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017-2019

Well-aging- 2019. 5. 10.

jaykim1953 2019. 5. 11. 09:11



오늘도 오래 전 노래를 하나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해 봅니다.

Neil Sedaka "Oh Carol"

이 노래는 1950년대 말에 발매 되었던 경쾌한 트위스트 곡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당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팝송입니다. 저도 어린 나이에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오오 캐롤 아임 밧타 푸울~~’ 하고 따라 부르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캐롤 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를 만났습니다. 지금부터 15년쯤 전에 미국에서 근무할 때에 제 앞에 앉아 있던 비서의 이름이 캐롤이었습니다. 그 녀는 나이도 꽤 들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 캐롤 노래를 아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웃으면서 자기가 어렸을 때에 그 노래가 유행해서 친구들이 모두 그 노래를 부르며 자기를 놀렸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제가 그 녀의 나이를 알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습니다.

제가 캐롤과 함께 일하기 시작하였던 즈음에 미국 지엠 자동차가 쉐볼레 브랜드로 생산하는 고성능 스포츠 카(Sports car)인 코벳 (Corvette)이 마침 새로운 모델로 변경하여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캐롤은 자신이 모터 사이클 매니아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자기와 남편은 각기 할리 데이빗슨 (Harley Davidson)을 한 대씩 가지고 있으며, 주말이면 함께 드라이빙을 즐긴다는 것입니다. 저는 자동차를 좋아한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런데 차는 너무 비싸서 섣불리 바꾸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캐롤은 제가 가지고 싶은 차는 무엇이냐고 물었고, 저는 마침 새로운 모델이 나오는 코벳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자 캐롤은 자기도 코벳을 좋아한다면서, 코벳이 처음 나온 때가 자기가 태어난 해라는 것이었습니다. 코벳은 1953년에 처음 생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바로 “1953년 생이냐 고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깜짝 놀라며 어떻게 알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저는 저도 같은 해에 태어났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캐롤과 동갑내기인 것을 알게 되었고, 같은 사무실에서 바로 앞 뒤에 앉아 있으면서 서로 가깝게 지내었습니다. 캐롤과 제가 태어난 1953년은 우리나라에서는 6.25 전쟁의 휴전 협정이 이루어진 해로 더 많이 기억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이웃 나라 중국의 현 집권자 시진핑(習近平) 주석도 같은 해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쉐볼레 코벳 자동차도 1953년에 처음 생산이 시작되었습니다.




(1953년 처음 생산된 쉐볼레 코벳.)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해부터 1953년생들이 변화의 한 축이 되고 있습니다. 현행 우리나라의 제도에서는 만 65년생부터 노인의 대상입니다. 지하철요금이 면제되는 소위 지공대사’-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사람의 대열에 끼게 됩니다. 노년이 되면 수입이 줄어들거나 없어지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노년층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하는 방편 가운데 하나로 지하철 요금을 면제해 주는 것입니다. 어느 연령부터 정부에서 경제적인 지원을 할 것인가는 여러 가지 다면적인 검토를 거쳐서 결정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해 전에 이미 그런 과정을 거쳐서 만 65세가 되는 해부터 지하철 요금을 면제해 주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정부 차원에서 경제적인 지원을 해 주는 것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는 없습니다. 각자 스스로 자신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젊었을 때에 미리 노후 대비를 하여 두었어야 합니다. 노후대비를 미리 해 두지 않으면 나이 들어서 후회하게 됩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16. 5. 13. 참조)

나이 든 사람들을 위하여 금융 산업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노후대비입니다. 연금, 보험 등이 이에 해당하는 상품입니다. 두 번째로는 유산과 상속 (estate & inheritance)입니다.

일반적으로 프라이빗 뱅킹 (private banking) 비즈니스에서 주목하는 분야는 wealth management 입니다. Wealth management 가 다루는 분야는 (1) 투자, (2) 현금 관리, (3) 대출 (모기지, 단기 신용 등), (4) 재무계획 (수입- 지출, 장기 계획), (5) 은퇴 대비, (6) 유산 & 상속 등입니다.  

(첨부   PB_idea.pdf 참조

성공적인 노후 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은퇴 후 생계에 대한 걱정보다는 2, 3세를 위하여 자신의 사후에 남겨질 유산의 가치를 늘려 가고, 상속에 대비할 것입니다. 1953년생들에게는 이제 새삼스럽게 노후대비를 시작할 시기는 아닙니다. 이제는 이미 남겨진 자산을 잘 관리하여 여생을 옹색하지 않게 보낼 수 있도록 가다듬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떠날 때 남기고 갈 유산과 그의 상속에 대한 준비도 하여야 합니다.

나이가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늙어가는 것에 대비하여야 하는 것은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드는 것을, 늙어가는 것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Anti-aging 보다는 Well-aging 을 계획하여야 합니다. 늙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은 이제는 부질 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을 나이가 되어 갑니다. 늙지 않겠다는 생각보다는 잘 늙어가는 well-aging 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미 은퇴 이후의 삶을 즐기시는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이제 은퇴 후의 생활을 준비하는 분들도 보다 나은 well-aging 을 계획하고 실행하기를 바랍니다.


PB_idea.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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