명을 하여야 하고, 동의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금융기관은 아무 곳도 없다는 것입니다. 개 신용정보 제공에 동의하여야만 거래를 시작할 있다는 설명이 고작입니다.

드러내 놓고 싶지 않은 사실이겠지만, 하나의 금융기관이 획득한 개인 신용정보는 관계사 또는 마케팅 전문업체 등에 제공됩니다. 정보 제공에 대한 직접적인 금전적 대가를 받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영업활동 또는 다른 비즈니스를 통하여 고객 정보를 공유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습니다. 악의적으로 해석한다면 금융 거래를 위하여 개인 신용정보를 수집하여 많은 양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하나의 사업자산으로 삼는 것입니다.

개인 신용정보를 수집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여야 하고, 이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어떠한 불편과 서비스의 제한이 있는지를 금융소비자에게 알려 주고 정보 제공을 거부할 있는 권한도 금융소비자에게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금융소비자가 개인 신용정보 제공에 동의하여야 하는지 설명해 주는 금융기관은 없습니다.

처음 시작의 동영상 글에서 아빠는 아들 혁수의 행동에 매를 먼저 듭니다. ‘라는 질문은 하지도 않습니다. 나중에야 혁수의 깊은 속을 알게 됩니다.

한세영 양의 경우에는 다음 세상에서 부잣집에서 태어나고 싶은 것인지 이제는 길이 없습니다. ’라는 질문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이제는 누구나 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그리고 답변을 먼저 들어보기 바랍니다. 필요한 곳에서는 라는 질문을 던질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사고의 전환이 우리 사회를 좀더 선진국으로 이끌어 있으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세영 양 아버지 카스.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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