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세월에 따른 세상의 변화- 2020. 1. 23.

jaykim1953 2020. 1. 23. 02:13



얼마  제가 머물고 있는   미국의 라스베가스에서는 아침 뉴스에 재미 있는 소식  가지가 있었습니다.

먼저 영상을 보시면; Popeyes favorite food- Family Feud

미국에서 장수 인기 TV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Family Feud 프로그램 진행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실제로는 캐나다에서 방영된 것이었다고 합니다.) Family Feud   가족이 나와서 경쟁하는 프로그램으로 주어진 문제에 대하여 일반인들에게 답을 물어 가장 많은 답들  가지를 정답 판에 올려 놓고 게임 참여자들이  문제의 답을 맞혀 가는 게임입니다.  영상의 방송에서는  가족의 점수차이가 근소하여 마지막 결정전 (sudden death)으로  문제를 풉니다.  문제를 맞히는 가족이 1 달러의 상금을 차지합니다. 문제는 ‘Name Popeye’s favorite food.’ 입니다. 먼저 벨을 누른 Eve Dubois(이브 두보이스) 라는 여자 출연자는 자신 있는 표정으로 치킨 춤을 추면서 ‘Chicken!’ 이라고 말합니다. (신문 보도에서는 ‘Chhhiiiccckkkeeennn’이라고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였습니다.) 그런데 정답 판에 있는 답은 열리지 않고 오답 표시인 ‘X’자와 함께 오답을 알리는 버저 소리가 울립니다. 그리고 기회는 상대방에게 넘어 갑니다. 상대방은 손쉽게 ‘spinach’ (시금치) 라고 말하였고,  답이 정답이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1 달러의 상금은 ‘spinach’  맞힌 가족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사실  문제의 정답은 일반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대답을  것일  정답과 오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chicken’ 이라고 말하였던 Eve Dubois Popeyses 라는 패밀리 레스토랑 (Popeyes restsurant)에서 파는 음식 가운데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 ‘Popeyes favorite food’ 이라고 이해한 것일  틀린 답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만화 캐릭터 Popeye (만화주인공 Popeye_the_sailor, 우리나라에서는 뽀빠이 라고도 불렀습니다.)  즐기는 음식이라고 이해하였던 것입니다. 특히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오래  Popeye  나쁜 사람 블루토 (Bluto)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다가 시금치를 먹고 기운을 내서  방에 블루토를 날려 버리는 통쾌한 만화의 엔딩 장면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런 기억을 가진 사람에게는 당연히 Popeye’s favorite food 시금치- spinach-입니다.

애써 세대 차이라고까지 말할 것은 아니겠지만 오래 전부터 있어 왔던 Popeye 만화에 익숙한 세대와 남부 루이지아나 ()에서 치킨 요리를 주로 판매하면서 전세계적인 체인으로 성장한 Popeyes 패밀리 레스토랑이  익숙한 세대의 차이라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상황이 뉴스에 보도된 이유는  방송에서 버튼을 먼저 눌러 정답을 먼저 말할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치킨 외치는 바람에 1 달러의 상금을 상대방에게 넘겨주어야 했던 Eve Dubois  가족에게 Popeyes 레스토랑에서 1 달러 어치의 상품권을 주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관련 보도: fox8.com-2020_1_11_popeyes-gives-family-feud-canada-contestant-10000-worth-of-food)  기회를 이용하여 자신들이 치킨을 파는 레스토랑이라는 것을 적절히 홍보하였습니다.

Popeye 라는 이름이  가지로 쓰인다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습니다. 만화 캐릭터는 Popeye the Sailor 라고 부르고,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은 Popeyes restaurant 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처음 세상에 Popeye 라는 이름을 알린 것은 Popeye the Sailor 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Popeyes restaurant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같은 이름이 다르게 쓰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은행이라는 금융기관도 어떤 의미에서는 예전과 다르게 인식   있습니다. 저보다 어른들의 세대에서는 은행이란 거의 절대적으로 신용할  있는 금융기관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은행이 발행한 자기앞 수표를 보증수표라고 부르기도 하였던 것입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13. 3. 15. 참조) 그만큼 은행에 대한 신뢰가 높았던 것입니다. 은행이 발행한 수표는 스스로 보증이 된다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실제로 은행이 발행한 자기앞 수표에는 어디에도 보증이라는 단어가 씌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보증수표라고 불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어른들은 돈을 은행에 맡겨 놓았으니 안심 이라는 생각을 많이들 하였습니다. 그래서 요즈음도 나이 드신 분들은 은행에 돈을 맡겨 놓아야 안심하고 다른 - 증권회사,  2 금융권 금융기관 -  돈을 맡기는 것을 탐탁해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은행이 요즈음에는 많이 변하였습니다. 예전처럼 은행에 돈을 맡긴 것은  은행에 예금한 것이 아닙니다. 은행 내부에도 고객의 자산을 관리해 주는 웰스 매니지멘트 (Wealth Management) 부서가 생기고  부서에서는 단순한 예금보다는 여러 가지 금융 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하고 수수료를 챙깁니다. 그러다 보니 분명히 은행에서 거래를 하였으나 금융상품은 은행의 예금이 아닌 엉뚱한 상품에 투자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 문제가 되었던 DLF, DLS 판매와 관련된 문제들도 그렇습니다. 분명 은행에서 거래가 일어났으나 거래 대상 금융상품은 은행의 금융상품이 아닙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19. 8. 23. 참조)

저도 경험하였지만, 창구에 앉아서 고객을 맞이하다 보면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금세   있습니다. 은행의 신용을 믿고 안전하게 돈을 맡기러  고객인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수익을  올리고 싶어 금융상품을 쇼핑하러  고객인지   있습니다. 은행 예금에 돈을 맡기고 안심하고 싶어하는 고객에게 리스크가  상품을 권하면서 높은 수익의 가능성을 미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  것입니다.

물론 은행에서 고객 자산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들도 변명을  수는 있습니다. 모든 고객이 높은 수익을 원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수익을  올릴  있는 상품을 소개하였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고객이 안전성을 포기하면서 높은 수익을 쫓아  것인지, 아니면 원금을  지키는 것에 주안점을 두는지 조차도 몰랐다면 그런 직원은 무능하기 그지 없는 직원입니다. 안심하고 은행에 돈을 맡기러 오는 사람들에게 리스크가  금융상품을 소개하여서는   것입니다. 아무리 은행이 변하고 바뀌었어도 은행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영업을 하여서는   것입니다.

Popeyes 레스토랑에서 아무리 치킨을 많이 팔더라도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Popeye 하면 떠올리는 음식은 Spinach - ‘시금치입니다. 은행은 최고의 신용을 가지고 있는 금융기관이라는 것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굳게 믿고 있습니다. 금융 고객들이 가장 신뢰하는 금융기관이 은행입니다. 그런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이상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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