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두뇌 스포츠라고 합니다. 저는 머리가 나빠서인지 바둑을 잘 두지 못합니다. 군대 제대 말년에 심심하여서 바둑 책을 조금 보면서 배운 실력이 10급 정도이니 어디에 가서 바둑을 둔다는 말을 할 수 있는 형편은 못 됩니다. 그래도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바둑 관련 이야기는 제법 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바둑에 관련된 명언(名言) 가운데 한 가지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빈삼각을 두지 마라’는 말이 있고, 또 역설적으로 ‘빈삼각을 둘 줄 알아야 고수(高手)’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말을 들으면 빈삼각을 두어야 하는 것인지, 또는 두어서는 안 되는 것인지 헛갈립니다. 바둑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라면 이 두 가지 명언을 음미하면서 고개를 끄덕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바둑을 사실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