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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나이에 놀고, 쉴 나이에 일하고... - 2023. 5. 12.

어제 아침 국내 언론에 ‘일할 나이에 놀고, 쉴 나이에 일하고…’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관련기사 일할 나이에 놀고, 쉴 나이에 일하고…거꾸로 가는 한국_mk.co.kr_2023. 5. 10.) 생성 일자는 하루 전인 이번 수요일 5월 10일 저녁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깊은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한창 일할 나이인 젊은 세대를 위한 일자리는 줄어들었고, 나이 든 사람들의 취업은 늘어만 간다는 것입니다. 기사 내용 가운데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습니다; “생산성을 견인하는 20~30대 청년과 40대에서 취업자가 감소한다는 사실도 고용 침체 우려를 키우는 요소로 꼽힌다. 지난달 취업자 수 자체는 늘었지만 고령층 일자리 증가분을 빼면 마이너스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년 ..

2023년 금융 위기- II

미국의 실리콘 밸리 은행(Silicon Valley Bank)이 파산한 지 불과 한 달 남짓 되었습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23년 금융위기- 2023. 3. 24. 참조) 그런데 최근 또 하나의 은행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관련기사: Late-Night Negotiating Frenzy Left First Republic in JPMorgan’s Control_nytimes.com_2023. 5. 1.) 이번에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irst Republic Bank)입니다. JP모건 체이스가 이 은행을 인수하는 것으로 사태를 마무리하는 듯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미국의 대통령까지 나서서 언급을 합니다, “은행 주주들의 투자금은 지켜지지 못하더라도 예금주의 돈은 보호될 것이다...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2023. 4. 28.

어렸을 때 저의 선친께서 해 주신 이야기입니다. 어느 구두쇠의 집으로 친구가 찾아 왔습니다. 시간이 지나 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사랑채 바깥에서 구두쇠 주인에게 말하였습니다. “인양비백입니다.” ‘인양비백’이란 한자로 ‘人良 比白’을 말하며 앞의 두 글자와 뒤의 두 글자를 합하여 글자를 만들면 ‘食 皆’로 ‘밥 식, 다할 개’입니다. 즉, 밥이 다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러자 구두쇠 주인은 친구에게 밥을 먹이는 것이 아까웠는지 “월월산산 후에”라고 말하였습니다. ‘월월산산’이란 한자로 ‘月月 山山’이며 이 또한 앞의 두 글자와 뒤의 두 글자를 합하여 글자를 만들면 ‘朋 出’로 ‘벗 붕, 날 출’입니다. 즉, 친구가 나간 후에 밥을 먹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구두쇠의 친구는 언짢은 표..

아... 국민연금- 2023. 4. 21.

이번 주 들어 언론에 다시 국민연금과 관련된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해 국민연금 기금의 운용에서 저조한 수익률에 대한 감사가 있을 것이라고도 합니다. (관련기사: 작년 최악수익률에 감사받는 국민연금_이코노믹리뷰_2023. 4. 17.) 이 기사의 말미에는 "기금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는 대통령의 각별한 지시가 있었다고 전합니다. 국민연금 기금의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것이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의 관심사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국민연금에 관한 사항들에 정치권의 시선까지도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대통령의 지시가 있더라 하더라도 갑자기 국민연금 기금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런 특단의 대책이..

꼼수- 2023. 4. 14.

약 30년쯤 전의 일입니다. 국내 굴지의 기업 총수가 “정치는 4류, 관료는 3류, 기업은 2류다”라는 폭탄 발언을 하였습니다. 그 직후 해당 기업은 황망히 뒷수습에 나서 “진의가 왜곡되었다”는 지극히 정치적인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관련기사: 삼성그룹, 李회장 발언 적극 해명하고 나서_yna.co.kr_1995. 4. 14.) 일개 기업의 회장이 정부를 향해 정치가 4류라고 일갈한 것은 정도가 지나치다는 말을 듣기도 하였으나, 일각에서는 할 말을 했다고 시원해 하기도 하였습니다. 정확히 28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을 냉정히 바라보면 아직도 관료는 3류, 정치는 4류임에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정치는 4류에서 더 떨어져 5류를 향해 가고 있다고 하여도 수긍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현..

소통- 2023. 4. 7.

사람은 동물 가운데 가장 차원 높은 의사 소통을 한다고 합니다. 동물들뿐 아니라 식물들도 서로 일종의 의사 소통을 한다고는 하나 동물과 같이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주고 받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동물들 가운데에서 사람만큼 고차원적인 의사 소통을 하는 동물은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사람들은 아주 미묘한 차이도 언어로 표현하여 소통합니다. 예를 들어 붉은(赤) 색깔을 이를 데에도 빨갛다, 뻘겋다, 새빨갛다, 발갛다, 벌겋다, 붉다, 불그스레하다, 불긋하다… 등등 다양하고 미묘한 표현이 쓰입니다. 아마도 동물들은 이런 수준의 소통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표현은 언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말로는 ‘새가 운다’ 라고 표현하지만 영어로는 ‘새가 노래한다’..

관치금융- 2023. 3. 31.

전세계 금융시장이 아직까지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지난 주말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 뱅크 (Deutsche Bank)의 주가(株價)가 13%나 떨어졌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Deutsche Bank stocks slump as sector fears grow_DW_03/24/2023) 스위스의 CS를 UBS가 인수한다는 보도로 유럽 금융 시장이 안정을 찾기를 기대하였으나 오히려 불똥이 독일로 튀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SVB와 시그니쳐 은행이 문을 닫은 직후 한 주일 동안 미국에 있는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예금 인출이 거의 1,000억 달러 (정확히는 984억 달러)에 달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100 billion pulled from banks_cnbc.com_3/2..

2023년 금융 위기- 2023. 3. 24.

최근 미국에서 비롯된 파란이 전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먼저 시작은 SVB (Silicon Valley Bank, 실리콘 밸리 뱅크)였습니다. (관련기사: Silicon Valley Bank Fails After Run on Deposits_nytimes.com_2023. 3. 10.) 그 이후 3월 12일에는 뉴욕에 있는 시그니쳐 은행(Signature Bank)도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이들 은행의 파산에 관하여서는 그 동안 여러 언론들이 상세히 보도하였습니다. 특히 SVB는 파산 은행 자산 규모에서 역대 2위에 해당하는 큰 규모의 은행이었습니다. (가장 큰 파산 은행은 워싱턴 뮤추얼- Washington Mutual-이었습니다) SVB는 지난 해부터 미국의 금융감독기관으로부터 주목을 받으..

같이 갑시다 - 2023. 3. 17

이 곳(미국 라스베가스) 시간으로 지난 주 금요일 아침에 배달된 뉴욕 타임스 신문에는 재미 있는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제목은 ‘Colorful, Iconic Jeepneys May Soon Be Off the Road in the Philippines’입니다. 우리 말로 번역하면 ‘화려한 색깔을 가진 필리핀의 상징적인 지프니(Jeepney)가 머지 않아 도로에서 사라질 것이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Colorful, Iconic Jeepneys May Soon Be Off the Road in the Philippines_nytimes.com_2023. 3. 9.) 이 기사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였습니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1950년대, 60년대 초까지 거리를 누볐던 ‘시발..

인공지능 Chat GPT- 2023. 3. 10.

최근 우리 주변에서는 챗GPT에 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챗GPT는 openAI.com을 통하여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넷웹 브라우저에서 www.chat.openai.com 페이지를 열고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챗GPT에 익숙해 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재미삼아 챗GPT에게 ‘Grandson’ (손자)이라는 주제로 시를 지어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불과 수 초만에 그럴 듯한 시를 한 편 써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A grandson is a precious gift, A bundle of joy and laughter, A shining star in life's g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