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1세기 자동차 산업- 테슬라- 2020. 1. 31.

jaykim1953 2020. 1. 31. 02:00

 

지난 연말 저는 추운 겨울을 피해   미국의 라스 베가스로 와서 계속 이곳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곳에서 지내면서 미국은 자동차 왕국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20 세기 초부터 시작하여 20세기를 전반적으로 풍미한 상품이 자동차입니다. 20세기는 흔히들 3 개의 혁신 상품이 이끌었다고 합니다.  3 개의 혁신 상품이란 자동차, 컴퓨터, 스마트 폰이라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스마트  보다는 아이  – i Phone -   정확한 상품이라고도 합니다.)  가운데서도 가장  역사를 가지고 있는 상품은 자동차입니다.

얼마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을 걱정하는 신문 기사가 연이어 보도되었습니다. (관련기사: joins.com_2020/1/24_한국 경제 자동차, hankyung.com_2020/1/24_강성노조파업)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가 연간 생산 규보가 400   밑으로 떨어지고, 산업 전반의 어려움 속에 노조의 파업과 강성 대치로 어려움이 더해 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자동차 업계도 어렵습니다. 그래도 미국에서의 생활에서 자동차는 일상에서 떼어 놓고는 상상을   없을 정도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입니다. 20세기 초반 포드의 표준화, 자동화 정책에  입어 대량 생산과 원가 절감에 성공하면서 자동차는 많은 소비자에게 보급되었습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는 인구 1    차량 보유 대수가 838 라고 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475, 북한은 11대입니다. 자동차 산업에서 성공하면 돈을 버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었습니다. 예전만은 못하더라도 미국의 자동차 시장규모는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2019)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 숫자는  470 대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1980년대 연간 판매대수가 1천만 대를 넘어서던 시절에 비하면  토막으로 떨어진 숫자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작지 않은 규모의 시장이 존재합니다.

20세기의 미국 자동차 산업을 돌아보면 자동차 산업의 효시는 자동차의 대량생산을 시작한 헨리 포드를  손가락으로 꼽게 됩니다. 그가 없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자동차 산업의  부신 발전은 시작도   없었을 것입니다.  없이는 자동차 산업은 시작조차 불가능하였을 것이므로  이상 논의할 필요초자 없을 것입니다.

헨리 포드 다음으로  꼽을  있는 사람은 지난  세상을 떠난  아이아코카 (Lee Iacocca)입니다. 그는 포드 자동차 회사가 어려움에 직면한 1960년대에 머스탱 (Mustang)이라는 미국형 중저가 스포츠 카를 시장에 소개하여 선풍적인 인기 몰이를 이끌었던 주역입니다. 그가 기획하여 시장에 내놓은 머스탱은  당시 젊은이들에게 꿈의 자동차와 같았습니다.  이후 일본 자동차의 미국 진출로 인하여 포드 자동차 회사가 다시 어려움에 처하자 그는 일본의 소형 자동차에 대항하는 미국형 소형자동차인 핀토 (Pinto) 기획하여 일본 소형자동차의 대항마로 시장에 내어 놓았습니다. 머스탱의 선풍적인 성공에 비할 수는 없으나 핀토의 성공으로 인하여 미국에서도 소형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러나 기술적인 문제와 회사 내부의 정치적인 이슈로 인하여 그는 포드사를 떠나야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크라이슬러사에 구원투수로 다시 등판하였습니다. 그가 크라이슬러에서 내어 놓은 자동차는 K (K car) 시리즈입니다. K카라는 플랫폼에 소형 2 인승 쿠페부터 대형 8기통 엔진의 리무진까지 다양한 차종을 선보였습니다. K  플랫폼은 모두 전륜 구동 (front wheel drive) 차량이었습니다.  당시까지만 하여도 미국의 자동차는 대부분 후륜 구동을 고집하였으나 그는 과감히 전륜 구동을 도입하여 시장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K카의 성공으로 크라이슬러는 경영의 어려움을 일시에 떨어버리고, 재무 상태를 크게 개선하였으며, 수익성도 호전되어 주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자서전을 썼습니다. 그의 자서전은 날개 돋친  팔려 나갔고 그는 자서전의 인세로도 적지 않은 금액의 수익을 누릴  있었습니다.

얼마  돌아 가신 송자  연세대 총장께서는 사석에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흉내를 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흉내를 내려면 제대로 내야지 말이야 자동차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을 혁신적인 신제품으로 구해 놓은  아이아코카가 자서전을 썼다고 말이야, 한국 자동차 회사 회장이 어려운 회사에서 외제차 모델 수입해서 팔아서 수익  났다고  갚을 생각은  하고 자서전부터 쓰면 되겠어요?” 송자  총장님 말씀은 자서전을 쓰려면   갚고, 회사가 제대로 본궤도에 올라간 다음에 써도 늦지 않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자서전 쓰는 것이 급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일하는 회사 마다 위기에서 구한  아이아코카가 애써 되살려 놓은 미국의 자동차 산업은  이후 다시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였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사양화의 길을 걷는 듯이 보입니다. 자동차 도시라고 알려진 디트로이트와 주변 지역은 점차 공동화(空洞化)하기 시작하였고, 자동차 브랜드 이름을 따서 지어진 폰티악 (Pontiac) ()에는  이상 폰티악 자동차 공장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 혜성과 같은 사업가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미국 출신도 아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시절 캐나다로 유학 왔다가 장학금을 받고 미국의 대학으로 옮겼습니다. 그의 이름은 일론 머스크 (Elon Musk) 입니다.  이후 여러 가지 전공을 섭렵하면서  좋은 대학으로 옮기기도 하였고 학업을 중단하기도 하면서 사업을 벌이다가 궁극에는 전기차 생산 회사에 합류하였습니다. 동업자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결국에는 그가 회사를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그의 회사가 생산하여 판매하는 전기차는 디자인도 팬시 (fancy) 하고 젊은 층에게 어필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의 회사 이름은 테슬라 (Tesla) 입니다.

테슬라가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그러기에 아직 제대로 수익도 내지 못하는 테슬라의 주식은 2010 $17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래 수직 상승을 계속하여 지금은 주가가 $550 넘나들고 있으며 시가 총액 (market capitalization)   $ 1천억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테슬라가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일으켜 세울  있는 마지막 기회의 희망이라고 보입니다.

헨리 포드가 대량 생산으로 자동차 산업을 일으켰고,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베껴간 외국- 특히 일본- 자동차 산업이 미국의 시장을 공략하자 미국 자동차 산업은 기울어져 갔습니다.  아이아코카 기울어져 가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일으켜 세웠으나 다시 어려움에 직면하였습니다. 이제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다시 일어서기 위하여 기댈  있는 것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가장 유력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적극적인 리스크 부담의 전형입니다. 주식을 크게 가치주 (value stock)  성장주 (growth stock)  분류하는 전통적인 구분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은 전형적인 성장주입니다. 앞으로 자동차 산업 전반,  자동차 산업에서 테슬라가 차지하는 위치에 따라 주가는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일론 머스크의 전략이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면 테슬라의 주가는 곤두박질 치게  것이고 투자자들은 낭패를 보게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은 세계 어느 나라의 자동차 산업보다도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는 세계  2 대전의 승전국으로서 전세계를 상대로 군대를 파견하면서 주둔국에 자국의 자동차를 내보냈습니다. 전세계 어느 곳을 가도 미국 자동차를   있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 여러 나라가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일으켜 자국의 환경과 도로 여건에 맞는 자동차를 만듭니다.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자동차 시장인 미국을 상대로 자동차를 수출합니다. 미국은 자국의 자동차 시장을 지켜내기도 버거워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미국 자동차 산업의 부흥을 이룩해  것인지 지켜 보아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외국계 3개사- GM 코리아, 쌍용, 르노 삼성- 어려움으로 인하여 결국 우리나라에는 현대-기아차만이 남게 될지도 모르는 위기입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도 위기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는  나라의 자동차 회사들이 지혜를 짜내고 있습니다. 각기 살아남는 방법은 다를지라도 이러한 위기를 자동차 산업이  크게 발전하는 새로운 기회로 만들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https://images.app.goo.gl/JEwU7qojvajUmg8EA

1963 머스탱

 

 

 

https://images.app.goo.gl/Tv44QNFUQQQEVp7K9

1971 포드 핀토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1/14/2018_Tesla_Model_S_75D.jpg

테슬라 모델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