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43- 44년 전의 일입니다. 그 당시 저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서울 지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매년 봄이면 외국은행들이 모여 체육대회를 하였습니다. 경기 종목 가운데에는 소프트 볼 야구가 있었습니다. 젊은 직원들을 주축으로 팀을 구성하고 시합 전 약 일 주일 정도 퇴근후에 모여서 연습을 하였습니다. 우리 팀의 코치로는 제 친구인 박해종 선수를 초빙하여 왔습니다. 박해종 선수는 우리 팀원들을 각 포지션에 세워 놓고 펑고 볼을 쳐주며 연습 시켰습니다. 전 국가대표 4번 타자가 코치를 하기에는 우리 팀의 실력은 그야말로 변변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박해종 선수는 성심껏 우리들의 연습을 도와주었습니다. 우리의 연습 장소는 사무실에서 멀지 않은 시내의 장충고등학교 운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