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90

짝퉁 금융상품- 2022. 8. 26.

지난주 언론에 보도된 기사 몇 가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세계의 제재 일환으로 서방측 기업들이 러시아로부터 철수하면서 미국의 스타벅스가 러시아에서 철수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스타벅스를 대체할 현지 업체가 등장하였는데 그 이름이 스타스 커피(Stars coffee)라는 것입니다. (관련기사: 스타스 커피…스타벅스 떠나자 러시아에 등장한 브랜드_mk.co.kr_2022. 8. 19.) 이 기사를 보면서 저는 갑자기 10년 전 이스라엘 여행에서 보았던 팔레스타인 지역의 커피 숍이 생각났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 있는 커피 숍의 이름은 ‘스타스 앤 벅스’ (Stars & Bucks) 카페였습니다. (사진 참조.) ‘스타스 커피’도 ‘스타스 앤 벅스 카페’도 모두 ‘스타벅..

프라이빗 에퀴티- 2022. 8. 19.

지난주 모닝커피를 읽은 독자분들 가운데 프라이빗 에퀴티(private equity)에 대한 질문을 해 오는 분이 몇 분 계셨습니다. 프라이빗 에퀴티가 무엇인지를 묻는 분도 계셨고, 프라이빗 에퀴티의 특징과 투자형태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프라이빗 에퀴티에 대한 글을 부탁하였습니다. 그런데그 동안 금요일 모닝커피에서 프라이빗 에퀴티에 대한 글은 몇 번 다루었던 적이 있습니다. 약 10년 전에 두 번 (금요일 모닝커피 2012. 3. 23., 금요일 모닝커피 2012. 6. 15. 참조) 썼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간간이 프라이빗 에퀴티에 관한 이야기는 몇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프라이빗 에퀴티에 대하여 간략히 설명한다면, 프라이빗 에퀴티는 상대적으로 소수의 투자자들이 거금을..

너 자신을 알라 - 2022. 8. 12.

‘너 자신을 알라’ 이 말은 그리스의 한 신전(神殿)에 새겨져 있다고도 하고, 어떤 이는 현인(賢人) 소크라테스의 철학적인 기초라고도 합니다. 이 말을 소크라테스가 직접 하였다는 설도 있고, 또는 그의 선배 현인들의 말이라고도 합니다. 어찌 되었든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도 저 스스로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함을 느낍니다. 제가 잘 알지도 못하는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여러 가지 상황을 돌아보면서 우리의 경제는, 또 금융계는 어떤지 좀 더 정확히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우리나라에 관한 것부터 생각해 봅니다. 지난해 보도되었던 기사에 따르면 일본의 한 연구소에서는 앞으로 5년 후에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1인당 GDP를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합니다..

2022 하반기 부동산 시장 II- 2022. 8. 5.

지난주 모닝커피를 읽고 난 후 여러 분들께서 ‘너무 거시적(巨視的)인 분석에 주목한 듯 하다’라는 불만을 토로하셨습니다. 금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을 이야기하면서 정부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는지 논하는 데에 너무 주목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경제주체로서의 개인들이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는지 미시적(微視的)인 어드바이즈를 해주기 바란다는 요구도 있었습니다. 특별히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조언을 요구하는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의 부동산 시장- 특히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어떠한 대책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마침 눈길을 끄는 신문기사도 두 건이 있었습니다. 먼저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눈에 띠었습니다띄었습니다. (관련기사: 아파트값 너무 오..

2022 하반기 부동산 시장- 2022. 7. 29.

최근 신문을 보면 국내 부동산 시장의 가격 하락세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관련기사: 4억 빠졌는데…그 가격에라도 팔린 게 다행 잠실의 굴욕_hankyung.com_2022. 7. 20.) 그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서 불패신화라는 강남권에서도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빨리만 팔아달라 4억 낮게 내놔도 안팔려…강남 집값도 흔들린다_hankyung.com_2022. 7. 14.) 이런 기사를 보면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이제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국면에 들어섰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도 이런 기사들의 상당 부분 공감합니다. 그런데 이 기사들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의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위의 기사들에서 공..

우회상장- 2022. 7. 22.

얼마 전 국내 경제전문지에 실린 기사입니다. 제목은 ‘美증시 스팩 짝짓기 취향 변했나’입니다. (관련기사: 美증시 스팩 짝짓기 취향 변했나_hankyung.com_2022. 7. 5.) 이 기사는 스팩(SPAC;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에 관한 내용입니다. 스팩은 지난 2010년에 우리나라에도 도입된 제도입니다. 미국의 경우 스팩의 존속 기간은 2년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으로 존속기간이 3년으로 규정되어 있는 것이 다르기는 합니다. 스팩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업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 법인입니다. 일종의 페이퍼 컴패니(paper company)입니다. 위의 신문 기사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지난 수년간 스팩의 주요 합병 대상 기업들은 신기술을 가진 스타..

환율 리스크 vs 금리 리스크- 2022. 7. 15.

드디어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의 페달을 밟았습니다. 지난 수요일, 7월 13일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 인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관련기사: 한은, 사상 첫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_mk.co.kr_2022.7.13.) 미국은 이미 지난 달 소위 자이언트 스텝이라 부르며 기준금리를 0.75% 인상하였습니다. (금요일 모닝커피-2022. 6. 24. 참조) 이번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금리에 비교하여 우리나라의 기준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달 미국의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 (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에서 또 한번의 자이언트 스텝을 내디디면 미국의 금리가 우리나라 금리보다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선진..

민간주도 시장경제- 2022. 7. 8.

지난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코로나 19로 인하여 경제에도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아우성입니다. 코로나 19 발발 초기에는 엄청난 양의 유동성을 정부가 직접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구제 지원 정책으로 인하여 고통을 느끼는 시기를 늦추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제의 어려움이 길어지면서 유동성을 투입한 효과가 소멸하고 금융 시장에서는 그동안 투입된 현금으로 인하여 유동성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경제 위축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 하에서는 높아진 실업률과 낮은 성장률, 화폐가치의 하락 등의 복합적인 효과로 인하여 경제의 저성장에 직면..

라이따이한, 코피노 - 2022. 7. 1.

60세를 넘긴 세대의 분들은 ‘라이따이한’이라는 단어를 기억할 것입니다. 베트남 전쟁에 파병되었던 우리나라 군인, 기술자, 기업인들과 현지의 베트남 여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어린이들을 부르는 베트남 단어입니다. 한자로는 ‘?大韓’이라 쓴자고 하는데 ‘?’는 우리나라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글자입니다. 글자의 구성으로 미루어 보건데 남자(男)가 온다(來)는 의미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글자 ‘大韓’은 대한민국, 즉 우리나라를 의미합니다. 라이따이한의 숫자는 정확한 통계가 없어 알 수 없으나 추정하는 사람마다 달라서 약 5천 명에서 2만 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상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라이따이한의 아버지에 대한 추측도 다양합니다. 1965년 비둘기부대가 처음으로 파병된 이래 1973년 철수하기까지 수만..

국민연금 운용- 2022. 6. 24.

저의 금융 경력을 돌아보면, 처음 은행의 문턱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에는 심사분석(credit analysis) 그 다음으로는 외환 거래(FX trading), 투자은행(investment Banking) 등의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심사분석 분야는 많은 선배들이 이미 상당 기간 누적된 지식과 경험들이 있었던 분야였습니다. 그 반면 외환, 투자은행 분야는 제가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당시만 하여도 새로운 분야로 인식되어 저보다 선배들도 많지 않았고, 저보다 먼저 해당 분야에서 일하고 있던 분들도 실제 경력과 관련 분야 지식의 축적은 충분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로 해외 연수를 통하여 지식과 경험을 쌓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도 1981년 7월 싱가폴로 on-the-job training 연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