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재정위기가 미국의 재정증권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수요일 미국의 재무성이 매각한 30년 만기 재정증권 $130억은 2.925%의 기록적으로 낮은 수익률에 판매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4번의 재정증권 경매에서 보여준 수익률보다 더 낮은 것으로서 유럽에서의 재정 위기로 인한 투자자들의 미국 재정증권 선호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http://www.usatoday.com/money/
한편 미국의 증권회사들은 내년도 채권 투자에 대한 전망에서 수익률 상승, 신용등급 강등의 가능성 등의 리스크를 언급하면서도 미국의 재정증권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반사 이익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경제 불황(economic recession)과 높은 인플레이션, 신용 등급 하락이라는 유사한 문제점을 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래도 미국의 재정증권은 ‘가치 있는 투자’ (quality investment)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혹시 이런 분석이 미국의 증권회사이기 때문은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자료: BofA Merrill Lynch 채권분석 – https://olui2.fs.ml.com/
우리나라의 기관 투자자들은 채권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시장에는 아직 외국의 채권 시장에 비하여 만기, 발행기관 등의 다양성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외국, 특히 개발도상국가들이 발행한 낮은 신용등급의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국 채권에 투자할 때에는 외환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그러지 못할 경우 불과 연(年) 5~10%의 추가 수익률을 기대하였다가 그 몇 배에 달하는 외환 손실을 입게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일부 증권사들이 해외 고수익 채권에 투자를 권유하였다가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관련기사: mk 뉴스 - 高수익률 올려 드려요…`삼바채권` 암행감시 대상)
우리나라의 자본 시장도 주식, 채권, 파생 상품 등이 골고루 발달한 균형 잡힌 시장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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