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82

가격예측- 2020. 8. 7.

지금 우리나라에는 부동산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과거의 어떤 정부에서 보다 빠르게 상승하였고, 부동산 가격 안정을 장담하였던 현 정권은 각종 대책을 하루가 멀다 하고 내어 놓으면서 국토교통부 장관인 김현미 장관은 뉴스에 자주 얼굴이 내비칩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꼭 1 주일 전 국내 언론에 김현미 장관의 국회의원 시절에 있었던 의정활동의 해프닝(?)이 보도되었습니다. 기사 제목은 ‘김현미에 혼났다가 남몰래 웃는 대한민국 최고 '금 부자'’입니다. (관련기사: chosun.com_2020/07/30_김현미) 기사 내용은 요즈음 치솟는 금값으로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금의 가치가 상승하였다는 것을 보도하면서, 2013년 국회에서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현미 의원에게 질책 당하던 김중수 총재의 ..

나라가 니꺼냐- 2020. 7. 31.

지난 주말 경이었습니다. 느닷없이 인터넷 검색어에 ‘나라가 니꺼냐’라는 말이 상위에 랭크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관련기사: segye.com_2020/07/26_나라가 니꺼냐) 이런 검색에가 나오게 된 동기나 관련 스토리는 이미 언론에 자세히 보도 되었으니 모든 분들이 다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제가 오늘 이 말을 하는 이유는 그 내용보다는 ‘나라가 니꺼냐’라는 말에 사용된 ‘니꺼’ 라는 단어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서울 사투리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 사투리 중에 하나가 바로 ‘니’ 라는 말입니다. 표준어로는 ‘네 것’ 이라고 써야 하나 서울 사람들은 이를 ‘니꺼’ 라고 하였습니다. 서울 사투리인 것입니다. 원래 표준어란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을 기준으로..

UAE- 2020. 7. 24.

지난 월요일 20일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중동국가인 UAE 에서 아랍권에서는 처음으로 화성 탐사선을 발사하였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munhwa.com_2020/07/20_UAE 첫 아랍권 화성 탐사선 쐈다) 비록 우주선을 쏘아 올린 장소는 일본에 소재한 우주쎈터에서 이루어졌으나 아랍권 국가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화성 탐사선을 쏘아 올린 나라가 되었습니다. UAE는 United Arab Emirates 의 줄인 말입니다. 흔히 '유나이티드 아랍 에미레이츠'라고 읽습니다. 사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은 '유나이티드 아랍 이미릿츠' 라고 읽으며, '이미릿츠'의 '미'에 액센트를 주어서 말합니다. 이 UAE에 관하여서는 저는 아주 오래 된 옛날의 추억이 있습니다. 1980년 즈음의 일입니다. 그 ..

運命과 殞命 - 2020. 7. 17.

지난 주에는 신문에 두 사람의 죽음에 관한 기사가 여러 날 지속 되었습니다. 이미 다 아시다시피 6.25 전쟁 당시 북한의 공산군이 우리나라를 쳐들어 왔을 때 백척간두에 내몰린 우리나라를 구한 4성 장군께서 돌아가셨고, 성추행 의혹이 일었던 서울시장이 자살하였습니다. 사람의 죽음을 이르는 말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돌아가셨다, 세상을 떠났다, 사망(死亡), 별세(別世), 작고(作故), 타계(他界), 운명(殞命), 서거(逝去), 붕어(崩御), 선종(善終), 유명(幽明)을 달리하다 등 많은 표현이 있습니다. 이런 말들은 대부분 한자어에서 비롯된 말들입니다. 거기에다가 요즈음에는 국어 사전에도 없는 소천(召天)이라는 말도 사용합니다. 흔히들 ‘~~가 소천 하였다’ 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이 표현은 매..

마른 장마- 2020. 7. 10.

해마다 이맘 때쯤이면 장마가 옵니다. 그런데 지난 몇 년 동안 장마 기간에 비가 계속 오지는 않고 오히려 마른 장마를 경험하는 일이 더 잦아졌습니다. 금년에도 지난 달 말쯤 장마가 온다고 하였으나 실제로 비가 온 날은 며칠 되지 않았습니다. (관련기사: donga.com_2020/06/28_29일부터 장마전선 북상) 오늘부터 다시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얼마나 오려는지 지켜 보아야겠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는 장마철이면 제일 먼저 소금통에 소금이 습기를 먹어 굳어져서 소금통 구멍으로 소금이 잘 나오지 않아 소금 통을 식탁에 탁탁 내려쳤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볶은 쌀 알을 소금통에 넣어 놓으면 습기가 차지 않는다고 하시며 노랗게 볶은 쌀 몇 알을 소금통 안에 넣어 놓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소금은 우리..

2020. 7월 첫째 주 - 2020. 7. 3.

이 번 주에는 금요일 모닝커피 칼럼을 쓰면서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하여야 하나 고민을 다른 때보다 더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월요일 (6월 29일)에는 ‘홍콩 대신 한국 올래?’ (관련기사: joins.com_홍콩 대신 한국) 라는 제목의 재미 있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홍콩이 중국의 보안법 적용을 받으면서 1국 2체제의 현 시스템이 위협을 받게 되어 국제적인 금융기관들이 홍콩을 뜰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혹시라도 우리나라로 옮겨 올 의향이 있는지 조사를 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로 옮기려는 국제적인 금융기관은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주 52시간제 등 24시간 돌아가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응하기에는 우리나라의 노동시장이 국제금융이라는 산업에 부적절하다는 것입니다. 결..

경제민주화의 定義- 2020. 6. 26.

어제 (2020. 6. 25.)는 6.25 한국 전쟁 70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이 날 아침 경제지에는 제 눈을 의심할 만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제목은 ‘이젠 한국은행까지 민주화하라니…’ 입니다. (관련기사: hankyung.com-2020/06/24_한국은행 민주화) 저도 작금의 정치인들이 여러 가지 형태로 도입을 주장하는 경제민주화에 대하여서는 그리 크게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거의 사회주의적인 경제를 주장하는 것처럼 보여 거부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17. 12. 29. 참조) 그런데 이 기사를 꼼꼼히 읽어 보면서 새로운 사실을 한 가지 알게 되었습니다.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분들이 금과옥조처럼 들고 나오는 조항이 헌법상에 명기된 경제민..

Post Covid 19- 2020. 6. 19.

지난 해 연말 중국의 우한(武漢)에서 처음 발견된 폐렴 증상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이라 알려지더니 급기야는 변형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강한 전염성의 질병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이름하여 코비드 19 (Covid 19) 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강한 전염성으로 인하여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27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세계적으로는 40여만 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보고되었습니다. (WHO Covid19 Dashboard 참조) 의료 전문가들은 코비드 19이라는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고 우리 곁에 항상 남아 있는 하나의 전염병이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러면서 코비드 19 이전 (Ante-Covid 19)에 비하여 코비드 19 이후 (Post-Covid 19)..

상속세- 2020. 6. 12.

지난 화요일 (6월 9일) 국내 경제일간지에는 상속세 폐지에 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관련기사: hankyung.com_2020/06/09_상속세가 탈법조장)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로 인하여 납세자의 탈법을 조장하고 저축과 투자, 사업 승계를 통한 기업의 영속적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업을 승계한다는 것은 불가능해지고, 기업가 정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어 간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상속세는 가히 가혹하다고 하리만치 높은 세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50%를 상속세로 부담할 각오를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기업의 지배적 위치에 있는 주주는 30%의 할증 (50% 상속세의 30%이므로 상속 재산의 15%) 이 부과되어 총 65%의 상속세가 부과됩니..

프로 레슬러 천규덕- 2020. 6. 5.

지난 화요일 오후 국내 언론에는 지나간 옛날의 향수를 아쉬워하게 만드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국내 프로 레슬링의 초창기 멤버였던 천규덕 선수가 88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입니다. (관련기사: munhwa.com_2020/6/2_당수 달인 천규덕 별세) 제가 다닌 초등학교는 장충초등학교 (당시의 국민학교)였습니다. 장충초등학교의 위치는 장충체육관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시절 저의 선친께서는 이따금 저를 데리고 장충제육관으로 프로 레슬링 경기를 보여 주러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 당시 프로 레슬링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 우리나라의 헤비급 챔피언은 장영철 선수 그리고 주니어 헤비급 챔피언은 천규덕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심심치 않게 일본에서 프로 레슬러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