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는 코리안 시리즈에 진출할 팀을 결정하는 플레이 오프 마지막 경기가 열립니다. 삼성 라이언즈와 한화 이글스 두 팀은 그 동안 2:2의 경기 결과를 가지고 오늘 저녁 플레이 오프의 마지막 경기를 벌입니다. 두 팀 가운데 이기는 팀이 우리나라 프로 야구의 1년 결산이라 할 수 있는 코리안 시리즈에 오르게 됩니다. 일찌감치 전후반기 리그를 1위로 마감하고 코리언 시리즈를 기다리는 팀은 LG 트윈스입니다. 오늘 저녁 경기의 승자와 LG 트윈스가 금년 우리나라 프로 야구를 총결산하는 마지막 결전을 벌이게 되는 것입니다.
비단 프로 야구뿐 아니라 운동 선수들은 우승이라는 결과에 목말라 합니다. 우승이라는 기록은 스포츠에서 영원히 남게 되는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기록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운동 선수들이 영광스러워하는 것이 영구결번(retired number)입니다. 자신의 유니폼 등 뒤에 새겨졌던 백 넘버가 자신이 은퇴한 이후로 어떤 후배 선수도 그 번호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조금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영구 결번으로 지정된 선수는 1986년 사고로 사망한 김영신이라는 당시 OB베어즈 소속 선수의 54번입니다. 실제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은 1982년이었으나 영구 결번 지정은 1986년에 이루어졌습니다. 그 이후 최동원, 선동열, 박철순, 이만수 등 나름대로 우리나라의 프로 야구에서 레전드급으로 인정받는 선수들입니다.
영구 결번 못지 않게 스포츠 분야에서 영광스러운 기록은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헌액되는(inducted) 것입니다. 1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프로 야구에서는 약 350 여 명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이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약 70 여 명은 심판, 구단 임원, 기타 관계자들입니다. 150년의 역사 속에서도 선수로는 270 여 명만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습니다. 그 만큼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과거 홈런 타자로 명성을 떨쳤던 베이브 루스(Babe Ruth), 행크 아론( Hank Aaron)등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습니다. 이들은 소위 Hall of Famer입니다.
우리나라 프로 야구는 이제 43년을 넘겨 금년 시즌이 44년째 시즌이었습니다. 그 동안 우리나라의 프로 야구에서 영구 결번은 모두 19명이 있었습니다. 지난 2022년에 은퇴한 박용택 선수와 이대호 선수가 마지막으로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프로 야구에는 Hall of Famer가 없습니다. 명예의 전당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가운데 지난 달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야구 명예의 전당을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관련기사: 한국야구 명예의전당 착공…내년 10월 개관-yna.co.kr- 2025. 9. 16.) 이제 우리나라에도 프로 야구에 Hall of Famer가 나오게 될 것입니다.
Hall of Famer라는 말은 비단 스포츠에만 사용하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보험 분야에서 전문가들의 국제 기구로 설립된 International Insurance Society (IIS)에서는 보험 명예의 전당(Insurance Hall of Fame)이라는 타이틀로 보험 전문가를 선발하여 포상합니다. (Insurance Hall of Fame_ 홈페이지 참조) 국제보험협회(IIS)가 수여하는 이 보험 명예의 전당은 전 세계 보험 산업에서 최고의 권위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흔히 “보험계의 노벨상”이라 비유하기도 합니다. 이 상은 금전적인 보상, 즉 상금은 수여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렇기에 이 상의 가치와 권위가 더욱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험 명예의 전당 수상자는 약 130명에 이릅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은 수상자를 가지고 있어서 63명의 수상자가 있고, 그 다음으로 영국이 11명, 그리고 그 밖에 약 20개 나라에서 각 국가별로 적게는 1명, 많으면 8명의 수상자를 내었습니다. 각 국가별로 단 한 사람의 수상자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스웨덴, 버뮤다,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멕시코, 홍콩, 브라질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두 사람의 수상자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상자는 1996년 수상자인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와 2023년 수상자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입니다. 우리나라의 두 수상자는 부자(父子) 관계의 매우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보험 명예의 전당 선발 기준을 보면;
1. 지속적인 공헌과 기여
후보자는 단기적인 사업의 성공보다는 보험 산업 전반에 중요한 지속적인 공헌과 기여를 가진 영향력있는 인물이어야 합니다.
2. 글로벌한 인지도
수상자의 영향력은 자신의 회사나 국가를 넘어,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보험 산업의 발전에 방향성을 제시하여야 합니다.
3. 리더십과 혁신
보험 실무, 교육, 운영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리더십과 선구적이고 혁신적인 기여가 있어야 합니다.
4. 직업적 청렴성
후보자는 자신의 경력 전반에 걸쳐 높은 기준의 직업의식(프로페셔널리즘, professionalism)과 윤리적인 청렴성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5. 동종업계의 인정
후보자의 공헌은 전 세계 동종 업계의 리더 뿐 아니라 경쟁자 및 동료, 관련 기관들로부터 두루 인정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엄격한 기준으로 후보자를 추천받아서 심사하고, 선발 위원회의 투표를 거쳐 최종 선발됩니다. 선발 위원회는 과거의 수상자, IIS 임원, 보험업계의 신망 받는 원로 지도자들로 구성됩니다.
보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보험 산업을 발전시킨 인물이어야 하며, 오랜 세월 동안 기여한 업적이 있어야 하고, 보험 업계와 동료들의 인정을 받으며, 전문성과 청렴성을 갖춘 사람이야 합니다. 이러한 엄격한 기준의 수상자가 우리나라에서 두 사람이 나왔다는 것은 우리나라 보험업계를 위하여서는 매우 자랑스럽고 뿌듯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단 보험 분야뿐 아니라 우리나라 금융 전반, 더 나아가서는 산업 전반에 명예의 전당 수준의 업계 리더들이 나오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으로 - 2025. 11. 7. (0) | 2025.11.07 |
|---|---|
| 보험 설계사- 2025. 10. 31 (0) | 2025.10.31 |
| 춤추는 환율- 2025. 10. 17. (0) | 2025.10.17 |
| Cenosillicaphobia - 2025. 10. 10. (2) | 2025.10.10 |
| 금융기관은 자선기관이 아닙니다. - 2025. 10. 2. (1) | 2025.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