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저의 선친께서 해 주신 이야기입니다. 어느 구두쇠의 집으로 친구가 찾아 왔습니다. 시간이 지나 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사랑채 바깥에서 구두쇠 주인에게 말하였습니다. “인양비백입니다.” ‘인양비백’이란 한자로 ‘人良 比白’을 말하며 앞의 두 글자와 뒤의 두 글자를 합하여 글자를 만들면 ‘食 皆’로 ‘밥 식, 다할 개’입니다. 즉, 밥이 다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러자 구두쇠 주인은 친구에게 밥을 먹이는 것이 아까웠는지 “월월산산 후에”라고 말하였습니다. ‘월월산산’이란 한자로 ‘月月 山山’이며 이 또한 앞의 두 글자와 뒤의 두 글자를 합하여 글자를 만들면 ‘朋 出’로 ‘벗 붕, 날 출’입니다. 즉, 친구가 나간 후에 밥을 먹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구두쇠의 친구는 언짢은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