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26

문화의 차이 - 2021. 6. 11.

서울 근교 일산 쪽에 살고 있는 영국 사람 A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입니다; On the KTX on the way to Daejeon, we stop at Seoul Station and a woman gets on staring at me. She stands in front of me and says I’m in her seat. She then shows me her phone app ticket. I open my phone app and double check my seat. I’m right in coach 1, seat 5D. I show her my ticket and say I’m right. She then says even louder I’m in her seat. I press ..

체육 특기생- 2021. 6. 4.

저와 대학 동기인 S는 축구 선수였습니다. 그는 저와 중학교도 함께 다녔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는 제가 타교로 진학하는 바람에 서로 다른 학교를 다녔습니다. S는 축구 선수 중에서도 얼굴도 잘생기고 몸매도 날씬하게 잘빠진 멋진 인물의 좋은 친구입니다. 그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남달리 띄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그의 대학 진학입니다. 그 당시에는 많은 운동선수들이 대학 진학 자격시험이었던 예비고사에서 낙방하여 예체능계 학과로 진학하였습니다. 주로 체육학과에 체육 특기생들이 많았던 이유가 바로 예비고사를 통과하지 못한 운동선수들 때문이었습니다. 예체능계 학과는 예비고사를 면제해 주는 당시의 제도로 인하여 예비고사를 통과하지 못한 체육 특기생들은 대거 체육학과로 몰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S는 달랐습니..

Live free or die. - 2021. 5. 28.

1 년쯤 전의 일이었습니다. 미국 뉴욕의 자동차 번호판에 변화가 생겼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New York's new license plates finally hit the road) 새로 발급되는 번호판은 과거의 노란 바탕이 아닌 흰색 바탕의 번호판입니다. 그리고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번호판 아랫부분에 씌어 있는 뉴욕주의 모토 (motto)입니다. 번호판은 맨 위에는 ‘New York’이라고 주 이름이 씌어 있고, 가운데 에는 최대 7 자릿수까지 숫자와 알파벳으로 차량 고유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아랫부분에 ‘Empire State’이라는 뉴욕주의 별명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별명이 ‘Excelsior’로 바뀐 것입니다. 뉴욕주의 별명은 Empire State과 Excel..

가상 화폐 시장의 움직임- 2021. 5. 21.

지난 화요일 오전 언론에는 가상화폐와 관련된 기사들이 연달아 올랐습니다. 코인 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하다는 보도 (관련기사: 코인 상승세 주춤…코인 10개 중 9개 가격 하락 - mk.co.kr_2021/4/18) 그리고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였다는 보도 (관련기사: 비트코인 가격, 석달만에 최저…4만2천달러대까지 하락 -mk.co.kr_2021/4/18),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와 일부 코인 거래자간의 설전에 관한 보도 (관련기사: 머스크-비트코인 지지자 `설전`…"도지 올인" vs "침묵해라" -mk.co.kr_2021/4/18)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비트 코인 등 가상화폐의 가격이 등락할 때마다 저의 의견과 전망을 물어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미 여러 번 이야기하여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시고..

포퓰리즘의 허구- 2021. 5. 14.

지난 달 초 보궐선거가 있고 난 다음 선거의 열풍이 식은 것이 아니라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새로운 선거 열풍이 불기 시작하였습니다. 대선을 목표로 하는 여러 후보 가운데 여당측 후보들은 너나 없이 선심 경쟁을 하는 듯 합니다. 청년들에게 1 천만 원씩 지급하겠다거나, 사회 복귀 보조 형태로 군에서 제대하는 사람에게 3천만 원을 지급하자는 등의 선심성 아이디어가 백출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포퓰리즘의 서막... 1천만원, 3천만원을 주잔다 _seouleconews.com_5/6/2021) 그러더니 급기야는 전국민에게 1인당 2천만 원씩 지급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습니다. 어느 날 하루에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자는 것은 아니겠지만 얼핏 들어도 현실성이 없어 보입니다. 국민 1인당 2천만 원을 지..

같은 이름.... - 2021. 5. 7.

지난주 목요일 4월 29일 국내 신문에 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실렸습니다. 제목은 ‘씨날코를 아십니까’ 였습니다. (관련기사: 씨날코를 아십니까_chosun.com_2021/04/29) 이 기사의 내용을 보면 4.19 혁명 직전의 자유당 정권 부패상을 언급하면서 당시 정권의 제 2인자라 불렸던 이기붕에게 전달되었던 뇌물을 부인인 박마리아가 꼼꼼히 기록하여 놓았다는 것입니다. 기사 가운데 잊혀졌던 이름이 하나 등장합니다. ‘씨날코’입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눈에 띄는 것은 이기호 제일은행장이 보낸 코카콜라와 씨날코다. 씨날코는 코카콜라에 버금가는 독일의 청량음료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를 쓴 사람은 아마도 이 당시를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 기사에서 언급된 ..

三不去- 2021. 4. 30.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예(禮)를 중시하였습니다. 관혼상제 (冠婚喪祭)는 예를 실행하는 중요한 절차이기도 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저의 1 년 후배 집안에 초상이 있어서 문상을 다녀왔습니다. 관혼상제 가운데 상(喪)을 치르는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초상집을 다녀오면서 문득 과거에 우리나라에서 지키던 예절과 관습 가운데 초상과 관련된 일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에 여자들의 잘못을 엄히 다스리는 방편으로 칠거지악(七去之惡)이 있었습니다. 시집 온 여자가 이 일곱 가지 가운데 한 가지라도 범하게 되면 재판을 거치거나 변론의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 채 쫓겨나게 되는 것이 여자의 운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설사 칠거지악의 죄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쫓겨나지 않는 세 가지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를 삼불거(三..

유명(有名)해지기- 2021. 4. 23.

세상을 살다 보면 이런저런 사정으로 사람들을 알게 되고 또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게 됩니다. 원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원하지 않는 경우에도 다른 사람에게 자기 자신이 알려지기도 합니다. 좋은 의미로 알려진다면 굳이 피할 일은 아니겠지만 때에 따라선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닌 일로 알려지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한 달쯤 전 국내 언론에서도 미국 월가 (Wall Street)에서 시작한 뒤숭숭한(?)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상당히 큰 금액인 190억 달러 (약 21조 원) 규모의 블록 딜 (Block deal)이 성사 되면서 관련 주식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하여 해당 주식의 시가 총액이 350억 달러가 증발하였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21조원 블록딜에 ..

촉(觸) - 2021. 4. 16.

2007년에 저는 메릴린치 증권회사의 뉴욕 지역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일하던 지점에는 인도(India) 출신의 여직원 A가 있었습니다. A는 두뇌도 명석하고 언어에도 재주가 있어서 일본어를 잘 하였고 증권 거래 업무도 능수능란하게 잘 처리하였습니다. 그 뿐 아니라 그녀는 소위 얼리 어답터 (early adopter)였습니다. 그녀의 자동차는 그 당시 미국에 하이브리드 승용차로 갓 소개되었던 토요타의 프리우스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애플의 아이폰(iPhone)이 발매된 첫 날 아이폰을 구입하였습니다. 바로 2007년 7월의 일이었습니다. 그녀가 아이폰을 가지고 사무실에 출근한 첫 날, 그녀는 사무실 안에 있는 직원들에게 아이폰을 보여 주면서 매우 만족스러워 하였습니다. 그 때 저와 함께 팀을..

금융의 기본- 2021. 4. 9.

지난 주 수요일에는 일부 보수 언론에서 저의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한 기사의 제목은 “신용 높으면 저이율, 낮으면 고이율은 모순” 이었습니다. (관련기사: 文 “신용 높으면 저이율, 낮으면 고이율은 모순”_chosun.com_2021/03/31) 바로 다음 날 아침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발언의 내용을 요약하여 발표하는 과정에 본래의 의도와 달리 오해가 발생하였다는 의견을 내어놓았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대통령의 금리 발언, “오해”라고 해명_chosun.com_2021/03/31) 그런데 오해라는 해명이 조금은 부족한 듯 하여 제 생각으로는 추가 해명이 나오리라 기대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추가 설명이나 해명이 없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지난 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