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25

They drew first blood, not me. - 2021. 1. 15.

1980년대 초에 만들어진 영화 가운데 람보(Rambo) 씨리즈의 1 편 격인 ‘퍼스트 블라드’ (First Blood)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흥행 성공으로 뒤이어서 람보2, 3, 4편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2019년에는 라스트 블라드 (Last Blood)라는 람보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 만들어지기도 하였습니다. First Blood라는 말이 가장 적절하게 쓰인 장면은 람보 1 편 중에서 람보가 혼자 산 속에서 지역 보안관, 경찰, 예비군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을 때에 람보의 전(前) 상관이었던 샘 트라우트만 대령이 무전으로 람보를 설득하려 할 때입니다. 이 때 자신의 위치가 노출될 것을 우려하여 경찰의 어떤 무전에도 응답하지 않던 람보가 트라우트만 대령의 무전에는 응답합니다. 둘 사이에 ..

2021년 부동산 시장 전망- 2021. 1. 8.

2021년이 밝았습니다. 새해 들어 국내 일간지에서는 금년도 부동산 시장의 전망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여론조사의 결과를 보면 72%의 사람들이 2021년에 부동산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였습니다. 지난 해와 비슷하리라는 예상은 15%, 2020년보다 내릴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은 9% 였습니다. (아래 그림 참조) 이 여론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모두 부동산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최소한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추측할 수는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 가운데 70%가 넘는 사람들이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것을 예상한다면 시장에서의 부동산 가격은 확실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정부의 부동산 정책..

全數 檢査의 誘惑 - 2020. 12. 31.

2020년이 저물어 갑니다. 이번 금요일은 2021년 1월 1일 공휴일입니다. 그래서 이번 금요일 모닝커피는 2020년 12월 31일 목요일, 금년의 마지막 날에 미리 배달해 드립니다. 지금부터 약 10 달 전에 제가 썼던 칼럼이 있습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20. 2. 28. 참조)그 때 제가 우려하였던 것들을 지금 실제로 실행하려고 거론하고 나서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우려하였던 것은 다름 아닌 전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검진 ‘전수 검사’를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쓴 글 끄트머리에, ‘행여 Covid 19 감염 여부를 전국민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 하겠다는 과욕은 부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 라고 하였었는데, 지금 일각에서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자는..

주택 시장 안정 방안- 2020. 12. 24.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습니다. 크리스마스 휴일로 인하여 금요일 모닝커피를 하루 먼저 목요일 아침에 배달합니다. 지금부터 제가 쓰는 내용은 정치적인 성향이나 진영 논리와는 전혀 무관함을 미리 밝혀 둡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부동산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되어 왔습니다. 날로 치솟는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는 정부의 각종 규제가 지난 3년 여 동안 20 여 차례 발표 되었으나 부동산 가격은 오히려 이런 규제를 비웃듯이 올랐습니다. 게다가 임대차 관련 규제와 입법으로 인하여 전세는 씨가 마르고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정부에서는 더 이상 전세의 시대는 지나갔으니 월세를 받아들이고 전세에서 월세로 갈아 타라는 권유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관련기사: 2020/8/2_mk.co.kr_與윤준병..

금융이 보조 수단? - 2020. 12. 18.

약 2 주일쯤 전 언론에 보도된 기사입니다. 제목은 보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도발적이었습니다. ‘금융이 보조 수단?…구닥다리 인식이 `K금융` 가로막아’ 라는 제목이었습니다. (관련기사: mk.co.kr_2020/12/06_CEO_금융이 보조 수단?) 이 기사는 국내 은행 가운데 SC 제일은행의 은행장이 3 연임을 하였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은행장과의 인터뷰 내용 가운데 첫 마디가 “금융산업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40년 전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금융은 다른 산업을 키우기 위한 보조 수단일 뿐`이라는 1970~1980년대식 사고에서 벗어나야 K반도체, K팝에 이은 K금융, 즉 한국 금융의 세계화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라는 매우 도발적이기까지 한 내용이었습니다. 이 분의 경력을 살펴 보면 제가 금..

年末 봉사활동 - 2020. 12. 11.

몇 주 전 미국에 있는 저의 옛 직장 동료로부터 이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 오래 전 저의 칼럼에서도 잠시 언급하였던 R에게서 온 이메일이었습니다. (금요일 모닝커피_2015. 6. 19. 참조) 그는 대부분의 그의 직장 경력을 보냈던 미국의 서부지역- 남부 캘리포니아를 떠나 위스콘신의 리폰(Ripon)이라는 자그마한 도시에 산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모기지 브로커 회사가 그 곳에 지사를 두고 있는데 거기에서 파트 타임 직으로 모기지 브로커 일을 하면서 노후를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남는 시간에 로타리 클럽 활동을 하고있다며 그의 로타리 클럽이 주최하는 행사의 포스터를 제게 보내 왔습니다. (아래 포스터 참조) 이 포스터를 보면 입지 않는 겨울 코트를 기부 받아서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善한 因緣, 惡한 因緣 - 2020. 12. 4.

정영희 선생님, 이순영 선생님. 강금자 선생님, 김준석 선생님, 최창기 선생님, 조종규 선생님. 이상의 6 분은 저의 국민학교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선생님 성함입니다. 이 분들 가운데 저를 끔직히 예뻐해 주셨던 선생님이 두 분 계십니다. 1 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셨던 정영희 선생님과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셨던 강금자 선생님입니다. 이 두 분 선생님은 공교롭게도 제가 5학년으로 진급할 시기에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게 되셨습니다. 제가 두 분을 마지막으로 뵌 것은 4학년 끝 무렵 2월 말 봄 방학식 날의 조회 시간이었습니다. 각반 교실에서 간단히 담임 선생님들과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하고 운동장에 각반 별로 열을 맞추어 섰습니다.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단상에 여러 선생님들이 올라 오셨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 2020. 11. 27.

다음 사진을 기억하십니까? 이 어린이는 1962년 가을 실종된 조두형입니다. 1958년생이였으니 당시 나이는 만 4세였습니다. 이 어린이가 실종된 이후 유괴범으로 추정되는 사람으로부터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도 있었고, 그의 지시대로 부모가 돈을 전달하려 하였으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도는 굉장하여 당시의 대통령격인 국가재건최고회의 박정희 의장도 성명을 통하여 유괴범이 자수하면 선처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하였습니다. (관련기사: 박의장 유괴범 불처벌 지시_1963_5_27_경향신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두형은 끝까지 찾지 못하였고 유괴범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조두형이 살아 있었다면 지금은 이미 환갑을 넘긴 나이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결국 이 사건은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고 말았..

至誠이면 感天 - 2020. 11. 20.

제게 대학 5년 선배인 S는 1980년대 말 즈음에 대기업의 관리 담당 임원으로 승진하였습니다. 그는 자신 또래의 입사 동기들보다 진급이 빠른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승진에 불만을 표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누구나 그의 승진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엄청난 노력과 희생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S의 일화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와의 술자리에서 제가 들은 이야기는 가히 감동적이었습니다. 그에게서 직접 들은 이야기를 한 가지 소개합니다. S가 일하는 회사는 세무서와 복잡한 갈등을 겪기 시작하였습니다. 법령의 해석에 따라 세금의 금액이 크게 달라지게 되는데 S의 회사는 당연히 세금이 작게 산출되는 방향으로 해석하였고, 세무서에서는 세금이 더 많이 ..

007 제임스 본드- 2020. 11. 13.

1960년대 크게 유행하던 현상 가운데 하나가 무엇엔가 번호를 매기는 것이었습니다. 번호의 원조는 ‘007’이었습니다. 소위 ‘살인번호’라고 불리는 살인면허를 가진 특수 정보원 번호였습니다. 그 이후 0011, 117, 077 등 수 많은 특수 번호를 가진 특수 공작원의 스토리가 봇물 터지듯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원조 007을 뛰어 넘지는 못하였습니다. 갑자기 007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미 짐작들 하셨겠지만, 최초의 007 영화 주인공으로 활약하였던 배우 숀 코네리 (Sean Connery)가 지난 10월 31일 (현지 시간) 바하마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관련기사: 007 숀 코너리 떠나다) 이 기사에도 언급하였듯이 그는 007 영화에서 이름을 물으면 ‘Bond, James B..