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017-2019

예방주사- 2019. 5. 3.

jaykim1953 2019. 5. 8. 19:46


지난 월요일 (4/29, 현지시간) 뉴욕 타임즈(NYT, New York Times)에 실린 기사입니다. “Measles Cases Surpass 700우리 말로 하면, ‘홍역 발병 700 명 돌파입니다.

그 동안 홍역은 없어진 줄로만 알았는데 느닷없이 홍역이 창궐하는 듯 합니다. 그런데 미국의 질병관리 센터 (CDC, Center for Disease Control)에 따르면 홍역 예방주사의 효과는 1회 접종시에는 93%, 2회 접종 97%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관련자료: cdc.gov/measles/vaccination)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100% 예방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97%의 효과를 믿고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안 맞는 것보다는 훨씬 안전합니다.

미국에서 예방주사 홍보를 할 때에 거의 빠지지 않고 인용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1956년 처음으로 소아마비 예방주사가 출시되었을 때에 당시 최고의 인기 가수이자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던 엘비스 프레슬리 (Elvis Presley 1935~1977) TV에 출연하여 자원하여서 팔을 걷어 부치고 소아마비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관련기사: nbcnews.com/when-it-comes-vaccines-celebrities) 소아마비 예방주사는 3번 이상 접종하면 거의 99~100% 예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관련자료: cdc.gov/vaccines/polio/effectiveness)

홍역 예방주사가 93~97%의 효과를 보인다면 현재 700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였다는 것은 확률적으로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 인구가 3억 명 이상이고, 홍역이 쉽게 발병할 수 있는 10세 이하의 어린이들 숫자가 4~5천만에 이를 것으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3%가 발병한다고 하면 쉽사리 100만 명 이상의 발병도 가능합니다. 그 동안은 다행히 위생상태를 전반적으로 청결하게 유지하고, 소독과 예방에 힘써서 발병률이 지극히 낮았던 것입니다. 신문기사에도 있듯이 704명의 환자 가운데 503 명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미국 내에서는 1년에 400~500 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하였다는 것입니다.

이 기회에 저도 홍역에 대하여 조금 더 많은 지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홍역 바이러스는 사람의 몸 밖으로 나오게 되면 2 시간은 살아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살아 있는 2 시간 안에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100% 발병을 일으키고, 환자 1,000 명 가운데 한 명 꼴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누군가 모든 이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인사 한 사람이 TV에 나와서 자기의 아들, 딸 혹은 손자, 손녀에게 홍역 예방주사를 맞히는 것을 보여주면 예방접종을 좀 더 많은 사람이 하게 될 것입니다. 1956년 엘비스 프레슬리의 소아마비 예방 접종의 사례처럼 말입니다.

쓸 데 없는 상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문득 보험 상품 광고에도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2010년 세상을 떠난 임수혁 선수가 있습니다. 프로 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포수로 활약하다가 그라운드에서 갑자기 쓰러진 후 10년 동안 병상에서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와는 일면식도 없는 선수이지만 그가 서울고등학교를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아주 작은 인연이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제게는 임수혁 선수가 서울고등학교 16년쯤 후배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은 야박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으나, 보험회사에서 운동선수를 위한 상품을 개발하여 임수혁 선수의 부인을 모델로 세우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임수혁 선수의 부인에게는 모델료가 지급될 테니 그 또한 그녀에게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현역 시절에는 남부럽지 않은 수입을 올릴 수 있겠지만 막상 은퇴하고 나면 생계가 막막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현역 시절의 벌이와 씀씀이를 은퇴 후에도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16. 6. 24. 참조) 운동선수들은 대체로 젊은 나이에 현역 선수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은퇴 후의 준비에 서툴 수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은퇴하고 난 후에 후회를 하게 될 가능성도 다분히 있습니다. 이런 젊은 운동 선수들에게 임수혁 선수의 부인 같은 사람이 나와서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임수혁 선수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었고, 병상에 누워 10년을 보내다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고 이야기하면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선수가 나오지 않기 바란다며 미리미리 노후를 준비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라고 이야기한다면 상당히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노후의 은퇴를 준비하는 것은 비단 운동선수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나이가 들어 은퇴하게 되면 젊은 시절 활발히 활동하던 때와 같은 수입을 올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곧 은퇴 준비이고, 노후 대책이 되는 것입니다.

나이 들어 수입이 줄거나 혹은 아예 끊기게 되는 것에 대비하여 부를 축적하여 훗날 쓸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은 마치 한 여름 꽃들이 만발할 때에 벌들이 열심히 꿀을 모아 두었다가 한 겨울에 모아둔 꿀을 식량으로 사용하여 겨울을 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벌들이 여름에 꿀을 모아 놓지 않으면 겨울에 먹을 식량이 없어서 굶어 죽게 될 것입니다, 똑 같은 이치로 사람도 젊어서 돈을 벌 수 있을 때에 나이 들어 쓸 돈을 모아 놓고 저금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나이 들어서 수입이 줄고, 끊겼을 때에 모아 둔 돈을 쓰면서 여생을 보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실 수입이 좋고 젊었을 때에는 나이 들어 수입이 없어질 것을 미쳐 상상하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노후 준비를 게을리 하기 쉽습니다. 마치 건강할 때에 구태여 예방주사를 맞으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미국에서 홍역이 창궐하자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500여 명이 홍역에 걸렸듯이 노후 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생계를 꾸려 나갈 방법이 막막해질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한 때 유명 배우였던 사람들도 말년에 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사실 여부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언젠가 TV에 나온 옛날 여배우가 하루에 700원으로 생계를 연명하였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관련자료: 탈렌트 허진 700) 특히나 고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은 그런 높은 소득이 언제까지나 계속 되리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소득이 높을수록 노후에 대비하는 예방주사를 꼭 맞아 두어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오늘부터라도 노후에 대비하여 예금을 시작할 것을 강력히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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