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014~2016

은퇴 후의 생활- 2014. 5. 7.

jaykim1953 2014. 5. 7. 15:28

제가 내일 아침 이른 시각에 동유럽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동유럽 지역에서는 인터넷 상황이 어떨는지 알 수가 없어 이틀 먼저 제가 서울에 있는 시간에 금요일모닝커피를 배달해 드립니다.

지난 달 중순 경에 국내 일간지에 은퇴 준비에 관한 기사가 실렸었습니다. (관련기사: 5단계로 구성되는 은퇴생활기_조선일보_2014_4_15)

은퇴 후의 시간을 5 단계로 구분하였다는 것입니다. 은퇴초기에는 아직 건강상태도 비교적 양호하고 정신적으로도 은퇴 전과 비교하여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마냥 손 놓고 쉬기에는 아쉬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계속적인 취미 활동 혹은 여가 활동이 이루어지는 활동기로 은퇴 생활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난 후 더 나이가 들면 지난 일을 회고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회고기에 들어선다고 분석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배우자의 건강과 수명에 따른 변화가 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도표로 나타내면 첨부 파일 '은퇴5단계'와 같습니다.

은퇴5단계.jpg

 

 

일반적으로 여성의 수명이 길고, 대부분의 경우 남편이 부인보다 나이가 많으므로 남편이 먼저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가정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활동기와 회고기를 보내려면 건강 못지 않게 경제력도 중요하게 고려하여야 할 사항입니다. 그 뿐 아니라 위의 표와 같이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나면 부인 혼자 남아서 여생을 보내는 데에도 경제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요즈음 언론에서 노인 복지를 많이 다루는 것을 봅니다. 기초 연금과 같은 노인 복지 정책이 정치권에서 많이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월 20만원의 기초 연금에 의존하여 살아 가야 한다면 이는 경제적으로는 전혀 안정되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은퇴 후에도 보다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려면 경제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한 사람은 많지 않음을 봅니다. 선대(先代)로부터 많은 재산을 물려 받은 사람이 아니라면 스스로 자신의 은퇴 후 삶에 대한 준비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은퇴 후에 대한 대비는 언제쯤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에 대한 대답은 지금 즉시입니다. 오랜 시간을 저축하는 것보다 더 좋은 노후 대책은 없습니다.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오래 동안 쌓이면 그 금액이 적지 않아집니다.

10만원을 30년 동안 연 3%의 이자율로 적립하면 만기에는 58백만원이 넘습니다. 만약 20년을 적립하면 33백만원이 조금 안 되는 금액입니다.

앞으로 소득이 증가할 것을 가정하여, 10년 동안은 월 20만원씩, 그 다음 10년은 월 40만원씩, 그 다음 10년 동안은 월 60만원씩 총 30년을 저축하면 만기에는 원리금 합계가 2 1천만원이 됩니다. 이 금액을 5 (1백만원, 2백만원, 3백만원)로 늘리게 되면 만기 금액은 10 4 7백만원이 됩니다. 결코 작지 않은 금액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루라도 먼저 가능한 큰 금액을 저축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은퇴 준비가 될 것입니다.

최근의 이자율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낮습니다. 우리나라의 이자율이 소위 월 1 ( 1%)보다 낮아 진 것은 1990년 대 초에 처음 경험하였었습니다. 그 후 IMF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다시 고금리 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다가 2001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저금리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서 우리나라의 금리도 전대미문의 초저금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낮으면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물가가 안정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약점은 저축의 의지를 꺾는다는 것입니다. 금리가 낮으면 예금 금리를 기대하기 어려워 저축에 대한 의지가 약해집니다.

최근 국내 일간지의 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은 외환위기 이전 15~20%대에 머물렀으나 2002년 세계 최저수준인 0.4%까지 급락하였고, 2013년 현재 2%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관련기사: 조선비즈_2014/03/30_한국은행)

이렇게 낮은 저축률로는 미래의 은퇴 준비를 할 수 없습니다. 하루라도 일찍 허리를 졸라매고 저축을 시작하여야만 먼 훗날 은퇴 후의 생활이 윤택해 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자율이 너무 낮아 저축의지가 저조하다 보니 여러 금융기관에서 고수익 상품으로 고객의 투자를 유혹합니다. 수익과 리스크는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하여서는 높은 리스크를 부담하게 됩니다. 금융전문가라면 높은 리스크를 부담한다 하더라도 이를 계속 감시하고 관리할 시간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섣불리 높은 리스크를 부담하였다가 급작스러운 시장변동이라도 발생하면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할지 모르고 큰 손실을 입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은퇴 후를 대비한 투자는 자신의 미래가 달린 것이므로 안전성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투자 결정을 하기 전에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직 젊은 나이에 리스크 부담을 하는 것은 혹시 손실을 입더라도 은퇴 시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은퇴 시기가 가까워 올수록 손실을 만회할 시간적 여유가 없으므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리스크 부담은 피하여야 합니다.

리스크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전한 금융기관에 저축하는 것입니다. 흔히들 채권은 리스크가 없거나 최소한 리스크 부담이 적은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채권의 경우에도 신용 리스크는 부담하게 되고,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는다면 시가평가에 의한 리스크를 부담하게 됩니다. 그리고 만기까지 보유한다고 하더라도 시장 수익률의 변화 시기에 따른 타이밍 리스크는 부담합니다. 따라서 어떠한 형태의 투자를 하더라도 반듯이 투자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믿을만한 전문가에게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알려 주고 자신이 의도하는 투자 설계를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은퇴 후의 여유로운 삶을 위한 경제력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미리미리 이를 대비하여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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