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세계 1위- 2023. 5. 26.

jaykim1953 2023. 5. 26. 06:24

얼마 국내 언론에 보도된 기사 가운데 매출액 세계 1 항공사에 관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매출액 세계 1 항공사는 어디일까요-chosun.com-2023. 5. 18.) 항공업계의 순위를 매기는 데에는 가지 다른 기준을 적용할 있습니다. 기사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였고, 탑승 승객숫자를 기준으로 수도 있고, 보유 항공기 댓수, 또는 운송 가능한 여객 숫자를 기준으로 수도 있습니다. 항공기 숫자가 많다 하더라도 소형 항공기만 가지고 있는 항공사는 대형 항공기를 많이 가지고 있는 항공사보다 여객을 태울 있는 수송능력이 작을 수도 있습니다. 기사는 매출액기준으로 세계 1위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항공사 가운데 매출액이 가장 곳은 미국의 델타(Delta) 항공이라고 합니다. 델타 항공은 1920년대 중반 미국 항공산업의 태동기에 영업을 시작한 아주 오래 항공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영업을 시작한 아메리칸 항공 (Pan American Airways), 트랜스 월드 항공 (Trans World Airlines)등은 일찌기 1990 대에 도산하였고, 수년 노스웨스트 항공(North West Airlines) 델타 항공이 합병하면서 덩치를 키웠습니다. 이제는 미국 내에서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 어메리칸 항공 (American Airlines) 함께 3 형성하고 있습니다. 보유 비행기 댓수와 승객 숫자를 기준으로는 어메리칸 항공이 델타에 앞선다고 합니다. 다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델타 항공이 세계 1위입니다.

그런데 어메리칸 항공이 델타 항공보다 승객 숫자가 많다고 하여서 분야의 세계 1위는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승객을 운송한 항공사는 중국의 남방항공(China Southern Airlines) 계열사들입니다. 남방항공의 계열사들 승객 합계는 2020 기준 96백만 명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는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승객이 급감하여 일어난 현상이었으며, 팬데믹 이전인 2019 기준으로는 연간 2 1 5백만 명의 승객을 실어나른 어메리칸 항공이 세계 최대 승객 운송 항공사였다고 합니다. (자료 출처: Largest airlines in the world - Wikipedia) 이렇듯 판단 기준에 따라, 특별한 상황의 변화에 따라, 시기적으로 세계 1위의 자리는 달라질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은행은 어디일까요? 또한 기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유 자산 기준으로 살펴 보면 세계에서 가장 5개의 은행 가운데 상위 4 은행이 중국에 있습니다. 1위는 중국의 공상은행(工商銀行, Industrial and Commercial Bank of China)으로 자산 규모가 5 5천억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Biggest banks in the world, as measured by total assets, 2023 - CEOWORLD.BIZ-2023. 4. 2. 참조) 2위는 중국건설은행(中國建設銀行, China Construction Bank), 3 중국농업은행(中國農業銀行, Agricultural Bank of China), 4 중국은행(中國銀行, Bank of China)입니다. (*: 중국은행은 얼핏 중국의 중앙은행으로 착각할 수도 있으나 중앙은행이 아닌 일반 상업은행이며, 중국의 중앙은행은 중국인민은행 -中國人民銀行-입니다.) 이렇듯 상위 4 은행이 모두 중국의 은행들입니다. 이로 보아 중국의 금융 시장 규모를 쉽게 짐작할 있습니다. 세계에서 자산 규모가 가장 4개의 은행이 모두 중국에 있을 만큼 중국의 금융시장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자산이 가장 많은 상위 4 은행이 중국의 은행들이고, 다음 5위의 은행은 미국의 JP모건 체이스 은행입니다. JP모건 체이스 은행은 여러 은행들을 인수 합병하여 이루어진 은행으로서 가장 주축이 은행은 JP모건 은행과 체이스 맨하탄 은행입니다. 은행이 합쳐져서 JP 모건 체이스 은행이 되었고, 밖에도 뱅크 (Bank One), 케미컬 은행(Chemical Bank), 매뉴팩츄어러스 하노버 은행(Manufacturers Hannover Bank) 등을 합병하였었습니다. 여러 은행들을 인수 합병하여 덩치를 키운 JP 모건 체이스 은행은 자산 규모가 3 3천억 달러에 이릅니다. 미국내 자산 규모 2위인 뱅크 오브 어메리카(Bank of America) 자산 규모는 2 5천억 달러이고, 3 씨티 은행(Citi Bank) 1 7천억 달러입니다. 뱅크 오브 어메리카는 자산 규모 기준 세계 8, 씨티은행은 19위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수익 기준으로 세계 최고의 은행을 살펴 보겠습니다. (Largest Banks In The World By Revenue and market cap 2022-money-gate.com 참조) 이는 2022 자료를 기준으로 것입니다. 그런데 최고 수익을 보이는 4 은행은 자산 규모 세계 최대 은행 상위 4 은행과 동일합니다. 중국의 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의 순서입니다. 그런데 5위의 은행은 JP모건 체이스가 아닙니다. 일본의 미쯔비시 UFJ 금융 그룹이라고 합니다. 이는 단일 은행이 아닌 미쯔비시 UFJ 금융 그룹을 하나의 집단으로 간주하여 계산한 결과로 보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금융 그룹을 하나의 단위로 계산한다면 자산 규모에서도 미쯔비시 UFJ 금융 그룹이 5 수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위의 Money Gate 기사에서는 2022 자산 기준으로 세계 5위의 은행은 미쯔비시 UFJ금융 그룹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또는 최고의 은행을 찾는 이러한 순위는 기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료를 취합하는 방법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단순히 개별 은행의 자산을 비교할 수도 있고, 금융 그룹의 자산을 합산하여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합산 방식을 다르게 함으로서 순위도 달라질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없습니다.

오래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곳에서 미래에 대한 비젼을 선포하였습니다. 당시 발표한 비젼에는 10 후에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최고의 금융기관이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최고 대한 정의가 필요해 졌습니다. 그런데 자산 규모나 이익의 규모로는 최고의 자리는 처음부터 아예 불가능하였습니다. 그러자 금융기관은 고객 만족도 1 비젼으로 걸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고객 만족도에서도 1위는 어렵고 여러 경쟁사에 밀리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러자 다시 기준을 바꿔 단순한 고객의 만족도가 아니라 계약의 만기에 재계약율을 기준으로 고객 회귀율 1위를 목표로 하였습니다. 이후 금융사의 고객 회귀율이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지는 없으나 이러한 자의적으로 기준을 바꿈으로서 자신의 순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자의적인 목표는 정작 이루었다고 강변하더라도 의미가 많이 퇴색하고 맙니다. 마찬가지로 세계 최대의 은행이 어느 은행인지 경쟁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호사가들이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혹은 수익을 기준으로 세계 1위의 금융기관을 알아보는 것뿐입니다. 세계 1위의 자산 규모를 가진 은행이 되려는 것을 목표로 애쓰는 금융기관은 없을 것입니다.

굳이 세계 1위의 금융기관을 찾으려고 한다면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주식의 시가 총액- market cap- 비교하는 것이 보다 객관적인 평가일 있습니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평가한 주식의 가격이 반영된 것이므로 시가 총액이 금융기관이 규모나 수익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있을 것입니다. 흔히들 이야기하듯이 시가 총액이 크다는 것은 주주 가치가 높다는 것입니다. 세계 1위의 시가 총액을 가지고 있는 은행은 미국의 JP모건 체이스 은행입니다. 중국의 공상은행은 시가 총액 기준으로는 세계 3위입니다. 시가 총액 세계 2위는 미국의 뱅크 오브 어메리카입니다.

그렇다고 시가 총액의 순위가 절대적인 기준은 결코 아닙니다. 여러 가지 기준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시가 총액도 중요한 기준이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자산 규모나 수익 규모만으로 순위를 평가할 것이 아니라 시가 총액도 순위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식공개가 되지 않은 비상장 금융기관들은 주식 상장을 통하여 자본 시장에서 냉정하고 올바른 평가를 받을 있도록 하여야 것입니다. 주주가치를 높이 평가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의 금융기관들도 시가 총액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