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상식이 통하는 사회- 2022. 11. 25.

jaykim1953 2022. 11. 25. 06:24

지난 금요일부터 경기도 일원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버스에 입석을 금지한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내일부터 광역버스 입석운행 중단_donga.com_2022. 11. 18.) 이런 보도를 때마다 우리나라는 아직 선진국이 아니로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광역 버스는 좌석이 넓고 편안합니다. 그리고 통로가 그리 넓지 않아 사람이 있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편안한 좌석으로 빠르게 모신다는 것을 내세워 요금도 상당히 비싸게 받습니다. 그런데 같은 비싼 요금을 냈지만 있기에 불편한 자리에 서서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입석이라고 요금을 깎아 주었던 것도 아닙니다. 안전상의 문제가 생기면 누구에게 책임소재가 있는지도 불분명합니다. 그리고 광역버스는 경기도 버스입니다. 그런데 운행 거리는 오히려 서울 시내 구간이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9711 경기도 광역버스는 경기도 일산에 있는 일산 동부 경찰서에서 서울 강남구의 양재역까지 운행합니다. 편도 운행 거리는 45 킬로미터에 달합니다. (경기도 광역버스 9711 : 통합검색 참조) 전체 운행 거리 가운데 15 킬로미터는 경기도 지역을 운행하고, 나머지 30 킬로미터에 달하는 구간은 서울 시내에서 운행 됩니다. 경기도 광역 버스이지만 정작 운행하는 구간은 경기도 1/3, 서울 시내 2/3 되어 서울 시내 구간이 훨씬 것입니다. 운행 시간은 편도에 1시간 30분이 걸리나 출퇴근 시간 러쉬 아워에는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일도 자주 있다고 합니다. 버스를 운전하는 운전기사는 왕복 3 ~ 4 시간을 꼼짝 없이 운전대를 잡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의 예를 들면 9401 광역버스도 운행 기간이 매우 깁니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서 서울역까지 35 킬로미터가 넘는 구간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편도 운행에 소요되는 시간은 1 시간 30분이며, 출퇴근 시간 러쉬 아워에는 거의 항상 2 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버스의 운행 구간도 경기도 안의 구간보다 서울 시내의 구간이 깁니다.

이렇게 구간을 내내 서서 타고 오는 승객들이 적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버스 요금은 편안히 앉아서 가는 승객을 기준으로, 정원을 초과하지 않는 상황을 전제로 산정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입석 승객을 태우고, 그들로부터 좌석에 앉아 가는 승객과 동일한 요금을 받았습니다. 마디로 있어서는 상황이 매일 반복되어 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광역버스들이 서울 시내 안에서 거리를 운행하면서 거리의 혼잡도를 높였습니다. 운행 구간이 길면 구간 안에 운행하고 있는 버스의 숫자가 늘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운행 구간이 길면 운행을 나간 버스가 회차되어 돌아오는 시간도 길어집니다. 같은 댓수의 버스를 운행한다 하더라도 구간을 운행하는 노선에는 버스 운행 간격이 길어지게 됩니다. 운행 구간이 짧으면 버스가 자주 있습니다.

광역버스에서 입석 승객을 태우지 않는다면 동안 입석으로 버스를 타고 다니던 승객들은 버스를 기회를 잃게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동안 입석으로 버스를 이용하던 승객들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대안을 마련하여야 것입니다. 그렇다고 버스 회사라던가 지방자치단체에서 단번에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아마도 이번 사태의 가장 빠른 해결 방법은 운행 구간을 단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운행 구간을 단축하면 버스의 운행 시간이 짧아져서 회차시간 또한 빨라지게 되어, 같은 댓수의 버스를 운행하더라도 자주 버스를 운행할 있게 됩니다. 이는 버스 댓수를 증차한 것과 같은 효과를 냅니다. 아울러 짧아진 구간에서의 교통 혼잡도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경우 버스 요금도 인하할 있을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버스회사가 받아들이려는지는 없습니다. 그러나 버스 운행 거리가 짧아지면 버스 운행 비용이 절감되고, 운행 횟수의 증가로 승객 숫자가 늘어나면서 요금 인하 요인으로 작동할 것입니다.

시외 구간에서 탑승한 승객이 버스를 갈아타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지점까지 버스를 타고 가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계(市界) 넘어 서울로 들어오면 바로 버스를 회차하여 돌려 보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시계를 넘어 서울로 들어온 승객들은 버스에서 내려 서울 시내 버스로 환승하여 목적지로 가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시외에서 들어온 광역버스가 서울을 가로질러 곳까지 운행하면서 승객들을 실어나를 필요는 없습니다. 광역버스의 기능을 경기도 지역에서 서울의 시계 안으로 이동해 주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서울시계를 넘어 서울로 들어와서 서울 시내버스로 환승하여 목적지로 이동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동안 광역버스를 타면 갈아타는 불편 없이 앉아서 자신의 목적지까지 한번에 가는 것에 익숙하여진 기존의 승객들은 운행 구간이 짧아지는 것에 대하여 불만이 것입니다. 그러나 광역버스의 서비스를 이용할 있는 승객의 숫자가 늘어나고 비용을 절감할 있다는 점에서는 운행 구간 단축은 매우 흥미로운 대안이 것입니다.

영업 환경의 변화는 금융기관에도 많은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과거에는 금융기관에서 공과금 납부를 환영하였었습니다. 여러 가지 유인책을 써서 고객들의 각종 세금과 공과금을 모아 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은행 창구에 공과금을 내려고 가면 창구가 아닌 자동 수납기- ATM으로 안내합니다. 공과금 수납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이상 창구 직원의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17. 2. 17.- 창구 거래 수수료 참조) 금융기관의 시장 환경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입니다. 이자율이 높고, 인건비가 때에는 은행 창구 직원이 공과금을 수납하는 것이 은행에 수익을 발생시켜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자율이 낮아지고 인건비는 비싸지면서 공과금 수납은 비용만 발생하고 귀찮은 일거리가 되고 것입니다. 그렇다고 공과금 수납을 하지 않을 수도 없으니 대안으로 공과금 수납을 처리할 있는 자동화 기기를 들여다 놓고 고객들에게 인건비가 들지 않는 공과금 수납 자동화 기기의 이용을 권장하게 되었습니다.

광역 버스 운행에도 환경의 변화에 따라 대안이 마련 되어야 합니다. 동안 입석 승객을 태우면서 버스 회사는 초과 승객의 운임만큼 비정상적인 수익을 누렸을 것입니다. 이제는 이상 입석 승객을 태우지 않기로 하였으니 그에 따른 조치가 있어야 것입니다. 보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혹시라도 고객의 불편을 초래하게 되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 예를 들면 요금 인하 - 하면서 적정한 가격에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것입니다. 이는 비단 버스 운행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 서비스 산업을 포함한 경제 분야에서 고객의 수요에 따른 서비스와 재화의 공급과 그에 따른 합리적이고 적정한 대가가 지급되어야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회 전반적으로 정상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발자국 선진국 사회로 다가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