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빅 이벤트- 2024. 2. 9.

jaykim1953 2024. 2. 9. 06:27

이번 일요일 저녁, 한국 시간으로는 월요일 아침에 수퍼 보울 대회가 열립니다. 이번 대회는 58 수퍼 보울이며 대회가 열리는 장소는 세계 엔터네인먼트 산업의 수도(首都)라고 불리는 네바다 주의 라스베가스에 있는 에일리지언트 스태디엄(Allegiant Stadium)입니다. 에일리지언트 스태디엄은 라스베가스 레이더스(Raiders) 홈구장입니다. 그런데 이번 수퍼 보울에는 레이더스는 출전을 못하고 자신들의 구장을 빌려주기만 합니다.

지난 1 말에 정해진 수퍼 보울 진출 팀은 쌘프란씨스코 포티 나이너즈(San Francisco 49ers) 캔사스 씨티 치프스(Kansas City Chiefs)입니다. 캔사스 씨티 치프스는 작년도 수퍼 보울 우승 팀입니다. 그리고 쌘프란씨스코는 라스베가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수퍼 보울 경기에는 예년보다 많은 관중이 모일 것이라고 예상들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며칠 기사에 따르면 라스베가스 주변의 공항에는 자가용 제트기의 주기(駐機, parking) 예약이 매진되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Super Bowl LXVIII: Las Vegas private-jet parking is sold out-nypost.com- 2024. 1. 29.) 그만큼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수퍼 보울을 관람하러 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퍼 보울의 티켓 가격도 예년보다 비싸졌다고 합니다. 지난 주초에 언론에 발표된 바에 따르면 가격이 일만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Super Bowl LVIII: Ticket prices averaging more than $10,000 per ticket, up 300% over the past decade-CBSSports.com- 2024. 1. 29.) 가격은 지난 10 전의 가격보다 300% 상승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티켓 가격은 재판매 가격입니다. 우리 식으로 쉽게 이야기하면 암표 가격입니다.

미국 수퍼 보울의 티켓 판매 방식은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릅니다. 모든 입장 티켓은 구단이 판매합니다주로 시즌 티켓을 판매하며 게임 티켓을 판매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리고 수퍼 보울 경기의 입장 티켓은 거의 1 전에 판매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2 11일의 수퍼 보울 티켓은 전에 팔았습니다. 구단은 자신들 팀의 시즌 티켓을 구매하는 고객과 자신들 구단을 지원하는 기업 고객들을 상대로 티켓을 판매합니다. 때의 판매 가격은 대외적으로 고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수는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티켓 가격이 좌석의 위치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고 매년 수퍼 보울이 열리는 구장이 달라 좌석 배치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과거의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지금도 재판매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골문 뒤쪽 상단의 좋지 않은 좌석이면 5 – 6 달러에도 구입할 있으며, 중앙선 부근 경기장 가까운 앞쪽 자리는 3 달러를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중앙선 부근 스탠드 상단의 VIP 석은 10 달러 정도의 가격에 거래가 된다고 합니다. 10 달러면 우리 돈으로 1 3천만 정도가 되는데, 웬만하여서는 좀처럼 선뜻 내어 놓을 있는 금액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금액의 돈을 수퍼 보울 경기 보는 데에 지불한다는 것은 대단한 재력이 있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을 입니다.

정도의 비즈니스 환경이 갖추어진다면 프로 스포츠도 진정으로 비즈니스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프로 야구 선수들이 미국의 메이저 리그에 진출하면 천문학적인 금액의 연봉을 받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선수라 할지라도 미국의 메이저 리그에서 지급하는 금액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초라한 금액만을 연봉으로 받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구단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지난 코비드 19 팬데믹 기간에는 엄청난 적자를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100억원씩 잃습니다"…걱정 많던 프로야구단, 관중 확대에 안도-yna.co.kr- 2021. 6. 11.) 프로 스포츠 구단이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모기업의 지원으로 근근히 명맥을 이어가는 것은 우리나라의 프로 스포츠 구단들이 이름만 프로일 사실은 아마추어 수준의 구단 운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진정한 프로 스포츠라면 당당히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야만 합니다. 적자 기업이 되어서는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프로 스포츠 구단 가운데에는 적자를 내지 않는 구단을 찾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모기업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는 스포츠 이벤트를 거행하여도 진정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닌 모기업의 홍보행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로 스포츠를 도입하면서 내세운 가장 목적이 국민들의 건전한 여가 선용을 내세웠었습니다. 비즈니스로서의 프로 스포츠보다는 프로야구 경기를 통한 서울 시민들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지역경제활성화 공익적 기여도와 공공재적 접근 앞세우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KBO, 서울 3구단-서울시의회와 함께 프로야구 산업화 정책 현안 논의-sportsseoul.com- 2023. 9. 1.) 그러나 아무리 선의(善意) 앞세운다 하더라도 선의만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흔히들 아담 스미스’ (Adam Smith) 국부론(國富論, The Wealth of Nations) 인용하여 우리가 식사를 있는 것은 정육점 주인, 양조장 주인, 빵집 주인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다. 그들 자신의 이익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라고 합니다. (관련기사: 선의 담는다고 좋은 정책 될까요-hankyung.com- 2024. 1. 29.) 근본부터, 운동선수는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키는 목적이 자신의 급여를 높이는 방편이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훌륭한 선수가 되려는 목적이어서는 됩니다. 그리고 구단도 성적을 올려 많은 팬들이 구장을 찾고 방송 중계료도 많이 받고, 각종 상품 매출을 올려서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야 합니다.프로 야구 선수들이 국민들의 건전한 여가 선용과 지역 경제활성화 목적으로 운동을 한다는 것은 너무 억지스럽습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키고 그에 따라 급여가 오를 것을 기대한다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그렇게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추고 접근한다면 보다 나은 서비스를 것이고 그에 따른 수익도 많이 창출할 있을 것입니다.

지난 가을 한국 시리즈에서 우승한 LG트윈스 야구단은 KBO우승 상금 29 원에 모기업 LG 그룹으로부터 우승 상금의 50%까지 추가 상여금을 받을 있어서 합계 44 원의 우승 상여금을 받았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LG트윈스, 우승으로 44 보너스 돈잔치-hankooki.com- 2023. 11. 14.) 우리나라 프로 야구 경기에서 최대의 이벤트인 한국 시리즈 우승팀이 받을 있는 우승 보너스가 KBO에서 지급하는 우승 상금의 50% 초과하지 못한다는 조차도 넌센스로 보입니다. 우승 팀이 시즌 경기를 치르면서 수익을 크게 올린다면 수익의 일부를 선수들에게 상여금으로 지급하는 것은 일반 회사에서도 흔히 있을 있는 일입니다. 선수들의 상여금 한도를 외부 단체인 KBO 규정한다는 자체가 잘못된 우리의 현실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상여금이 모기업으로부터 지급된다는 것도 어불성설입니다. 설사 여러 가지 정황으로 인하여 상여금 최고액을 규정한다고 하더라도 KBO지급 우승 상금의 50%라는 식의 규제는 어색합니다. 그리고 구단 자체익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유롭게 구단이 직접 상여금을 지급할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프로 스포츠 비즈니스에 어울릴 것입니다.

내일 모레면, 한국 시간으로는 3 - 다음주 월요일 아침-이면 미국 최대의 스포츠 행사 가운데 하나인 수퍼 보울 58 열립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퍼 보울 못지 않은 수익성이 보장되는 커다란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러면 본부석 상단의 VIP부스(booth) 1 원쯤 지불한 유명 인사들이 경기를 지켜보는 그러한 광경이 자연스럽게 연출될 것입니다. 그런 날이 우리나라의 스포츠계에 하루 빨리 찾아 오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