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미국의 엘레지의 여왕- 2023. 9. 8.

jaykim1953 2023. 9. 8. 06:04

지난 토요일 뉴욕 타임즈 주말 예술(Art)면에 실린 머리 기사는 미국의 여가수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제목은 Are We Finally Ready to Take Tammy Wynette Seriously? 입니다. (관련기사:  Are We Finally Ready to Take Tammy Wynette Seriously?-nytimes.com- 9. 1. 2023.) 우리 말로 번역하면 태미 와이넷을 제대로 받아드릴 준비가 되었습니까?” 입니다. Tammy Wynett 태미 와이넷 또는 태미 워넷이라고 부르며 1942년에 태어나서 1998년에 세상을 떠난 미국의 대표적인 컨츄리 가수입니다.

그녀의 대표곡은 1968년에 발표한 ‘Stand By Your Man’ 입니다. (Tammy Wynette-Stand By Your Man - YouTube 참조) 노래는 발매한 직후 공전의 힛트를 하였고 태미 와이넷을 일약 최고의 컨츄리 가수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트롯트가 일반 국민의 사랑을 받는 노래라면 미국에서는 컨츄리 음악이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미자 씨의 동백 아가씨 있다면 미국에는 태미 와이넷의 ‘Stand By Your Man’ 있다고 있을 것입니다. ‘Stand By Your Man’ 발표한 이후로는 태미 와이넷은 여섯 명의 컨츄리 음악의 여왕’ (Queen of Country Music) 가운데 사람으로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였습니다. (컨츄리 음악 여왕은 Patsy Cline: 1932-1963, Loretta Lynn: 1932-2022, Tammy Wynette: 1942-1998, Bobbie Gentry: 1942- 생존, Dolly Parton:1946-생존 & Tanya Tucker: 1958- 생존. 이렇게 여섯 명을 꼽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트롯트 음악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이미자 씨를 엘레지의 여왕이라고 부르고, 여왕은 사람뿐인 것에 비하면 미국의 경우에는 컨츄리 음악의 여왕이 무려 여섯 명이나 됩니다.

그런데 여섯 명의 컨츄리 음악 여왕 가운데에서도 태미 와이넷은 유난히 이혼, 폭력, 약물 중독 부정적인 면이 세상에 많이 드러난 여왕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는 남달리 슬픔을 지니고 있다는 평을 듣습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났을 때에 당시의 미국 클린턴 대통령과 영부인 힐러리 여사는 "Tammy Wynette was an American original, and we will miss her." (태미 와이넷은 미국에서 자생한 원류 음악인이며, 우리는 그녀를 그리워할 것입니다.)라고 직접 언급하였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조의를 표명할 만큼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의 일생은 그녀의 목소리 만큼이나 슬프고 파란만장하였습니다. 친아버지는 그녀가 9개월 되었을 때에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녀 어머니가 재혼을 하면서 그녀는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그녀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Miss Tremont High School" 뽑힐 만큼 일찍이 미모를 뽐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학생시절부터 트리오 여성 중창단을 조직하여 Wynette, Linda & Imogene이라는 이름으로 활약하였고, 동네의 감리교회에서 특송을 부르기도 하고 지방의 방송국에 출연하여 노래를 부르면서 돈을 벌기도 하였습니다. 그녀는 17 살에 결혼을 하여 어머니의 품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러나 지독히도 가난한 결혼 생활을 벗어나려고 미용학원에 다니기도 하였고 미용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 갱신하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미용사 자격증에 애착을 가졌었습니다. 자격증은 어려운 생활 속에서 그녀가 생활비를 마련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아르바이트로 텐더로 일하면서 손님들에게 노래를 불러 주기도 하였는데, 때에 그녀의 노래 솜씨를 알아본 바의 주인과 바의 손님이었던 지방 라디오의 DJ 그녀에게 노래를 부를 것을 강하게 권하였습니다. 와중에 그녀는 23살에 이혼을 하였고, 이미 3 명의 어린이를 키워야 했습니다. 그녀는 생계를 위하여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고 뛰어난 노래 솜씨에 가는 곳마다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다가 1968 그녀의 일생을 바꾼 노래 Stand By Your Man 부르게 됩니다. 노래는 그녀의 대표곡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씨가 동백 아가씨 불렀다면, 미국의 컨츄리 음악의 여왕 6 가운데 사람인 태미 와이넷은 “Stan By Your Man” 불렀습니다.

이후에도 그녀는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였고 폭행 사건에 휘말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날 때에 함께 있었던 그의 남편은 다섯번 남편인 죠지 리취(George Richey) 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건강 문제가 심각하였고, 그로 인한 약물 중독으로 고생하였습니다. 그녀의 사인도 폐에 핏덩이가 고였다는 것이 의사의 진단이었습니다. 그녀의 장례식은 CNN 내쉬빌의 지방 TV 방송에서 생중계 하였고, 그녀와 함께 6 명의 컨츄리 음악 여왕 가운데 사람으로 꼽히는 Dolly Parton ‘I will always love you.’ 장례식에서 불렀습니다.

저도 태미 와이넷의 “Stand By Your Man’ 노래를 처음 발매할 때부터 들었던 세대입니다. 노래가 미국의 컨츄리 음악 가운데 대표적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는 정도의 지식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노래의 위력(?) 확인한 적이 있었습니다. 1984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Bank of America 본점에 근무하던 시절의 일입니다. 어느 주말 TV 보고 있었습니다.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던 중에 음악 프로가 있어서 거기에 채널을 고정시키고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곡이 끝나고 다음 음악을 소개하면서 아나운서가 “Here comes Tammy Wynette. Her song is Stand by your man!” 이라고 소개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음악홀을 가득 메우고 있던 관객이 모두 일어나서 기립 박수를 쳤습니다. 아니라 그녀의 노래가 계속되는 동안 모두 일어서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흥을 돋우는 것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여왕의 등장이었습니다. 그녀가 노래를 끝마치자 더욱 크게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녀는 인사를 하고 무대 뒤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기를 서너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지속되는 박수를 이기지 못하고 그녀가 잠시 손을 들었습니다. 손을 들어 관객을 진정시켰습니다. 관객들이 조용해지자 그녀가 마이크를 들고 물었습니다. 여러분이 앵콜을 원하면 곡을 부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곡을 원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객석에서는 목소리로 “Stand by your man.” 외쳤습니다. 결국 그녀는 뒤에 있는 밴드에게 손짓을 하였고 같은 노래를 다시 한번 불렀습니다. 미국의 컨츄리 음악 팬들에게는 태미 와이넷은 그런 존재였고, 그녀의 Stand By Your Man 그렇게 대단한 음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평가가 동안 그리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러기에 지난 주말의 뉴욕 타임즈 기사도 그런 면을 아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사의 시작에 언급한 내용을 보면 지난 아칸소 ()에서 열린 라나 레이(Lana Del Rey) 콘서트에서 라나 레이가 태미 와이넷의 “Stand By Your Man” 불렀다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태미 와이넷이 세상을 떠난 2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그녀의 대표곡인 노래 “Stand By Your Man’ 대하여서는 단순히 페미니스트 노래, 또는 60년대의 지난 여성 동정론 정도의 노래로 여길 것이 아니라 제대로 태미 와이넷의 인생곡으로 조명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태미 와이넷의 일생을 돌아보면 여러 아쉬운 부분도 있고 안타까운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수로서의 그녀의 노래를 돌아보면 그녀의 인생곡 “Stand By Your Man’ 그녀의 인생을 대표하는 노래로써 부족함이 없는 명곡이고 그녀의 가창력을 가장 드러낸 곡입니다. 그녀의 가창력과 노래로 그녀를 훌륭한 가수로 평가하는 데에는 누구도 반론이 없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어느 누구도 완벽한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부정적인 부족한 것들만 바라본다면 어느 누구도 훌륭하다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이든지 잘한 , 훌륭한 면을 조명해 보면 남달리 뛰어나게 잘하는 일도 있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감히 범접하지 못할 훌륭한 면도 있을 것입니다. 컨츄리 가수로서의 태미 와이넷은 훌륭한 가수입니다. 그녀의 일생은 어두운 시간도 있었고, 슬픈 역사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녀는 훌륭한 가수이고 그녀가 부른 “Stand By Your Man” 그녀의 인생을 바꾼 훌륭한 노래입니다.

유행가 가수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경제, 정치, 문화 분야의 여러 곳에서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나름의 업적을 쌓은 사람은 그의 업적을 훌륭하게 바라봐 주는 정당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것입니다. 모든 사람을 깎아 내리려 하기보다는 좋은 점을 더욱 돋보이게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 보아야 것입니다. 그런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이고 선진 문화가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선진 문화가 꽃피우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