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017-2019

현시욕구 (顯示欲求) - 2017. 2. 10.

jaykim1953 2017. 2. 10. 10:00


엊그제 제가 들었던 영어 조크 한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A church usher found an old lady who looks unfamiliar with the church. He approached and asked her, ”Ma’am, is it your first visit?” The old lady answered, “Yes.”

He then escorted her in the sanctuary and said, “Please feel free to be seated wherever you wish.”

“Thank you. I’d go to the very first row.”

The usher suddenly stopped her and whispered, “Ma’am, the sermon of our pastor is so boring and everybody falls asleep. I would advise you to be seated in a corner where you can comfortably sleep.”

This time the old lady asked, “Do you know who I am?”

“No, ma’am.”

“I’m the pastor’s mother.”

A moment of silence passed, and the usher asked, “Do you know who I am?”

“No I don’t.”

“Thank God,” he took a deep breath of relief.

 

번역해 보면;

교회 안내 담당자가 처음 온 듯한 나이 드신 부인을 발견하고 다가가 물었습니다. “저희 교회에 처음 오셨나요?”

라고 부인이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는 부인을 본당 안으로 모시고 들어가 편한 자리에 앉으십시오라고 안내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맨 앞 자리에 가서 앉겠습니다.”

그러자 안내는 갑자기 그 부인의 앞을 막아서며, “저희 목사님은 설교가 지루해서 많은 사람들이 설교 도중에 잔답니다. 주무시기 편한 자리에 앉으시는 것이 좋을텐데요.”

이번에는 그 부인이 안내에게 물었습니다. “제가 누구인지 아시나요?
아니요 모르는데요.”

제가 이 교회 목사의 어머니랍니다.”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안내가 되물었습니다. “제가 누구인지 아시나요?”

아니요 모릅니다.”

천만다행입니다.” 안내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습니다.

 

20여년 전에 제가 직접 겪었던 일화도 한 가지 소개 하겠습니다;

제가 뉴욕지역에서 컨설팅 비즈니스를 시작하던 때입니다. 서울로 출장을 왔었습니다. 주말에는 별로 바쁜 일이 없어 어느 호텔의 사우나에 가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제가 사우나 도크에 들어서자 바로 앞에 잘 생긴 젊은 사람이 앉아 있었습니다. 매우 낯이 익은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얼떨결에 인사를 하려다가 문득 저보다 10살은 족히 어려 보이는 사람에게 제가 먼저 인사하는 것이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짐짓 못 본 척하고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앉아서 곁눈으로 힐끗 다시 쳐다 보니 분명히 낯 익은 얼굴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젊은 사람들은 주로 외국은행이나 증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었기에 저는 이 사람도 그 들 가운데 하나려니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궁금한 마음에 물었습니다. “혹시 외국 은행이나 증권사에 다니시나요?” 그 사람은 웃으면서 아니요라고 답했습니다.

, …” 저는 다시 입을 다물고 어디에서 이 사람을 보았는지 한참 생각을 하였습니다. 2~3분이 지난 다음 생각이 났습니다.

목욕탕 집 사람들에 출연하셨죠?”

그 당시에 서울보다 약 2~3 주 늦게 방영하는 TV 연속극을 미국 에 있는 한국방송을 통해서 몇 번 보았었습니다. 그는 제가 본 연속극에 출연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름을 몰랐으나 나중에 확인하니 김호진이었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사람들이 나를 알아 보아 주기를 기대하는 경우도 있고 또 반대로 나를 알아 보지 못하는 것이 편할 때도 있습니다. 정신 건강을 전문으로 공부하는 삶들은 현시욕구(顯示欲求)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흔히 내가 누군지 알아?’ 또는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현시욕구가 큰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마케팅 목적으로는 간혹 유명인사에게 가격을 할인하여 주거나 혹은 수수료를 면제하여 주기도 합니다. 현시욕구가 큰 유명인사는 먼저 할인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예는 2 주전의 금요일 모닝커피에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17. 1. 26. 참조) 그러나 유명인사라 하여 무조건 수수료를 할인하여 주거나 면제하여 주는 것은 아닙니다.

골프의 여제(女帝)라고 불리는 아니카 소렌스탐 (Annika Sorenstam)이 미국의 증권사 Merrill Lynch TV 광고에 등장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 자료 화면을 구해 보려 하였으나 구하지 못하였습니다.) Merrill Lynch 가 아니카 소렌스탐의 자산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공공연히 알렸던 것입니다. 이 당시 알려진 바로는 아니카 소렌스탐은 자신의 자산 관리에 대한 수수료를 다소 할인을 받아 저렴하게 지불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그 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광고 모델비로 받았다고 합니다.

한 때 우리나라의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프라이빗 뱅킹 담당직원이 일부 언론 매체에서 자신이 유명 야구선수 박XX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정확한 사정을 알 수는 없으나, 당사자인 야구선수 박XX가 이러한 내용을 언론 매체에 알리는 것을 동의하여 주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유명인사일수록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소하여 보이지만 중요한 이러한 원칙들이 잘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고객의 현시욕구를 충족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자신이 현시되는 것을 꺼리는 고객을 위하여서는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보호하여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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